Purpose
This study aimed to identify the factors that affect post-traumatic growth among frontline nurses during a COVID-19 pandemic.
Methods: This study included 187 nurses working in nationally designated infectious disease hospitals as participants. Data were collected from January 11 to March 2, 2021 using structured questionnaires. Independent t-tests, one-way ANOVA, Pearson correlation coefficients, and hierarchical multiple regressions were performed to examine influencing factors of post-traumatic growth.
Results: Posst-traumatic growth was positively correlated with traumatic event experience (r=.26, p<.001), post-traumatic stress (r=.32, p<.001), supervisor support (r=.39, p<.001), and colleague support (r=.36, p<.001). Factors affecting post-traumatic growth were emotional support of supervisors (β=.76, p<.001) and evaluative support of colleagues (β=.46, p<.018). Overall, approximately 40.0% of the variability in post-traumatic growth was explained by these two variables.
Conclusion: To increase emotional support of supervisors and evaluative support of colleagues, the most influential factors for post-traumatic growth of frontline nurses who fought against COVID-19, a positive culture must be established. This includes horizontal communication, a safe working environment, and securing of appropriate nurse to patient ratio.
This study aimed to identify the factors that affect post-traumatic growth among frontline nurses during a COVID-19 pandemic.
This study included 187 nurses working in nationally designated infectious disease hospitals as participants. Data were collected from January 11 to March 2, 2021 using structured questionnaires. Independent t-tests, one-way ANOVA, Pearson correlation coefficients, and hierarchical multiple regressions were performed to examine influencing factors of post-traumatic growth.
Posst-traumatic growth was positively correlated with traumatic event experience (r=.26, p<.001), post-traumatic stress (r=.32, p<.001), supervisor support (r=.39, p<.001), and colleague support (r=.36, p<.001). Factors affecting post-traumatic growth were emotional support of supervisors (β=.76, p<.001) and evaluative support of colleagues (β=.46, p<.018). Overall, approximately 40.0% of the variability in post-traumatic growth was explained by these two variables.
To increase emotional support of supervisors and evaluative support of colleagues, the most influential factors for post-traumatic growth of frontline nurses who fought against COVID-19, a positive culture must be established. This includes horizontal communication, a safe working environment, and securing of appropriate nurse to patient ratio.
2020년 1월 19일 국내 처음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Coronavirus Disease-19, COVID-19) 환자가 발생한 이후 2022년 3월 12일 현재 누적 확진자 6,206,277명, 누적 사망자 10,144명이다[1]. COVID-19는 여전히 변이 바이러스 형태로 확산되고 있어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에서는 사전예방원칙(Precautionary principle)으로 조기발견과 신속 대응을 중심으로 선제 대응을 펼치고 있다. 정부의 위드(with) 코로나 정책에도 불구하고 전 국민의 사회적 거리두기, 손위생, 마스크 착용 등의 노력과 더불어 공공의료기관이 주축이 되어 전국 감염병전담병원의 헌신적인 노력이 방역의 중심에 있다.
COVID-19 팬데믹 상황에서 간호사는 COVID-19 확진 환자 치료의 최전선에서 입원 시부터 회복되어 퇴원하거나 사망 시까지 모든 것을 직접 보고 듣고 느끼며 24시간을 함께한다. 외상사건을 경험할 경우 외상 후 스트레스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고[2] 이러한 외상 경험으로 인하여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를 진단받으면 개인이 수행해야 할 직무능력이 저하될 뿐만 아니라 신체 및 정신건강 문제가 발생하고, 조기퇴직 등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여 직무만족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3]. COVID-19 확진 환자의 간호업무는 감염의 위험이 있어 일반 간호업무와는 다른 특성이 있으므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여 피로 수준이 높거나 표준화된 ‘감염병 환자관리 매뉴얼’을 제공받지 못하거나 자가격리 경험 등으로 간호사의 외상 후 스트레스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4]. 실제 COVID-19 환자 간호에 참여했던 간호사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는 과거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SARS)과 중동 호흡기 증후군(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MERS)보다 높았으며, 타 국가 의료인의 외상 후 스트레스 점수보다 높게 나타났다[5]. 가중된 간호사의 업무는 직무 스트레스를 증가시키며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6]. 이처럼 외상 후 스트레스는 하나 이상의 외상사건 또는 장기간 외상사건에 반복 노출되면 발생한다[7]. 하지만 외상을 경험하더라도 이전보다 더 적응하는 모습을 갖기도 한다. 이는 준비되지 못한 상황 속에서 불안감을 가지고 고군분투하는 외상경험을 통해 삶의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거나 간호사로서 성장의 기회가 되는 등 부정적 영향이 아닌 긍정적 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8]. 즉 외상사건과 외상 후 스트레스는 외상 후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외상 후 성장은 정신적 외상 및 스트레스를 경험한 개인이 외부의 충격적인 사건과 그것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성장과 발전을 체험하고, 이에 따라 이전의 기능을 회복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 수준을 뛰어넘는 변화를 포함하는 것을 말한다[9]. 선행연구에 따르면, COVID-19 발생 이전 종합병원 간호사의 외상 후 스트레스, 회복탄력성, 사회적 지지[10], 정신간호사의 의도적 반추와 강인성, 고통지각 및 자기노출과 더불어 사회적 지지[11] 등이 외상 후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유의한 요인이었다. 한편 COVID-19 발생 이후 COVID-19를 진단받고 입원한 환자를 직접 간호했던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Mo 등[12]의 연구결과, 가족과 동료의 사회적 지지는 COVID-19 환자간호 자원 여부, 전문직 자아개념과 더불어 외상 후 성장에 53.3%의 설명력을 보였다. 하지만, Kim [13]의 연구에서는 가족과 동료의 사회적 지지는 외상 후 성장에 유의한 영향요인이 아니었다. Kim [13]의 연구에서는 동료 보다 가족의 지지가 높았으나 Mo 등[12]의 연구에서는 가족 보다 동료의 지지가 높았던 결과를 볼 때 COVID-19 상황에서 사회적 지지는 근무환경으로서 동료의 지지를 중점적으로 다루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COVID-19의 감염 위험성을 고려하여 교차 감염을 줄이기 위해서 간호사들은 일을 마치면 혼자 머물기 때문에 외로움과 무력감을 느끼므로[12] 보건의료 전문가들의 사회적 지지 중 동료의 지지는 외상 후 성장에 중요한 영향요인으로 작용한다[14]. 실제로 사회적 지지의 구체적 하부 요인과 사회적 지지의 주체가 외상 후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된다면 추후 외상 후 성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있어 영향요인으로 확인된 영역에 초점을 두어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사회적 지지를 상사의 지지와 동료의 지지로 구분하는 것은 외상 후 성장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한 기초자료로써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며, 사회적 지지를 상사의 지지와 동료의 지지로 구분하여 각 하위변수의 영향요인을 파악하는 것은 사회적 지지가 외상 후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명확하게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다.
따라서 COVID-19 확진 환자를 치료하며 간호사들이 경험하는 외상사건과 그에 따른 외상 후 스트레스, 그리고 당시 동료와 상사로부터 받은 격려와 응원 등 사회적 지지가 간호사의 외상 후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COVID-19 감염병전담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외상 후 성장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파악하여 외상 후 성장을 높이는 근거를 마련하고 간호사의 심리적 ․ 정신적 후유증을 개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있어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본 연구목적은 COVID-19 감염병전담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외상사건 경험, 외상 후 스트레스, 사회적 지지가 외상 후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기 위함이다. 구체적인 연구목적은 다음과 같다.
• 대상자의 외상사건 경험, 외상 후 스트레스, 사회적 지지, 외상 후 성장의 정도를 파악한다.
•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및 COVID-19 경험 관련 특성에 따른 외상사건 경험, 외상 후 스트레스, 외상 후 성장의 차이를 분석한다.
• 대상자의 외상사건 경험, 외상 후 스트레스, 사회적 지지와 외상 후 성장과의 상관관계를 확인한다.
• 대상자의 외상 후 성장에 미치는 영향 요인들을 분석한다.
본 연구는 COVID-19 감염병전담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외상 후 성장에 외상 후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검증하는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본 연구대상은 국내 최초 COVID-19 확진 환자 발생 시점 이후 감염병 대응을 위하여 국가 또는 지자체로부터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받고 환자분류 기준 중등도 위험군의 치료 ․ 관리를 전담하는 300병상 이상 4개 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편의표집하였다. 선정기준은 COVID-19 감염병전담병원에서 COVID-19 확진 환자를 직접 간호하거나, COVID-19 확진 환자를 직접 간호하지 않았어도 외상 후 스트레스 측정 기준에 따라 COVID-19 상황에 노출되어 같은 병원 내에서 6개월 이상 근무한 간호사를 대상으로 하였다. 연구대상자 수는 G-power 3.1.9.2를 이용하여 유의수준 .05, 검정력 95%, 회귀분석에서 중간 정도의 효과크기 .15, 총 예측인자 8개(독립변수 3개, 일반적 특성 및 COVID-19 경험 관련 특성 5개)를 포함하여 산출한 결과 160명이었다. 약 17%의 대상자 탈락을 고려하여 192명을 최종 대상자로 선정하였다. 응답이 누락된 5부를 제외하고 최종적으로 분석 대상자 수는 총 187명이었다.
일반적 특성의 문항은 연령, 성별, 결혼상태, 가족형태, 경력, 직위, 근무형태로 총 7문항이다. COVID-19 경험 관련 특성은 COVID-19 유행 당시 근무부서, COVID-19 환자간호 참여형태, 격리경험 유무, COVID-19 환자간호를 경험한 이후 상담서비스를 받았는지에 대한 질문으로 총 4문항으로 구성되었다.
간호사의 외상사건 경험을 측정하기 위하여 Cho [15]가 개발한 도구를 승낙을 받은 후 사용하였다. 본 도구는 각 외상사건에 대하여 지난 한 달 동안 경험한 빈도를 응답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총 11문항으로 ‘거의 경험하지 않음’ 1점부터 ‘매우 자주 경험’ 5점까지 5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점수가 높을수록 외상사건을 경험하는 빈도가 많음을 의미한다. Cho [15] 연구의 Cronbach’s α는 .80이었고 본 연구에서는 .84였다.
외상 후 스트레스 측정은 Weiss와 Marmar [16]가 개발한 도구(Impact of Event Scale-Revise)를 Eun 등[17]이 한국의 상황에 맞게 수정하고 타당화하여 개정한 한국판 사건 충격척도(Impact of Event Scale-Revised Korean Version, IES-RK)을 번안 저자 승낙 후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COVID-19 확진자 간호 후 지난 6개월 동안 경험한 것에 대하여 응답하도록 제시하였다. 총 22문항으로 하위영역은 과각성(hyperarousal), 회피(avoidance)관련 문항이 각각 6문항이고 침습(intrusion), 수면장애(sleep disturbances) 및 정서적 마비(emotional paralysis)와 해리 증상(dissociation symptom)이 각각 5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항은 ‘전혀 없음’ 0점에서 ‘많이 있음’ 4점까지 측정되며, 점수가 높을수록 외상 후 스트레스가 심각함을 나타낸다. 외상 후 스트레스 점수가 25점[17] 이상이면 완전 PTSD로 진단할 수 있는 고위험군, 18~24점이면 외상 후 스트레스로 진단할 수 있는 위험군, 17점 이하면 정상군으로 분류한다. Weiss와 Marmar [16]의 연구와 Eun 등[17]의 연구 Cronbach’s α는 각각 .98, .83이었으며 본 연구는 .98이었다.
사회적 지지는 간호학 연구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Park [18]이 개발한 도구를 승낙 받은 후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사회적 지지의 대상에 따른 수준을 확인하기 위해서 상사의 지지와 동료의 지지로 각각 구분하여 사용하였다. 총 25문항으로 정서적 지지관련 문항은 7문항이며 평가적 지지, 정보적 지지, 물질적 지지는 각각 6문항으로 4가지 유형을 측정한다. 문항은 ‘모두에서 그렇게 느끼지 않는다’ 1점에서 ‘모두에서 그렇게 느낀다’ 5점까지 5점 Likert 척도로 측정하며, 점수가 높을수록 상사와 동료의 사회적 지지의 수준이 높음을 나타낸다. Cronbach’s α는 Park [18]의 연구에서 .95였고 본 연구는 상사의 지지와 동료의 지지 모두 .98이었다.
외상 후 성장 측정도구는 Tedeschi 등[9]의 개발과 Song 등[19]의 번안으로 타당성을 검증한 Korea Version of Post-Traumatic Growth Inventory를 번안 저자의 승낙 후 사용하였다. 총 16문항으로 자기인식 변화 관련 6문항, 대인관계 변화 관련 5문항, 새로운 가능성 발견 관련 3문항, 영적인 변화 관련 2문항으로 4개의 하위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항은 COVID-19 환자간호를 경험 후 개인이 지각한 긍정적 변화 정도에 대하여 ‘경험하지 못하였음’ 0점에서 ‘매우 많이 경험하였음’ 5점까지 6점 Likert 척도로 측정되며, 점수가 높을수록 외상 후 성장 정도가 높음을 나타낸다. Cronbach’s α는 Song 등[19]의 연구에서 .94였고 본 연구는 .95였다.
본 연구의 자료수집은 연구자가 소속된 대학의 기관생명윤리위원회의 승인(No. KYU-2020 -122-01) 이후 2021. 01. 11~ 2021. 03. 02까지 시행되었다. 자료수집 전 연구자가 직접 COVID-19 감염병전담병원 기관의 승낙을 구하였으며, COVID-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Google form을 이용하였다. 연구보조원이 연구의 목적과 방법에 대한 내용 및 자료의 익명성과 비밀보장에 대한 내용을 포함한 설명문과 동의서가 있는 설문링크를 제공하였다. 연구참여 과정에서 원하지 않을 경우 언제든지 중단할 자유가 있으며, 어떠한 불이익도 없다는 것을 설명하였다. 자료수집 이후 대상자에게는 답례품을 증정하였다.
자료는 SPSS/WIN 26.0 프로그램으로 분석하였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및 COVID-19 경험 관련 특성, 외상사건 경험, 외상 후 스트레스, 사회적 지지, 외상 후 성장은 기술통계를 이용하여 분석하였으며.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외상 후 성장 차이는 Independent t-test, One way ANOVA를 사용하였다. 외상사건 경험, 외상 후 스트레스, 사회적 지지의 세 영역과 외상 후 성장의 상관관계는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로 분석하였다. 외상 후 성장에 미치는 영향요인은 Hierarchical multiple regression으로 분석하였다.
연구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32.9세이고 30세 미만이 57.2%(107명)로 가장 많았다. 여자가 93%(174명), 미혼이 64.2%(120명), 가족과 함께 사는 대상자는 59.4%(111명)였다. 경력은 평균 8.18년으로 5년 미만이 49.7%(93명)였으며, 일반 간호사가 87.7%(164명), 교대근무를 하는 경우가 82.4%(145명)로 많았다. 연구대상자의 COVID-19 유행 당시 근무부서는 격리병동 53.5%(100명)가 일반병동 28.9%(54명), 외래 및 특수파트 17.6%(33명)보다 많았다. COVID-19 발생 시 확진 환자를 직접 간호한 경우는 64.2%(120명)였고 이로 인해 격리경험이 있는 경우가 21.4%(40명)였다. COVID-19 감염 유행을 경험한 이후 상담 서비스를 받은 대상자는 없었다(Table 1).
Table 1
Differences of Traumatic Events Experience, Post-traumatic Stress, and Post-traumatic Growth according to General and COVID-19 related Characteristics (N=187)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및 COVID-19 경험 특성에 따른 외상사건 경험, 외상 후 스트레스와 외상 후 성장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외상사건 경험은 결혼상태(t=2.01, p=.046), 근무부서(F=3.93, p=.012), COVID-19 환자간호 참여형태(t=-2.33, p=.022)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후 분석 결과 일반병동 간호사(2.16±0.68)가 격리병동 간호사(1.86±0.59)에 비해 외상사건 경험의 빈도가 높은 것으로 인식하였다.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및 COVID-19 경험 특성에 따른 외상 후 스트레스와 외상 후 성장의 차이는 모두 유의하지 않았다(Table 1).
연구대상자의 외상사건 경험은 55점 만점 중 21.82±7.54점이었으며, 5점 만점 중 평균 1.98±0.69점이었다. 구체적인 외상사건 경험 중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이는 환자의 간호’가 2.93±1.27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신종감염병과 같은 질병 전염의 우려가 있는 환자의 간호’가 2.67±1.44점, ‘환자나 보호자의 언어적 폭력 또는 신체적 폭력’이 2.50±1.28점, ‘환자안전과 관련된 사고(투약오류, 낙상, 잘못된 시술 등)’가 2.24±1.08점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젊거나 나이가 어린 환자의 사망’이 1.25±0.64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외상후 스트레스는 88점 만점 중 23.60±21.23점이었으며, 평균 1.08±0.96점이었다. 하위요인으로 침습 1.19±1.06점, 회피 1.12±1.09점, 수면장애, 정서적 마비 및 해리 증상 1.04±0.92점, 과각성 0.86±0.99점이었다. 사회적 지지 중 동료의 지지가 93.11±19.13점으로 상사의 지지 85.89±19.99점보다 높았다. 상사의 지지는 정서적 지지 22.65±5.58점, 정보적 지지 21.24±5.24점, 평가적 지지 21.05±5.10점, 물질적 지지 20.95±5.08점 순이었으며, 동료의 지지는 정서적 지지 25.18±5.30점, 물질적 지지 22.74±4.87점, 평가적 지지 22.60±4.71점, 정보적 지지 22.59±5.02점 순이었다.
외상 후 스트레스는 25점 이상 시 완전 PTSD로 진단할 수 있는 고위험군이 50.87±20.14점으로 81.3%(152명), 18점에서 24점 시 외상 후 스트레스로 진단할 수 있는 위험군은 22.71±0.83점으로 18.7%(35명)였으며 정상군은 없었다(Table 2). 외상 후 성장은 80점 만점 중 47.73±13.77점이었으며, 5점 만점 중 평균 2.96±0.86점이었다. 하위요인으로 자기인식의 변화 3.23±0.93점, 새로운 가능성의 발견 3.03±1.05점, 대인관계의 변화 3.01±0.96점, 영적인 변화 2.11±1.13점 순이었다(Table 3).
Table 2
The Level of Post-traumatic Stress (N=187)
Table 3
Degree of Traumatic Events Experience, Post-traumatic Stress, Social Support, and Post-traumatic Growth (N=187)
연구대상자의 외상 후 성장은 외상사건 경험(r=.26, p<.001), 외상후 스트레스(r=.32, p<.001), 상사의 지지(r=.39, p<.001), 동료의 지지(r=.36, p<.001)와 양의 상관관계가 나타났다(Table 4).
Table 4
Correlations among Variables (N=187)
외상 후 성장의 하위요인으로 자기인식 변화는 외상사건 경험(r=.25, p<.001), 외상 후 스트레스의 과각성(r=.25, p<.001), 회피(r=.27, p<.001), 침습(r=.28, p<.001), 수면장애 및 정서적 마비와 해리 증상(r=.29, p<.001), 상사의 사회적 지지에서 감정적 지지(r=.35, p<.001), 평가적 지지(r=.35, p<.001), 정보적 지지(r=.31, p<.001), 물리적 지지(r=.36, p<.001), 동료의 사회적 지지에서 감정적 지지(r=.33, p<.001), 평가적 지지(r=.30, p<.001), 정보적 지지(r=.31, p<.001), 물리적 지지(r=.30, p<.001)와 양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인관계 발전은 외상사건 경험(r=.21, p<.001), 외상 후 스트레스의 과각성(r=.21, p=.004), 회피(r=.25, p=.001), 침습(r=.24, p=.001), 수면장애 및 정서적 마비와 해리 증상(r=.28, p<.001), 상사의 사회적 지지에서 감정적 지지(r=.41, p<.001), 평가적 지지(r=.41, p<.001), 정보적 지지(r=.41, p<.001), 물리적 지지(r=.42, p<.001), 동료의 사회적 지지에서 감정적 지지(r=.39, p<.001), 평가적 지지(r=.37, p<.001), 정보적 지지(r=.40, p<.001), 물리적 지지(r=.36, p<.001)와 양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가능성 발견은 외상사건 경험(r=.57, p<.001), 외상 후 스트레스의 과각성(r=.69, p<.001), 회피(r=.70, p<.001), 침습(r=.79, p<.001), 수면장애 및 정서적 마비와 해리 증상(r=.71, p<.001)과 양의 상관관계로 나타났다. 영적변화는 외상사건 경험(r=.20, p=.005), 외상 후 스트레스의 과각성(r=.26, p<.001), 회피(r=.30, p<.001), 침습(r=.27, p<.001), 수면장애 및 정서적 마비와 해리 증상(r=.29, p<.001), 상사의 사회적 지지에서 감정적 지지(r=.34, p<.001), 평가적 지지(r=.31, p<.001), 정보적 지지(r=.31, p<.001), 물리적 지지(r=.33, p<.001), 동료의 사회적 지지에서 감정적 지지(r=.31, p<.001), 평가적 지지(r=.30, p<.001), 정보적 지지(r=.33, p<.001), 물리적 지지(r=.29, p<.001)와 양의 상관관계로 나타났다(Table 4).
대상자의 외상 후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규명하기 위하여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회귀분석에 대한 기본가정을 검증한 결과, 독립변수 간 상관관계가 -.03~.60으로 서로 독립임을 확인하였다. 공차한계(tolerance)는 0.12에서 0.99이며, 분산팽창지수(Variation Inflation Factor, VIF)는 1.59에서 9.68로 10 미만이므로 다중공선성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Durbin-Watson 통계량은 2.01로 2와 가까워 자기상관성은 없음으로 나타났다.
연구대상자의 외상 후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1단계에서 외상사건 경험을 투입하고 2단계에서는 외상 후 스트레스, 3단계에서는 사회적 지지를 투입하였다. 위계적 회귀분석 결과, 모델 1에서 외상사건 경험(β=.26, p<.001)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요인이었고 설명력은 6.0%(F=13.02, p<.001)였다. 모델 2에서는 외상 후 스트레스의 하위요인 중 수면장애 및 정서적 마비와 해리 증상(β=.34, p=.021)이 외상 후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었고 설명력은 11.0%였다(F=5.55, p<.001). 모델 3에서는 사회적 지지 하위요인 중 상사의 정서적 지지(β=.76, p<.001)와 동료의 평가적 지지(β=.46, p<.018) 모두가 영향을 미치는 예측 요인이었고 두 변인의 설명력은 40.0%였다(F=8.96, p<.001) (Table 5).
Table 5
Predictors on Post-traumatic Growth (N=187)
자신과 타인의 생명에 위협을 경험하는 사람들은 외상 후 스트레스의 위험도가 높다[20]. 본 연구는 스트레스 상황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COVID-19 감염병전담병원 간호사의 외상 후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분석하기 위해 시도되었다. 주요 결과를 중심으로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본 연구대상자의 외상 후 성장 수준은 80점 만점 중 47.73점이었다. 동일한 측정도구를 사용하고 COVID-19 국가지정 감염병전담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2020년 11월에 자료수집이 된 연구결과 46.54점[13]과 유사하다. 하지만 본 연구대상자의 외상 후 성장 수준은 COVID-19 팬데믹 이전에 자료수집이 된 종합병원 간호사 대상의 연구결과 42.56점[10], 종합병원과 대학병원 간호사 40.13점[21], 응급실 간호사 34.88점[22] 보다 오히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상사건 경험에 대한 차이를 살펴보면 COVID-19 팬데믹 이전은 타인에 의한 공격, 폭력, 위협 등의 사고로 인한 신체손상[22], 환자 및 보호자의 언어 및 신체적 폭력[10],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이는 환자의 간호[21]와 같은 경험이 높게 나타났으며, COVID-19 팬데믹 이후는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이는 환자의 간호와 신종감염병과 같은 질병 전염의 우려가 있는 환자의 간호 경험이 높게 나타났다. 사회 재난이라고 할 수 있는 전 세계적인 펜데믹 상황에서 실시간 변경되는 국내 COVID-19 정책과 지침에 따라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혼란스럽고 새로운 업무에 대한 업무강도와 부담감이 높았을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기존 연구의 종합병원 또는 응급실 간호사보다 COVID-19 감염병전담병원 간호사의 외상 후 성장 수준이 더 높게 나타난 것은 힘든 업무를 하면서 도 자기인식 변화, 새로운 가능성 발견, 대인관계 변화, 영적인 변화를 내면에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승화시켜 나타난 결과라고 사료된다. 한편, 이스라엘의 정신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의 88.1%가 환자에 의한 언어폭력을 경험하였고, 58.4%가 최근 1년간 신체폭력을 경험했지만 외상 후 성장 점수는 55.2점으로 국내 간호사의 외상 후 성장 수준보다 높은 점수로 보고되고 있다. 이스라엘 간호사의 72.6%가 외상사건 발생에 대비하여 대응 방법에 대한 교육을 이수하고 있었다[23]. 따라서 간호사가 업무를 수행하면서 겪는 다양한 외상사건으로 인한 여러 가지 소진에 대한 적절한 대처법을 익히고 나아가 외상 후 성장의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적용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일반적 특성에 따른 외상 후 성장의 차이는 유의하지 않았다. 하지만 COVID-19 국가지정병원 COVID-19 환자간호에 직접 참여한 간호사 대상의 선행연구에서는 연령과 임상경력, 직위[13, 24] 등이 외상 후 성장에 유의한 차이가 있었으므로 추후 반복적인 연구가 요구된다.
간호사의 외상 후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외상사건 경험은 5점 만점 중 평균 1.98점이었다. 중환자실 간호사 2.53점[16], 응급실 간호사 2.26점[22]보다 낮게 나타났는데 이는 본 연구대상자가 근무하는 병원에 입원한 COVID-19 확진 환자 중 경증 환자가 45.0%, 중등도 환자가 52.0%, 중증 환자가 3.0%로 중증 환자의 비율이 높은 중환자실과 응급실 간호사보다 임종 환자나 사망 환자, 심각한 신체손상이 있는 환자간호를 경험하기 어려웠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본 연구에서 COVID-19 감염병전담병원 간호사들이 경험하고 있는 가장 고통스러운 사건은 비정상적인 행동(소리 지름, 난동, 섬망, 성적 행동 등)을 보이는 환자의 간호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신종감염병과 같은 전염의 우려가 있는 환자의 간호(COVID-19,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후천성면역결핍증 등)와 환자나 보호자의 언어적 폭력 또는 신체적 폭력이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단순히 외상사건의 노출 빈도 보다는 외상사건을 둘러싸고 있는 COVID-19 팬데믹이라는 환경적 맥락 속에서 간호사가 주관적으로 느끼는 고통의 심각도에 초점을 두어 외상사건 경험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종합병원과 대학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비정상적인 행동을 나타내는 환자의 간호가 가장 고통스러웠던 사건으로 보고되었고[21], 환자나 보호자의 언어적 폭력 및 신체적 폭력(30.6%)과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이는 환자 간호가 가장 고통스러웠던 사건이 높은 순위로 나타난 결과[10]와 유사하다. 본 연구와 선행연구와의 차이점은 본 연구대상자가 근무하고 있는 병원은 COVID-19 감염병전담병원이기 때문에 전염의 우려가 있는 환자 간호에 대한 외상사건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또한 본 연구의 자료수집 기간인 2021년 3월 시점은COVID-19에 대한 의료기관 시스템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았으며 감염전파 차단의 확실한 매뉴얼도 없는 상태에서 COVID-19 격리병동 내에 일반 COVID-19 확진 환자와 치매 또는 정신과적 질환을 가지고 있는 COVID-19 확진 환자를 함께 간호하는 시스템이었기에 불안한 간호사의 심리상태를 반영한 결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COVID-19 이전에 간호사가 경험하는 외상과는 달리 본 연구대상자는 Level D와 같은 개인보호구를 착용한 상태에서 보호자나 보조인력의 도움 없이 식이보조와 배설간호 및 환경관리까지 오롯이 간호사가 돌보아야 하는 근무상황이었기 때문에 간호사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반영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이는 COVID-19 팬데믹 초기에 대상자가 가지고 있는 질환을 고려하지 못한 시설설계 및 환경적 준비 미비는 결국 환자 건강 결과와 간호사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감염병 환자 입원 치료에 맞는 의료환경 시스템 구축은 물론이며 신체적, 심리적으로 소진이 매우 심한 근무여건을 충분히 고려하여 정신 ․ 심리 중재 프로그램 적용과 정기적인 휴식을 보장할 수 있는 매뉴얼 구축과 실행이 급선무라고 생각된다. 또한 COVID-19 팬데믹과 같은 장기적 감염병 위기상황에 대비하여 간호사 수 확보를 위한 보상과 적정 임금체계 마련을 위한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 사용된 외상사건 경험 측정도구는 중환자실 간호사를 대상으로 개발한 도구를 사용하였으나,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간호사들이 경험하는 외상사건의 내용과 수준이 다를 수 있으므로 환자의 중증도와 질환의 특성을 반영하고 COVID-19 환자 간호 상황에 맞는 외상사건 경험을 측정할 수 있는 도구 개발이 필요하다. 일반적 특성 및 COVID-19 경험 관련 특성에 따른 외상 사건 경험의 정도는 격리병동에서 직접 확진 환자를 간호한 간호사가 더 낮았다. 본 연구에서는 외상사건 발생 시 대처방법 교육 이수 유무를 확인하지 않았으므로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실제 COVID-19 감염병 대응 현장에서는 확진 환자 동선관리, 감염관리교육, 다양한 검사방법뿐 아니라 외상사건 발생 시 대처방법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고, 무엇보다 외상사건 대처 경험이 쌓여 새로운 역량으로 발휘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COVID-19 대유행 상황에서 간호사의 외상사건 대처 경험의 본질적 의미를 심층적으로 탐색하여 추후 외상사건 대처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기초 연구를 제언한다.
본 연구의 회귀분석 결과 모델 1에서도 외상사건 경험은 유의하게 외상 후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결과, 외상사건 경험은 외상 후 성장과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으며 응급실에 근무하는 간호사의 외상사건 경험이 외상 후 성장과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던 연구결과[22]와 같은 맥락이다. 간호사는 COVID-19 위기상황에 대한 경험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개척 간호가 되는 시기로 인식하여[25] 환자와 더 가까이에서 간호하면서 인간 존엄에 대한 깊은 고민과 간호의 의미를 되새기는 성장을 경험하였다[26]. 즉 COVID-19 환자를 간호하는 간호사들의 부정적 경험은 외상 후 성장이라는 긍정적 결과로 전환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COVID-19 팬데믹의 최전선에 있는 간호사는 아무런 준비 없이 감염 대응 현장에 뛰어들었지만, 간호에 대한 뿌듯함을 느끼며 협력적 간호조직 분위기로 변화를 유도하여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었다[27]. 본 연구에서 COVID-19 발생 시 확진 환자를 직접 간호한 간호사가 64.2%였고, 격리경험이 있는 경우가 21.4%였음에도 불구하고 COVID-19 감염 유행을 경험한 이후 상담 서비스를 경험한 대상자는 없었다. 이는 외상사건 경험을 외상 후 성장으로 유도할 수 있는 심리상담 프로그램과 인프라의 확충 및 홍보가 더 요구됨을 나타낸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COVID-19 대유행 동안 심리적 중재 또는 훈련을 받은 간호사의 26.3%가 심리적 중재 또는 훈련을 받지 않은 간호사에 비해 외상 후 성장 수준이 유의하게 높았다[24]. 따라서 COVID-19 대유행 동안 심리적 중재나 훈련은 간호사의 외상 후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28] COVID-19 장기화에 따른 인력 손실을 직면한 현시점에 정부 차원에서 국가트라우마 센터와 연계한 감염병 대응인력의 외상 후 성장 프로그램 개발과 적용이 반드시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반면, 외상사건 경험이 외상 후 성장과 음의 상관관계는 있었지만 유의하지 않았던 연구[21] 결과와는 차이가 있으므로 추후 반복 연구를 제언한다.
모델 2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의 하위요인 중 수면장애 및 정서적 마비와 해리 증상이 외상 후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었다. 본 연구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는 88점 만점 중 23.6점으로 직접 COVID-19 환자를 간호하였던 종합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4] 결과 22.27점과 유사하게 나타났다. 하지만 MERS 감염환자 또는 의심환자 간호에 직접 참여한 간호사의 외상 후 스트레스보다는 높게 나타났다[29]. COVID-19는 전세계적으로 의료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 분야의 팬데믹 사태이므로 COVID-19 확진 환자를 직접 간호했던 간호사가 경험하는 외상 후 스트레스 정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외상 후 스트레스 수준은 직접 COVID-19 환자를 간호하였던 종합병원 간호사 중 고위험군이 35.3%, 위험군이 20.0%로 절반 이상의 대상자가 외상 후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4], 본 연구 또한 고위험군 81.3%, 위험군 18.7%로 모든 대상자가 외상 후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종감염병 대응 현장 간호사의 외상 후 스트레스에 관심이 요구된다는 것을 시사한다. 외상 후 성장의 영향요인에 대한 2단계 회귀분석 결과, 1단계 외상사건 경험과 2단계 외상 후 스트레스 하위요인 중 수면장애, 정서적 마비 및 해리 증상의 동시 투입결과 전체 설명력은 13%였다. 선행연구에서도 외상 후 스트레스는 외상 후 성장에 유의한 영향요인이었으며[22] 하위요인 중 수면장애, 정서적 마비 및 해리 증상이 유의한 영향요인이었던 연구[10] 결과와 유사하다. 외상 후 스트레스가 심하더라도 간호사 스스로 의도적 반추를 많이 하게 되면 외상의 경험 가치를 재평가하는 인지과정을 통해 오히려 외상 후 성장 수준이 높아지므로[13] 외상 후 스트레스와 외상 후 성장의 관계에서 의도적 반추의 매개효과를 검증하여 다양한 중재를 탐색할 필요가 있다.
모델 3에서는 사회적 지지 하위요인 중 상사의 정서적 지지와 동료의 평가적 지지가 외상 후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예측요인이었고 설명력은 27.0%였으며, 1,2,3단계 투입변수의 전체 설명력은 40%였다. Kim과 Lee [13]의 연구에서 사회적 지지는 COVID-19 환자간호 경험이 있는 간호사의 외상 후 성장 영향요인으로 유의하지 않았지만, Mo 등[12]의 연구에서 가족과 동료들의 사회적 지지는 COVID-19 대응의 최전선에 있는 간호사가 심리적 편안함을 느끼도록 하며, 외상 후 성장 수준을 높이는 영향요인이었다. COVID-19로 인해 간호사는 마음을 채워주는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을 코로나 영웅이라는 이미지 속에서 헌신을 홀로 감내해야 하는 괴로움에 대한 중재적 조건으로 인식하지만, 간호관리자들의 방관적 태도는 병원 조직의 총알받이로 느끼게 하여 소극적인 상호작용을 만드는데 가장 큰 요인이었던 질적연구[25] 결과가 본 연구결과를 지지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COVID-19와 같은 위기상황에서 간호관리자는 간호사들이 소속감과 정서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정서적 교류가 포함된 리더십을 발휘하고, 간호사 개인은 상사나 동료들 간에 서로를 격려하고 행위를 인정하며 칭찬해주는 평가적 지지가 자신들의 외상 후 성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는 중요한 요인임을 인식한다면 진정한 지지로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여겨진다. 사회적 지지는 COVID-19 환자를 간호함에 있어 업무수행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하므로[30] 개인의 성장뿐 아니라 중재적 활동과 대인관계 및 전문직 발전을 위해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에서 간호사가 인식하는 상사의 사회적 지지는 85.89점, 동료의 사회적 지지는 93.11점으로 COVID-19 환자를 간호한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13] 결과와 유사하지만, 상사의 지지 보다는 동료의 지지를 더 높게 인식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본 연구에서 상사의 지지 하위영역은 정서적 지지가 가장 높았으며, 정보적 지지, 평가적 지지, 물질적 지지 순으로 나타났는데 물질적 지지가 가장 낮게 나타난 것으로는 문제해결에 필요한 도구나 경제적 도움이 미흡함을 나타내는 것이며, 이는 상사의 지지에 국한하기보다는 기관 차원에서 고민해 볼 문제이다. 동료의 지지 하위영역으로 정서적 지지, 물질적 지지는 높았던 반면 평가적 지지와 정보적 지지는 낮게 나타났다. 이 결과는 동료 간 감염병 대응에 있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옳고 그름을 공정하게 평가하고 건전한 충고로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될 때 긍정적인 마인드로 받아들일 수 있는 분위기와 문화 조성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개인적 또는 조직적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COVID-19 환자 간호에 참여하고 있는 간호사의 88%가 수당 지급이 우선 개선되어야 하며[4] 차등 지급되는 경제적 보상과 같은 임금 격차를 절실히 느끼고 있다[25]. 따라서 감염대응 인력에 대한 지원이나 보상이 다른 차원의 어려움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으므로[26] 외상 후 성장 요인으로 사회적 지지를 단순한 사회적 지지로 해석하기보다는 요구되는 물질적 지지를 구체적으로 파악하여 COVID-19 팬데믹과 같은 위기상황에서 장기적 관점으로 간호사의 외상 후 성장 수준을 끌어올려 인적 자원 유지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결과를 종합해 볼 때, 상사의 정서적 지지와 동료의 평가적 지지의 두 하위영역이 신종감염병 대응 실무에 조화롭게 반영이 된다면 간호사의 외상 후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일시적이 아닌 장기적으로 외상 후 성장 수준이 유지될 수 있도록 본 연구에서 확인된 예측요인에 기반한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COVID-19 감염병전담병원 간호사의 외상사건 경험, 외상 후 스트레스, 사회적 지지를 확인하고 외상 후 성장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검증하기 위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본 연구결과, 외상 후 스트레스가 높은 고위험군은 81.3%, 위험군은 18.7%로 대상자 모두가 외상 후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외상 후 성장에 미치는 영양요인으로는 외상사건 경험과 외상 후 스트레스 중 수면장애 및 정서적 마비와 해리 증상, 상사의 정서적 지지와 동료의 평가적 지지가 유의하였다. 따라서 COVID-19 감염병전담병원 간호사의 외상 후 성장에 가장 큰 영향요인인 상사의 정서적 지지와 동료의 평가적 지지를 높이기 위해서는 긍정적 문화가 마련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수평적 의사소통이나 근무환경, 적정 수준의 인력배치 등 정부와 의료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이 요구된다. 또한, 간호사의 외상 후 스트레스를 예방하기 위한 중재 프로그램의 개발 및 적용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리고 COVID-19 감염병전담병원 간호사는 외상 후 스트레스 고위험 집단에 속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에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결과를 일반화하기 위해 연구대상자를 확대하여 추가 연구가 필요하며, 외상 후 경험과 외상 후 스트레스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외상 후 성장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종단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잠재적 영향요인을 발견하기 위해 다양한 변인을 추출할 수 있는 질적연구를 제언한다.
이 성과는 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No. 2020R1F1A1048135).
This work was supported by the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 (NRF) grant funded by the Korea government (MSIT) (No. 2020R1F1A1048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