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rpose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nvestigate the status of the near miss by nurses in small-medium hospitals and to identify the factors that affect the near miss.
Methods: Data were collected using a structured questionnaire for small-medium sized hospital nurses who had worked for more than one year. A total of 243 questionnaires were used for analysis. The difference in the characteristics of the nurses according to the near miss experience was analyzed by the x 2 test, and the influence factor of the near miss was analyzed by logistic regression.
Results: Overall, 155 nurses (63.8%) experienced near misses during the previous 1 year. Among those who experienced a near miss, the medication-related error was the highest at 58.3%. As a result of the stepwise logistic regression analysis, the odds ratio over time work of over 3 hours increased near misses 2.48 (95% CI: 1.21~5.08) compared to the group without overtime.
Conclusion: Overtime work seems to be a significant factor in the near miss experience for small-medium hospital nurses.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nvestigate the status of the near miss by nurses in small-medium hospitals and to identify the factors that affect the near miss.
Data were collected using a structured questionnaire for small-medium sized hospital nurses who had worked for more than one year. A total of 243 questionnaires were used for analysis. The difference in the characteristics of the nurses according to the near miss experience was analyzed by the χ2 test, and the influence factor of the near miss was analyzed by logistic regression.
Overall, 155 nurses (63.8%) experienced near misses during the previous 1 year. Among those who experienced a near miss, the medication-related error was the highest at 58.3%. As a result of the stepwise logistic regression analysis, the odds ratio over time work of over 3 hours increased near misses 2.48 (95% CI: 1.21~5.08) compared to the group without overtime.
Overtime work seems to be a significant factor in the near miss experience for small-medium hospital nurses.
병원에서 이루어지는 치료 및 간호의 궁극적인 목적은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데 있으므로 간호 행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안전사고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1]. 2019년 환자안전 통계연보에 따르면 근접오류를 포함한 환자안전사고 발생이 2019년 11,953건으로 2016년도 563건에 비해 보고건수가 약 21.2배 증가하였으며 항목별로 낙상 25.3%, 투약 46.0% 검사 34.1% 등 순으로 보고되었다[2]. 조사방식에 차이가 있지만 국내 선행연구에서 근접오류 경험률은 49.1%에서 63.9%에 이른다[3, 4, 5]. 국외 병원의 위해사건 연구에서도 예방할 수 있는 위해사건이 40.4%에서 61.6%로 보고되고 있다[6].
병원에서 발생하는 환자안전사고는 의료서비스의 질과 간호수준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이며, 이는 환자에게 직접적인 불이익을 줄 뿐만 아니라 보건의료체계에 상당한 재정적 부담을 초래할 수 있다[7, 8]. 근접오류(near miss)란 직접 의료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의료 처치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오류이며, 오류로 인해 인적 상해 등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충분히 사고나 재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사건을 의미하여 잠재적 위해 사건(potential adverse event)이라 불리기도 한다[9, 10, 11]. 근접오류의 경우 중대 사고로 이어지는 주요한 사전 조건이기 때문에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고 관리하여야 한다[9]. 국내에서는 2004년 의료기관 평가의 조사항목에 근접오류의 발생을 보고할 수 있는 병원 내부의 환자안전 보고 시스템을 두는 것을 조사항목에 포함하였다[12]. 그러나 근접오류의 발생을 인증 기구에 보고하도록 하는 기전이 없고, 근접오류의 분석 및 관리를 의료 기관에 일임하고 있어 정확한 실태 파악이 어려운 실정이다[12].
간호사는 병원 내 의료인력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24시간 환자와 가장 가까이 있기 때문에 환자안전에 대한 관리자로서 주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13, 14, 15].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료기관 내 환자안전사고 발생과 관련하여 부적절한 간호수행과 관련된 경우가 많이 보고되고 있다[14, 15]. 또한 오류가 발생했다 하더라도 중간에 발견되어 제거되거나, 환자의 방어기전에 의하여 손상이 일어나지 않은 경미한 오류들은 보고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16].
2008년 기준 300병상 이하 중소병원은 병상규모가 50~100 병상이 35.2%로 가장 많았고, 이 병원들의 94.8%가 간호 인력난을 겪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17]. 중소병원은 상급종합병원에 비해 입원하는 환자들의 질병의 중등도가 낮고, 간호관리료 등급이 낮은 경우가 많았으며, 간호관리료 등급이 낮을수록 주당 근무시간이 길고 이직률이 높았다[17]. 또한 중소병원 간호사는 상급종합병원 간호사에 비해 1인당 담당 환자 수가 많으며, 상대적으로 낙후된 환경과 인력 부족, 근무시간 초과, 낮은 임금 등과 같은 환경에 노출되어 있으며, 환자안전문화 및 안전 간호활동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17, 18, 19, 20].
환자안전사고 발생의 영향 요인 연구는 주로 투약오류 관련 연구가 많은데, Parry 등[21]의 연구에 따르면, 간호사의 경험 및 숙련도, 피로, 근무패턴, 성별, 연령 교육 수준 같은 인구학적 특성 등의 개인적 요인과 간호사 확보수준 및 업무 부담, 환자 특성, 병원 및 병동 환경, 리더십, 조직, 팀워크 및 의사소통, 안전지표 등 환경요인이 투약오류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Noh와 Chung [4]의 중소병원 간호사의 근접오류 영향 요인 연구에서는 특수부서 근무자가 일반병동에 비해 투약 근접오류 경험이 유의하게 높았으며 환자안전문화 인식정도가 높을수록 근접오류 경험확률이 낮았다. Park과 Lee [22]의 연구에서는 간호사의 주의성과 환자안전문화, 업무 부담이 투약 근접오류 발생에 유의한 영향 요인이었다. 교대 근무로 인한 수면부족은 업무 시 투약오류, 수행능력 감퇴, 의료기기 오작동, 환자 파악의 오류 등 여러 가지 병원 내 사고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15, 23]. 근무시간이 주 40시간 이상일 때와 초과근무 시에 위해사건의 발생과 관련된다고 보고한 연구도 있었다[24].
국내의 근접오류와 관련된 연구는 군 병원 의료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3], 상급대학병원 의료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근접오류 경험을 조사한 연구[5, 25, 26], 중소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투약 근접오류만을 조사한 연구[4] 등으로 제한적이며, 중소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근접오류 실태 및 영향 요인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지방 중소병원 간호사의 근접오류 실태와 그에 따른 영향 요인을 파악하여 환자안전관리방안의 기초자료로 제공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구체적인 연구목적은 다음과 같다.
• 중소병원 간호사의 근접오류 경험 실태를 조사한다.
• 중소병원 간호사의 근접오류 경험여부에 따른 일반적 특성 및 직무 특성의 차이를 파악한다.
• 중소병원 간호사의 근접오류 경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한다.
본 연구는 중소병원 간호사의 근접오류 실태를 조사하고, 그 영향 요인을 파악하기 위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본 연구는 연구의 취지를 이해하고, 자료수집을 승인한 5개 중소병원을 대상으로 하였다. 연구대상은 근무경력 1년 이상의 현직 간호사 중에서 연구참여에 동의한 간호사로 하였다. 연구대상 표본 수의 근거는 Peduzzi 등[27]의 연구의 로지스틱 회귀분석에서 안정적인 추정치를 얻기 위해서는 예측인자당 10건 이상의 자료가 필요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예측 변수 22개와 탈락률 10%를 고려하여 250명을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하였으며 미완성된 설문지 7건을 제외한 243건을 최종분석에 사용하였다.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일반적 특성, 직무 관련 특성, 근접오류 경험실태를 포함한 설문지를 이용하였다. 근접오류 발생 영향 요인 변수는 선행연구들을[5, 23, 24, 26] 참고하여 연구자가 설문지를 구성하였다. 일반적 특성으로 성별[3, 4, 18], 연령[3, 4, 5, 25], 교육 정도[3, 4, 5, 25], 하루 평균 수면시간[5, 26], 수면의 질(얕은 잠을 자는 편이다, 보통이다, 푹 자는 편이다)[5]을, 직무 관련 특성으로 병원 유형[22], 근무부서[3, 4, 25], 근무형태[4], 총 근무경력[3, 4, 22, 25], 현재 근무부서경력[3, 4, 22, 25], 하루 평균 근무시간[4], 주당 초과근무시간[5], 근무부서 인력(충분한 편이다, 보통, 부족한 편이다)[28], 병원에서의 직위(일반간호사, 책임간호사, 수간호사)[22, 25], 의료기관 인증평가 경험 유무[4], 환자안전교육 유무[4, 14], 직무 만족도(매우 만족에서 매우 불만족까지 5점 척도)[20]를 조사하였다.
근접오류 경험 실태는 상급종합병원의 모든 의료인력을 대상으로 근접오류를 조사한 Park 등[25]의 설문지를 전문가의(간호 관리자 1명, 간호대학 교수 1인) 자문을 받아 수정, 보안하여 이용하였다.
본 연구에서 최근 1년간 병원에서 간호사 본인이 직접 경험한 근접오류 경험 유무와 경험을 한 경우에는 경험한 횟수를 측정하였다. 근접오류 유형은 4가지로 구분하여 조사하였고 세부 문항으로는 수술/시술 6문항, 투약 7문항, 검사 3문항, 수혈 2문항 등 총 18문항으로 구성하였다. 본 연구에서의 Cronbach's α는 .85였다.
조사 실시 전 간호부서장에게 연구에 대해 사전 승인을 받았다. 연구자가 자료수집을 승인한 병원을 방문하여 각 부서의 수간호사를 통해 간호사들을 소개를 받았다. 연구자가 직접 연구대상자에게 연구에 대해 설명하고, 동의를 받은 후 질문지를 배포한 후 회수하였다. 설문에 소요되는 시간은 약 15분이었으며, 자료수집기간은 2019년 5월 20일부터 5월 27일까지이었다. 모든 대상자에게 자료 응답에 대한 보상으로 소정의 선물을 제공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WIN 22.0 프로그램을 사용하였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직무 특성, 근접오류 경험률 및 항목별 근접오류 발생 실태는 평균, 표준편차, 빈도, 백분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근접오류 경험여부에 따른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및 직무 특성의 차이는 t-test 혹은 χ2 test를 이용하였다. 대상자의 근접오류 경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하기 위하여, Mickey와 Greenland [29]의 연구를 참고하여 단변수 분석(t-test or Chi-square)에서 p-value <0.25 이하인 변수를 모두 넣은 다변량(multiple)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입력 방식과 단계적(stepwise) 선택 방법으로 분석하였다. 통계적 유의수준 p값은 .05 미만으로 설정하였다.
본 연구는 D대학교 기관생명윤리위원회에 승인을 받은 후 진행되었으며(No. 2019-04-020), 모든 대상자는 서면 동의하였다.
일반적 특성 및 직무 관련 특성은 Table 1에 제시하였다. 대상자의 평균연령은 31.1±6.2세이었고, 교육 정도는 학사 이상이 141명(58.0%)이었다.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6.84±1.35시간이었고, 수면의 질은 ‘보통’인 경우가 118명(48.6%)으로 가장 많았다. 근무형태는 교대근무가 169명(69.6%)으로 가장 많았으며 평균 근무경력은 6.94±5.29년, 현 부서 평균 근무경력은 3.22±3.21년이었다. 주당 초과근무시간은 ‘전혀 없음’ 100명(41.1%), ‘3시간 미만’ 83명(34.2%), ‘3시간 이상’ 60명(24.7%)이었으며, 근무부서의 인력은 151명(62.1%)에서 ‘충분’하다고 응답하였다. 최근 1년 이내 환자안전과 관련한 직무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경우는 208명(85.6%)이었다.
Table 1
General and Work Characteristics of Subjects (N=243)
근접오류 경험실태는 Table 2에 제시하였다. 1년 이내 근접오류를 한번이라도 경험한 대상자는 155명(63.8%), 근접오류 경험이 없는 대상자는 88명(36.2%)이었다. 근접오류 세부 유형별로는 투약 관련 근접오류 경험이 58.4%로 가장 많았고, 검사 관련 경험 25.9%, 수술/시술 관련 경험 18.9%, 수혈 관련 경험 1.6% 순이었다. 근접오류를 경험한 대상자의 1년간 근접오류 경험 횟수는 1~62회 범위였고, 평균 근접오류 횟수는 8.1회였으며, 투약 근접오류 세부 문항으로는 ‘처방과 다른 약을 투약하기 전에 발견한 경험이 있다’가 77명(31.7%)로 가장 많았으며, 검사 근접오류 세부 문항에서는 ‘환자에게 처방된 검사의 진행 과정에서 알러지를 늦게 확인한 적이 있다’ 37명(15.2%)으로 가장 많았다. 수술/시술 관련 세부 문항별로는 ‘잘못된 수술/시술 절차를 적용하기 전 수정한 경험이 있다’가 28회(11.5%)로 가장 많았고, 수혈 관련 세부 문항으로는 ‘환자의 혈액형과 일치하지 않은 혈액을 환자에게 투여할 뻔하였으나, 투여 전 발견한 경험이 있다’ 4명(1.6%)이었다.
Table 2
Types of Near Miss Experiences (N=243)
근접오류 경험 여부에 따라 일반적 특성과 직무 관련 특성이 차이가 있는지를 Table 3에 제시하였다. 근접오류 경험이 있는 그룹과 근접오류 경험이 없는 그룹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는 변수는 주당 초과근무시간으로 근접오류 경험이 있는 그룹에서 주당 초과근무가 ‘3시간 이상’이 46명(29.7%)으로, 근접오류 경험이 없는 그룹에서 주당 초과근무가 ‘3시간 이상’인 14명(15.9%)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χ2=6.35, p=.042). 근접오류 경험 그룹에서 수면의 질이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는 54명(34.8%)으로 근접오류를 경험하지 않은 그룹에서 수면의 질이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인 24명(27.3%)보다 높았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χ2=2.82, p=.244). 근접오류 경험이 있는 그룹에서 하루 평균 근무시간은 8.65±1.17시간으로, 근접오류 경험이 없는 그룹의 하루 평균 근무시간인 8.37±1.15시간에 비해 약간 많았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t=1.78, p=.077).
Table 3
General or Work Characteristics of Nurses According to Near Miss Experience (N=243)
중소병원 간호사의 근접오류 경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하기 위해 다변량 회귀분석을 시행한 결과는 Table 4에 제시하였다. 교육수준, 수면의 질, 초과근무시간, 인력 정도를 포함한 다변량 분석(Model 1)에서 교육수준이 3년제에 비해 4년제인 경우 근접오류 경험 오즈비가 1.7배(95% CI: 1.02~3.52)였고, 초과근무시간이 없는 집단에 비해 주당 초과근무시간이 3시간 이상인 경우 근접오류 경험 오즈비가 2.51배(95% CI: 1.21~5.25) 증가하였다. 단계적 회귀분석(Model 2)을 시행한 결과 주당 초과근무시간이 없는 집단에 비해 주당 초과근무시간이 ‘3시간 미만’인 경우 근접오류 경험 오즈비가 1.27 (95% CI: 0.70~2.30)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유의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주당 초과근무시간이 ‘3시간 이상’인 경우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근접오류 경험 오즈비가 2.48배(95% CI: 1.21~5.0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Table 4
Factors Affecting Near Miss Experience (N=243)
병원에서 근접오류의 빈번한 발생은 환자에게 위해를 일으키는 환자안전사고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자원과 인력이 부족한 중소병원의 경우 병원 사고의 직 · 간접적 원인인 근접오류에 취약할 수 있기 때문에 현행 실태 파악과 관련 요인의 관계를 알아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인식에 기반하여 중소병원에서 발생하는 근접오류 실태와 영향 요인을 파악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본 연구에서 중소병원 간호사의 63.8%가 최근 1년간 근접오류를 경험하였고, 연간 근접오류 경험 횟수는 1~62회 범위였고, 평균 근접오류 횟수는 8.13회로 근접오류가 실질적으로 발생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군 의료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근접오류 경험을 조사한 Hwang [3]의 연구에서 근접오류 경험률은 51.2%였고,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의료종사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Park 등[25]의 연구에서는 근접오류 경험률이 49.1%, 상급종합병원 중환자실 교대근무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Mun과 Choi [5]의 연구에서는 63.9%가 근접오류를 경험하였다고 보고하였다. 선행연구와 비교했을때 중소병원의 근접오류는 유사한 수준이었고, 근접오류 발생률의 편차는 근무환경이 다른 대상자의 차이로 인한 것일 수 있다. 근접오류 발생률은 연구대상자의 근접오류 경험에 대한 회상편견이 발생했을 가능성, 주관적 응답에 대한 심리적 부정이 작용할 수 있으므로[4] 실제보다 과소보고 됐을 수 있다. 그럼에도 근접오류 발생률이 높은 것은 병원에서 근접오류를 관리하여 안전사고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대응책 마련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근접오류 경험 세부 유형별로는 투약 관련 근접오류가 가장 많았는데 대상자의 58.4%가 이를 경험하였다. 선행연구에서 조사대상자 및 근접오류 측정 기준이 달라 직접비교는 어렵지만,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의료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Park 등[25]의 연구에서 전체 대상자 중 39.6%가 투약 관련 근접오류를 경험하였고, 중소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Noh와 Chung [4]의 연구에서 54.7%가 투약 관련 근접오류를 경험하였다. 중소병원 및 상급종합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Park과 Lee [22]의 연구에서는 대상자 전체가 투약 근접오류 경험이 있다고 보고하였으며, 상급종합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수면특성과 투약오류를 조사한 Lee와 Choi [26]의 연구에서는 15.9%, 중환자실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Mun과 Choi [5]의 연구에서는 54.1%의 투약 관련 근접오류를 보고하였다. 이처럼 연구마다 투약 근접오류 경험에 차이는 병원 유형 및 근무부서, 연구도구, 근접오류 경험 조사 기간의 차이로 인한 것일 수 있다. 투약간호는 간호사의 핵심 업무 중 하나로 처방 및 조제 확인부터 5-right 준수까지 해당된다. 근접오류 유형 중 투약관련 사항이 가장 높게 나온 것은 투약오류 예방을 위한 간호사교육 및 시스템 개선이 우선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대상자의 근접오류 경험 여부에 따른 일반적 특성 차이를 분석한 결과 본 연구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는 변수는 없었다. 선행연구에서는 수면장애가 있는 군의 근접오류 발생이 78.4%로, 수면장애가 없는 군의 근접오류 발생률인 57.6%보다 높아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5], 본 연구에서 조사한 수면의 질과 수면시간은 근접오류 발생에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p=.244). Hwang [3]의 연구에서는 나이가 많을수록,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근접오류 경험률이 낮은 것을 보고하였으나, Noh와 Chung [4]의 연구에서는 근접오류 발생에 유의한 차이를 보이는 인구학적 특성은 없었다.
직무 특성에서는 주당 초과근무시간이 근접오류 발생에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근접오류 경험이 있는 대상자들의 주당 초과근무시간 평균은 2.32±3.51시간이었고, 근접오류 경험이 없는 대상자들의 주당 초과근무시간 평균은 1.35±2.31시간이었다. 근접오류 경험이 있는 그룹에서 주당 초과근무시간이 3시간 이상이 29.7%로, 근접오류 경험이 없는 그룹에서 주당 초과근무시간이 3시간 이상인 15.9%보다 높아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p=.042). 그러나 근접오류 경험에 직무 특성 차이를 보는 선행연구에서 주당 초과근무시간을 포함하지 않아 결과를 비교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초과근무는 오류가 발생할 확률을 증가시켜 간호사 개인뿐 아니라 환자의 안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근로자들의 평균 근무시간이 지켜지도록 조직적이고 정책적인 지원체계가 필요할 것이다[20].
본 연구에서 중소병원 간호사의 근접오류 경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하기 위한 단계적 로지스틱 회귀분석에서 교육수준, 수면의 질, 근무부서 인력은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주당 초과근무시간은 유의한 영향 요인이었다. 주당 초과근무시간이 없는 집단보다, 주당 초과근무시간이 3시간 이상인 경우 오즈비가 2.51 (95% CI: 1.21~5.25)배 근접오류 경험이 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Olds와 Clarke [24]의 연구에서는 4시간 이하 초과근무에 비해 4시간 이상 초과근무한 경우 투약오류 발생 오즈비가 1.30 (95% CI: 1.11~1.53)배 높았다. Scott 등[15]의 연구에서도 근무시간이 길어질수록 간호사의 주의력이 감소하여 오류와 근접오류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고 하였다.
근접오류는 환자안전사건의 선행요인이 되므로 병원에서는 근접오류 실태에 대해 파악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병원 내 시스템 구축 및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 중소병원의 경우 인력수급, 근무환경에 있어 상급종합병원에 비해 열악하다고 알려져 있다[17, 18, 19]. 중소병원에서도 간호등급이 낮을수록 주당 근무시간이 많고 이직률이 높았다[17]. 중소병원 간호관리료 1등급에서는 100병상 당 간호사 수가 59.7명인데 비해 7등급에는 26.2명에 불과하여[17] 100병상 당 간호사 수가 중소병원의 간호등급이 낮을수록 초과근무시간이 많아질 것을 유추할 수 있다. 정책적으로 중소병원에 대해 간호관리료 등급에 맞는 간호사 정원을 채우도록 해야 하며 나아가 최소 간호등급을 높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광주, 전남, 전북의 5개 중소병원에서 편의 표집하여 조사하였으므로 연구결과를 전국적으로 확대하여 해석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 근무 부서별로 근접오류 실태가 다를 수 있는데 본 연구에서는 대상자들의 근무부서를 그룹화했다는 제한점이 있다. 추후에는 병동, 중환자실, 수술실 등으로 나누어 세분화된 실태 조사가 되어야 그에 맞는 대처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근무형태와 관련하여 설문 당시에는 대상자들의 교대근무와 상근근무에 초점을 두어 조사를 하였는데 실제로 중소병원에서는 교대근무 내에서도 2교대 근무와 3교대 근무가 혼재되어 있다는 제한점이 있었다. 그러므로 추후에 이를 분리해서 조사해 볼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간호 인력 수준에 대하여 응답자가 인지하는 정도에만 중점을 두어 ‘충분한 편이다’, ‘보통’, ‘부족한 편이다’로 설문조사를 했다는 제한점이 있다. 추후 연구에서는 간호 인력 수준을 실제 병원의 간호등급, 병상 당 간호사 수/조무사 수 등의 보다 객관화된 자료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를 통해 확인한 결과 중소병원 간호사들의 근접오류 경험률은 63.8%로 다수의 간호사가 간호업무를 함에 있어 근접오류를 범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투약 관련 근접오류가 58.4%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는데 이는 투약오류를 낮추기 위해 병원 내 집중적인 관리와 교육 등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함을 시사한다. 또한 근접오류 발생과 관련한 다변량 분석에서 주당 초과근무시간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당 초과근무시간이 없는 집단에 비해 주당 초과근무시간이 ‘3시간 이상’인 경우 근접오류 발생위험도가 2.48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사의 근접오류를 예방하고 효과적,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며 특히 투약오류 관련에 초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또한 근접오류 발생의 영향 요인인 중소병원 간호사의 초과근무시간을 최소화하도록 기관 및 정부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이 논문은 제1저자 이산나의 석사학위논문의 축약본임.
This article is a condensed form of the first author master's thesis from Dankook Univers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