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rpose
Nurses’ burnout is at risk due to increased of respiratory infections and their high demand and expectations. This study aimed to identify the factors that influence burnout among nurses caring for patients with respiratory infections.
Methods: A total of 196 nurses caring for patients with respiratory infections from nine hospitals in Korea participated in this study. Data were collected through a structured, self-administered survey that included general characteristics, risk perception of respiratory infections, infection control fatigue, positive psychological capital, and burnout.
Results: Burnout was significantly positively correlated with infection control fatigue and significantly negatively correlated with positive psychological capital; burnout was not significantly related to risk perception of respiratory infections. Infection control fatigue, positive psychological capital and total career significantly influenced burnout. These variables accounted for 38% of the burnout among nurses caring for patients with respiratory infections.
Conclusion: Evidence-based guidelines are needed to support the ability of nurses with little experience in responding to infectious diseases and reducing infection control fatigue and providing effective educational programs at institutions that can improve the positive psychological capital of individual nurses.
Nurses’ burnout is at risk due to increased of respiratory infections and their high demand and expectations. This study aimed to identify the factors that influence burnout among nurses caring for patients with respiratory infections.
A total of 196 nurses caring for patients with respiratory infections from nine hospitals in Korea participated in this study. Data were collected through a structured, self-administered survey that included general characteristics, risk perception of respiratory infections, infection control fatigue, positive psychological capital, and burnout.
Burnout was significantly positively correlated with infection control fatigue and significantly negatively correlated with positive psychological capital; burnout was not significantly related to risk perception of respiratory infections. Infection control fatigue, positive psychological capital and total career significantly influenced burnout. These variables accounted for 38% of the burnout among nurses caring for patients with respiratory infections.
Evidence-based guidelines are needed to support the ability of nurses with little experience in responding to infectious diseases and reducing infection control fatigue and providing effective educational programs at institutions that can improve the positive psychological capital of individual nurses.
호흡기 감염병은 세균, 바이러스 등에 의해 상 · 하기도에 유발되는 감염성 질환으로, 결핵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매년 1,000만 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국내에서는 2018년 기준으로 26,433명이 이환되었으며, 사망자가 1,800여 명에 달하였다[1]. 특히 한국은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MERS-CoV)의 유행을 겪었고, 2020년 1월 20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Coronavirus disease 2019, COVID-19)의 해외유입으로 2021년 12월 2일 기준, 457,612명의 확진자와 3,705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여[2] 호흡기로 감염되는 신종 감염병에 대한 국가적 비상상황에 놓여 있다.
이러한 호흡기 감염병은 감염된 환자뿐만 아니라 환자와 가장 다빈도로 접촉하는 의료인에게도 위협이 되며, 다른 환자와 병원 내원객 등에게 노출되어 감염이 확산될 수 있으므로 철저한 감염관리가 요구된다. 호흡기 감염 환자와 다빈도로 접촉하게 되는 간호사의 경우 감염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고, 전파 위험성 또한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3]. 또한 신종 호흡기 감염병이 대유행하여 간호사의 신체적, 정신적 부담이 커지고 있으며, 보호구 착용, 복잡한 감염관리 절차, 감염 전파에 대한 불안, 감염병 관리에 대한 역할과 환자 요구 증대 등으로 인해 간호사의 소진 또한 증가하고 있다[4].
소진은 업무 스트레스에 지속적으로 노출됨으로써 신체적, 정서적 탈진 상태를 경험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부정적 건강증후군으로, 특히 간호사는 환자 간호에 있어 고도의 긴장과 집중력이 요구되며, 과다한 업무량, 환자의 죽음, 다양한 간호 요구에 대한 돌봄 제공, 의사 및 동료들과의 갈등 등의 요인으로 소진이 높은 직업 중 하나로 보고되고 있다[5]. 간호사의 소진은 자아성취감 저하, 우울, 직업만족도 저하뿐만 아니라, 간호 능률 저하로 인한 환자 만족도 저하, 간호서비스 질 저하, 간호 오류와 이직 의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나[6], 간호사의 소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확인하여 적극적인 중재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호흡기 감염 환자 간호로 인한 간호사의 소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호흡기 감염병의 잦은 유행과 신종 호흡기 감염병의 출현으로 인한 위험인식을 고려할 수 있다. 호흡기 감염병에 대한 위험인식은 감염의 심각성과 민감성에 대한 개인의 주관적 평가를 의미하는데, 간호사는 업무 특성상 환자와 직접 접촉을 많이 하고, 체액 등 분비물에 자주 노출되므로 감염에 민감하며, 감염 심각성에 대한 인식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7]. 반면 호흡기 감염 환자를 간호한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에서 간호사는 자신이 감염될 가능성뿐 아니라 가족이나 타인에게 감염원이 될 수도 있다는 위험인식이 높은 것으로나타났지만[8, 9], 소진과의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아 호흡기 감염 환자를 간호하는 간호사의 호흡기 감염병에 대한 위험인식이 소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겠다.
감염 환자를 간호하는 간호사는 보호구 착용, 엄격한 감염관리 절차 준수의 어려움 등으로 감염관리에 대한 피로를 호소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4], 감염관리 피로도가 소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감염관리 피로도는 감염관리 간호 업무에 고단하다는 주관적인 느낌이 있으면서 생체 기능의 변화와 작업의 능률이 떨어지는 현상을 의미한다[10]. MERS-CoV 유행 이후 국가 차원에서 병원감염관리 강화를 위해 병문안 문화 개선, 간호 · 간병통합서비스 확대, 감염관리활동 평가 등 다양한 정책들이 시행되었으나, 간호 인력의 부족은 업무 부담과 피로를 가중시킨 것으로 보고되었다[10]. 에쿠아도르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11]에서도 감염관리에 대한 부담, 피로가 소진과 관련성이 있음을 보고하였지만, 국내 연구에서는 관련 연구가 미흡한 실정이다.
반면, 간호사의 소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으로 긍정심리자본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12]. 긍정심리자본은 일상적이거나 도전적인 상황에서 개인의 긍정적 인지를 통해 나타나는 복합적 심리상태로, 선행연구에 따르면 업무에서 발생되는 스트레스나 소진 등과 같은 부정적 요인으로부터 회복될 수 있는 개인적 차원의 역량을 의미한다[13]. 임상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긍정심리자본이 높을수록 소진이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나[14], 감염 환자 간호 시에도 긍정심리자본이 소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상황으로 그에 대한 영향을 확인할 필요가 있겠다.
호흡기 감염 환자를 간호하는 간호사는 보호구 착용이나 복잡한 감염관리 절차, 감염 질환별 새로운 역할과 환자의 요구 등으로 소진되고 있으나, 이들 간호사의 소진에 대한 영향요인을 확인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호흡기 감염 환자를 간호하는 간호사의 호흡기 감염병에 대한 위험인식, 감염관리 피로도, 긍정심리자본, 소진의 정도를 확인하고, 소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함으로써 호흡기 감염 환자를 간호하는 간호사의 소진을 감소시킬 수 있는 다양한 중재 수립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호흡기 감염 환자를 간호하는 간호사의 호흡기 감염병에 대한 위험인식과 감염관리 피로도, 긍정심리자본 및 소진 정도를 확인하고, 소진의 영향요인을 확인하는 것이다. 구체적 목적은 아래와 같다.
•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확인한다.
• 대상자의 호흡기 감염병에 대한 위험인식과 감염관리 피로도, 긍정심리자본 및 소진의 정도를 확인한다.
•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소진의 차이를 확인한다.
• 호흡기 감염병에 대한 위험인식과 감염관리 피로도, 긍정심리자본 및 소진의 상관관계를 확인한다.
• 대상자의 소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한다.
본 연구는 호흡기 감염 환자를 간호하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호흡기 감염병에 대한 위험인식, 감염관리 피로도, 긍정심리자본과 소진과의 관계를 확인하고, 소진의 영향요인을 확인하기 위한 조사연구이다.
본 연구는 서울, 전남, 경북, 경남 소재 200병상 이상의 의료기관에서 호흡기 감염 환자를 간호하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하였는데, 4개 상급종합병원, 2개 종합병원, 3개 병원으로 총 9개의 의료기관이 포함되었다. 국가에서 운영하는 결핵병원 및 서울특별시에서 운영하는 시립병원 결핵병동, 호흡기 감염병동을 운영하는 상급종합병원 및 COVID-19 확진자 격리치료를 위해 지정된 국가감염병전담병원 등에서 편의표집을 실시하였다. 연구의 대상자는 호흡기 감염 환자를 간호한 기간이 1개월 이상인 간호사이며, 환자에 대한 직접간호를 수행하지 않는 수간호사 등 간호관리자와 독립적인 업무수행이 미숙한 1개월 미만 간호사는 연구대상에서 제외하였다[15]. G*Power 프로그램에서 회귀분석을 수행하기 위해 검정력 .90, 유의수준 α .05, 선행연구[16]를 근거로 중간효과크기(effect size) .15, 예측변수를 최대 15개로 설정하였을 때 대상자 수는 171명으로 산출되었다. 탈락률을 고려하여 227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배포하였고, 응답 내용이 미비하거나 불성실한 응답자 31명의 설문지를 제외한 196명의 자료를 분석대상으로 하였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항목으로는 선행연구를 근거로 연령[10, 17], 성별[18], 결혼[10, 17], 종교[10], 학력[10, 17, 19], 근무병원 분류[19], 근무부서[18, 19], 직급[14, 17, 19], 총 근무경력[10, 19], 호흡기 감염 환자 간호 기간[18], 호흡기 감염 관련 교육 이수 유무[18, 20], 주관적 건강상태[18]를 조사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호흡기로 전파되는 질환에 대한 감염 발생 가능성과 그 피해의 심각성 및 취약성에 대한 개인의 주관적 평가를 의미하는 호흡기 감염병에 대한 위험인식을 측정하기 위해 혈액매개감염 위협과 관련된 신념 측정도구[21]를 Kang과 Kim [20]이 급성 호흡기 감염병에 대한 위험인식 도구로 수정 · 보완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도구 사용에 대한 저자의 승인을 받았으며, 호흡기 감염병의 포괄적 적용을 위해 급성 호흡기 감염병을 호흡기 감염병으로 수정하였다. 호흡기 감염병에 대한 위험인식 측정도구는 지각된 민감성 6문항과 지각된 심각성 5문항으로 2개 영역 총 11개 문항이며, 각 항목은 ‘전혀 아니다’ 1점에서 ‘항상 그렇다’ 5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점수가 높을수록 호흡기 감염병에 대한 위험인식의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Kang과 Kim [20]의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지각된 민감성이 .83, 지각된 심각성이 .89였고, 본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지각된 민감성이 .74, 지각된 심각성이 .85로 나타났으며, 전체 문항의 Cronbach’s α는 .83이었다.
본 연구에서는 감염관리 업무에 고단하다는 주관적 느낌이 있고 생체 기능변화를 의미하는 감염관리 피로도를 측정하기 위해 Gu [22]가 개발한 도구를 사용하였고, 도구 사용에 대한 저자의 승인을 받았다. 감염관리 피로도는 복잡한 수행절차와 인력부족, 환자상태 악화와 지식부족, 불확실한 상황에 따른 갈등과 지원결여, 감염우려와 과도한 관심으로 인한 부담, 새로운 역할과 요구로 인한 어려움으로 5개 영역 총 39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전혀 느끼지 않는다’ 1점, ‘아주 심하게 느낀다’ 5점으로 구성되어 있고, 점수가 높을수록 감염관리 피로도의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Gu [22]의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96이었으며, 본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96이었다.
일상적 또는 도전적 상황에서 개인의 긍정적 인지를 통해 나타나는 심리역량을 의미하는 긍정심리자본을 측정하기 위해 Luthans 등[23]의 긍정심리자본척도(Psychological Capital Questionnaire, PCQ)를 한국어로 번안하여 타당성을 검정한 도구[24]를 사용하였다. 도구의 저작권이 있는 MindGarden, Inc.와 번안자에게 도구 사용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긍정심리자본척도는 자기효능감, 희망, 회복력, 낙관주의 각 6문항씩 총 24개 문항이다. 각 문항은 ‘매우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6점까지 구성되어 있고, 역문항은 변환 처리하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긍정심리자본의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Luthans 등[23]의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자기효능감 .79, 희망 .85, 회복력 .78, 낙관주의 .72, 전체 문항은 .92였으며, 본 연구에서는 자기효능감 .93, 희망 .92, 회복력 .83, 낙관주의 .71, 전체 문항은 .94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는 개인과 업무환경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신체적, 정신적으로 탈진한 상태를 의미하는 소진을 측정하기 위해 Stamm [25]의 전문직 삶의 질(Professional Quality of Life Scale, ProQOL) Ver. 5를 한국어로 번안한 도구[17]를 사용하였다. Professional Quality of Life Measure에서 ProQOL에 대한 사용승인을 받았으며, 번안자에게 Korean Ver.5 사용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ProQOL 도구는 소진, 이차 외상성 스트레스, 공감만족 각 1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본 연구에서는 소진 10문항을 사용하였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5점까지로, 역문항은 변환 처리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소진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Stamm [25]의 연구에서 소진 영역의 Cronbach’s α는 .75였으며[25], Kim과 Choi [17]의 연구에서는 .76, 본 연구에서는 .71로 나타났다.
자료수집은 2020년 6월 14일부터 2020년 7월 20일까지 시행하였다. 자료수집을 위해 연구자는 각 병원의 간호과장에게 연구목적과 방법, 설문 내용 등을 설명하고 설문 시행에 대한 승인을 받은 후 COVID-19로 인한 대면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편으로 설문을 발송하였다. 각 간호부서장에게서 연구계획과 내용, 윤리적인 부분의 설명을 듣고 충분히 이해하고 자발적으로 설문 참여에 동의한 간호사에 한하여 서면 동의서를 받은 후 설문을 시행하였다.
본 연구는 생명윤리심의위원회의 승인을 받았다(No. KNU-2020-0044). 대상자의 익명성이 보장되고 자유로운 의사에 의해 언제라도 연구를 철회할 수 있음을 설명하였고, 설문 내용은 연구목적으로만 사용함을 안내하였다. 작성된 설문은 밀봉 봉투에 넣어 우편으로 회수하였으며, 설문 자료는 잠금장치가 있는 연구실에 보관하였다.
자료분석은 IBM SPSS/WIN 25.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실수, 백분율, 평균 및 표준편차로 산출하였다. 호흡기 감염병에 대한 위험인식, 감염관리 피로도, 긍정심리자본 및 소진 정도는 평균, 표준편차, 최솟값과 최댓값을 산출하였다. 일반적 특성에 따른 소진의 차이는 t-test, 분산분석, 사후 검정은 Scheffé test를 시행하였다. 변수 간의 상관관계는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s로 분석하였다. 소진의 영향요인은 단계적 다중회귀분석(Stepwise multiple regression analysis)으로 분석하였다.
본 연구대상자의 연령은 평균 36.24±9.77세이며, 여성이 184명(93.9%)였다. 전체 대상자 중 52.0%가 기혼이며, 55.1%가 종교가 없었다. 학력은 학사가 136명(69.4%)으로 가장 많았다. 근무병원 분류는 병원급이 128명(65.3%), 근무부서는 병동이 178명(90.8%)으로 가장 많았다. 지위는 일반간호사가 168명(85.7%)이었고, 총 근무경력은 평균 12.79±9.71년이며, 10~20년 미만이 54명(27.5%)으로 가장 많았다. 호흡기 감염 간호기간은 평균 5.06±6.92년이며, 1~5년 미만이 77명(39.3%)으로 가장 많았으며, 호흡기 감염관리 교육을 최근 1년 이내 받은 간호사는 총 150명(76.5%)이었으며, 주관적 건강상태는 양호한 경우가 96명(49.0%), 보통 72명(36.7%) 순이었다(Table 1).
Table 1
Differences in Burnout According to General Characteristics (N=196)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중 소진에 유의한 차이가 있었던 항목은 연령, 성별, 배우자 유무, 종교 유무, 근무병원 분류, 총 근무경력, 주관적 건강상태였다. 연령은 30세 미만이 다른 연령대보다 소진이 유의하게 높았고, 여성이 남성보다 소진이 높게 나타났다. 배우자가 없는 경우, 종교가 없는 경우가 있는 경우보다 소진이 높았다. 근무병원 분류에서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에 재직하는 경우가 병원에 재직하는 경우보다 소진이 높았으며, 총 근무경력은 5년 미만이 10년 이상보다 소진이 높았다. 주관적 건강상태는 불량한 경우가 매우 양호한 경우보다 소진이 더 높게 나타났다(Table 1).
연구대상자의 호흡기 감염병에 대한 위험인식, 감염관리 피로도, 긍정심리자본 및 소진의 수준은 Table 2와 같다. 호흡기 감염병에 대한 위험인식의 평균은 3.60±0.58점(5점 만점)이었고, 감염관리 피로도의 평균은 3.56±0.55점(5점 만점)이었다. 긍정심리자본의 평균은 3.99±0.63점(6점 만점)이었고, 소진은 평균 점수가 5점 만점에 2.71±0.48점이었다.
Table 2
The Level of Risk Perception of Respiratory Infections, Infection Control Fatigue, Positive Psychological Capital, and Burnout (N=196)
연구대상자의 호흡기 감염병에 대한 위험인식, 감염관리 피로도, 긍정심리자본, 소진 간의 관계는 Table 3과 같다. 소진은 감염관리 피로도와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r=.41, p<.001), 긍정심리자본과는 유의한 부적 상관관계(r=-.46, p<.001)가 있었다. 소진과 호흡기 감염병에 대한 위험인식은 유의한 상관이 없었다(r=.04, p=.598).
Table 3
Correlations between Risk Perception of Respiratory Infections, Infection Control Fatigue, Positive Psychological Capital, and Burnout
분석 전 오차항들 간의 자기상관을 확인하기 위해 Durbin-Watson 통계량을 확인한 결과 1.944로 자기상관은 없었고, 오차항의 정규분포를 확인하기 위해 표준화 잔차를 확인한 결과 모두 ±3이내의 값으로 나타나 잔차의 등분산성과 정규성을 만족하였다. 공차한계와 분산팽창지수를 산출한 결과 공차한계는 0.900~0.996로 0.1 이상이었으며, 분산팽창지수는 1.004~1.111로 10 이하로 나타나 독립변수들 간 다중공선성은 없었다.
대상자의 소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독립변수는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서 소진에 유의한 차이가 있었던 성별(남자 기준), 배우자(없음 기준), 종교(없음 기준), 근무병원 분류(병원 기준), 총 근무경력(20년 이상 기준), 주관적 건강상태(불량 기준) 등 더미변수 처리한 6개를 포함하고, 소진과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감염관리 피로도와 긍정심리자본을 포함한 총 8개 변수를 투입하였다. 분석 결과, 긍정심리자본, 감염관리 피로도, 5년 미만의 근무경력이 소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으며, 긍정심리자본이 소진에 가장 큰 영향변수였다(β=-.39, p<.001). 이들 변수는 호흡기 감염 환자를 간호하는 간호사의 소진에 대해 38%의 설명력을 나타내었고, 모형은 유의하였다(Table 4).
Table 4
Factors Influencing Burnout (N=196)
본 연구는 호흡기 감염 환자를 간호하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호흡기 감염병에 대한 위험인식, 감염관리 피로도 및 긍정심리자본이 소진에 미치는 영향 정도를 파악하고자 수행되었으며, 주요 연구결과에 따른 논의는 다음과 같다.
본 연구에서 소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긍정심리자본, 감염관리 피로도와 총 근무경력으로 나타났는데, 그 중 긍정심리자본이 호흡기 감염 환자를 간호하는 간호사의 소진에 가장 큰 영향요인으로 나타났다. 이는 임상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Jeong과 Jung [14]의 연구와 일치하는 결과이다. 또한 Yu 등[13]의 연구에서 회복탄력성과 자기효능감이 간호사 소진 억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두 변인은 긍정심리자본의 하위영역으로서 호흡기 감염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에게 있어 긍정심리자본은 감염노출의 위험을 감수하고 감염예방을 위한 복잡하고 반복되는 고된 업무수행이 초래하는 간호사의 소진을 억제하는데 중요한 요인임을 알 수 있다. 호흡기 감염 환자를 간호하는 간호사의 긍정심리자본과 소진과의 관련성은 최근 COVID-19 팬데믹 상황에서 간호사가 직면하는 다양하고 복잡한 상황과 변화가 가져다주는 스트레스를 주도적이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대처할 수 있는 긍정심리자본이 높은 간호사 양성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따라서 구성원의 긍정심리자본을 높이기 위해 의료기관의 리더십을 대상으로 비전 제시, 역할모델, 개별적 배려 등의 행동을 장려하고[24], 실무 간호사를 대상으로 멘토링 제도와 같은 조직사회화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구성원의 긍정심리자본 형성을 강화하고, 그에 대한 프로그램 개발과 다양한 지원 노력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 호흡기 감염 환자를 간호하는 간호사의 감염관리 피로도는 소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었다. 이는 COVID-19 팬데믹 상황에서 미국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26]와도 일치한다. 호흡기 감염 환자를 간호하는 간호사의 소진을 낮추기 위해서는 실제 간호사가 환자를 직접 대면하여 간호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가중되는 감염관리 피로도를 줄여주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 감염관리 피로도 항목 중 복잡한 수행절차 및 인력부족으로 인한 피로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간호사들이 호흡기 감염 환자와 직접 접촉으로 인해 지켜야 하는 복잡한 수행절차와 병원 내 만성적 인력부족으로 인해 장시간 감염관리 수행에 상당한 피로를 느끼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음압병실과 같은 안전한 환경 제공 및 보호구 탈의 공간 개선, 착 · 탈의 프로토콜 개선 등의 환경적 지원[27]과 더불어 병원감염관리 강화를 위한 병문안 문화개선, 간호 · 간병통합서비스 확대 등과 같은 의료정책에 필요한 간호 인력 요구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하여 기관에 적합한 인적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나라 간호사는 인구 1,000명당 7.2명으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국가 평균 8.9명보다 1.7명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28]. 따라서 산출된 간호 요구도에 근거한 환자 분류와 배치가 시행되고, 간호관리료차등제 등급기준 개선, 과다한 업무량 해소 등을 통한 의료기관과 국가 정책 차원에서의 지원이 요구된다.
본 연구에서 호흡기 감염 환자를 간호하는 간호사의 5년 미만의 근무경력이 소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호흡기 감염 환자를 간호하는 근무경력이 5년 미만인 간호사가 20년 이상의 근무경력을 가진 간호사에 비해 소진이 높았는데, 이는 임상간호사의 임상경력이 짧을수록 소진이 높아진다고 나타난 선행연구결과[19]와도 유사하였다. 이는 경력이 낮을수록 업무 경험과 숙련도가 부족하여 호흡기 감염 환자를 간호할 때 경험할 수 있는 예측하기 어려운 다양한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이 낮아 그에 따른 소진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근무경력이 많지 않은 간호사를 대상으로 환경변화 적응 및 업무수행능력을 높일 수 있는 경력단계별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명확한 업무 규정 정립, 신속한 국가 감염병 위기 대응 가이드라인 제공 등을 통한 간호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소진을 예방할 필요가 있겠다.
한편, 본 연구에서 호흡기 감염병에 대한 위험인식은 소진의 유의한 영향요인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MERS-CoV, 결핵 환자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질적연구에서 간호사는 감염에 대한 두려움, 감염원이 될 수 있다는 불안을 호소하였으며[4, 29], 중증 호흡기 감염 환자와의 접촉으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 불안, 두려움 등이 직무 스트레스를 높이며[18], 높은 직무 스트레스는 소진을 야기시키는 것으로 보고한[26] 선행연구와 상이한 결과이다. 반면, COVID-19 팬데믹 상황에서의 임상간호사 소진에 대한 연구[30]에서 직무 스트레스는 소진의 유의한 영향요인이었으나, 감염 스트레스는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던 것으로 본 연구결과와 유사하게 나타났다. 이는 감염 환자들을 돌보는 임상간호사에게 감염위협에의 노출과 본인 및 가족, 환자 안전유지에 대한 두려움과 같은 감염위험 요인보다는 신종 감염병 증가로 인한 간호사의 과다한 업무량과 높은 업무강도, 부족한 보상 등으로부터 오는 스트레스가 이들의 소진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된다[30]. 그러나, 호흡기 감염병에 대한 위험인식이 간호사의 근무경력이나 감염노출 경험 등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호흡기 감염병에 대한 위험인식과 소진과의 관련성에서 다른 매개변수의 작용이 있는지 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이와 같이 호흡기 감염 환자를 간호하는 간호사의 소진을 줄이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간호사 개인뿐만 아니라 직종 전체의 긍정심리자본 강화를 위해 의료기관 차원뿐만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도 다양한 지원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감염관리 피로도를 낮출 수 있는 인력구조, 명확한 업무 가이드라인과 프로토콜 및 인력충원 등의 인적 · 물적 지원이 필요하며, 근무경력이 많지 않은 간호사들을 호흡기 감염 환자 간호에 투입시킬 경우 감염병 대응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교육 및 제도적 지원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더 나아가 추후 새로운 호흡기 감염병의 확산에 대비하여 각 지방 소재 병원급에도 자체 중증 호흡기 감염관리가 가능한 인력풀과 인프라가 충분히 마련되어야 간호사들의 소진을 줄일 수 있으며, 이를 위한 국가 차원의 지원이 강화될 필요가 있겠다.
본 연구의 제한점으로는 첫째, 대상자의 편의표집으로 연구결과를 일반화하기 어려우므로, 의료기관 종별 간호사의 소진과 영향 요인에 대한 연구를 제언한다. 둘째, 본 연구는 자가보고식 설문으로 소진을 측정하여 실제 소진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보다 객관적인 측정도구를 적용한 연구도 필요하겠다. 셋째, 본 연구에서 간호사의 근무경력 외 주관적 숙련도에 대한 평가는 포함되지 않아 경력단계별 임상교육의 방향 제시에 제한점이 있다. 추후 간호사의 호흡기 감염 환자 관리의 숙련도에 대한 평가항목을 추가하거나, 혼합연구로 질적연구방법을 추가한 확대 연구를 통해 임상교육과 정책지원 방향도 제시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호흡기 감염 환자를 간호하는 간호사의 소진에 긍정심리자본, 감염관리 피로도와 근무경력이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본 연구는 국민건강과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생할 호흡기 감염병 환자를 간호하는 간호사의 소진을 예방하는데 필요한 중재와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겠다.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호흡기 감염 환자를 간호하는 간호사의 소진을 줄이기 위해 긍정심리자본을 향상시키기 위한 의료기관 및 국가 차원의 지지와 지원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또한, 감염관리 피로도를 줄이기 위한 근거중심 가이드라인 수립과 근무경력이 낮은 간호사들을 위한 경력 수준별 교육 프로그램 제공을 개발 · 적용하고, 간호사에 대한 인적 · 물적 지원을 강화할 것을 제언한다.
이 논문은 제1저자 이세영의 석사 학위논문의 축약본임.
This article is a condensed form of the first author's master's thesis from Kyungpook National Univers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