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rpose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plore the experiences through which nurses overcame turnover intention when first joining the field.
Methods: Study subjects included 10 nurses, each of whom had four to six years of work experience at a general hospital. The experiences of overcoming turnover intentions were analyzed from the perspectives of beginner and experienced nurses, using qualitative contents analysis as a method of deduction.
Results: The subjects’ turnover intention was low, with an average score of 2.25±0.35. Five themes and 15 sub-themes were extracted from their experiences. The five themes included: “gaining an understanding of the nursing scene”, “experiencing a support system”, “being satisfied with my job”, “developing into a skilled nurse”, and “overcoming and growing”.
Conclusion: Subjects maintained low levels of turnover intention, and they were able handle difficulty and grow into their careers as nurses. These findings may inform the development of programs to overcome turnover intention, specifically in terms of factors affecting norvice nurses’ positive achievement factor.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plore the experiences through which nurses overcame turnover intention when first joining the field.
Study subjects included 10 nurses, each of whom had four to six years of work experience at a general hospital. The experiences of overcoming turnover intentions were analyzed from the perspectives of beginner and experienced nurses, using qualitative contents analysis as a method of deduction.
The subjects’ turnover intention was low, with an average score of 2.25±0.35. Five themes and 15 sub-themes were extracted from their experiences. The five themes included: “gaining an understanding of the nursing scene”, “experiencing a support system”, “being satisfied with my job”, “developing into a skilled nurse”, and “overcoming and growing”.
Subjects maintained low levels of turnover intention, and they were able handle difficulty and grow into their careers as nurses. These findings may inform the development of programs to overcome turnover intention, specifically in terms of factors affecting norvice nurses’ positive achievement factor.
최근 의료기술과 생활수준의 발달 및 인구의 노령화와 만성질환의 증가로 의료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1], 환자 안전과 의료서비스의 질 및 환자 만족도 향상을 위해 수준 높은 간호역량을 요구하고 있다[2]. 간호사는 입원 환자를 24시간 관찰하고 필요한 간호를 제공하며 환자의 전반적 치료과정에 책임을 지는 중요한 의료인이다[3]. 따라서 업무가 미숙한 신규간호사들은 임상 현장 적응과정에 심리적 압박감을 느끼며 긴장과 두려움으로 자신감이 저하되고[4], 피해의식과 죄책감 등 부정적인 정서를 경험하는 경우가 많으며[4], 직무 스트레스가 높아져 이직의도를 갖게 된다[5].
병원간호사회의 병원간호인력 배치현황 실태조사에 따르면 신규간호사의 이직률은 2013년 29.0%(4,694명), 2016년 38.1%(6,437명), 2019년 44.5%(10,836명)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6]. 이러한 신규간호사 이직은 조직 차원에서 재정적 손실 및 간호인력 확보의 어려움을 가져오며 남아있는 간호사들에게 업무량이 증가되고 스트레스를 높임으로, 경력간호사조차 이직을 고려하게 만드는 악순환을 유발한다[7]. 이는 의료현장에 숙련된 간호인력을 안정적으로 제공하는데 문제가 되며 결국 국민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8]. 병원 경영에 있어서 신규간호사를 채용하고 유능한 경력간호사가 이직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중요한 인력 관리로[9], 2021년 보건복지부가 개정 고시한 ‘의료 질평가 지원금 산정을 위한 기준’에 따르면 환자안전 영역의 ‘입원 환자당 간호사 수’ 평가지표에서 3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간호사는 1.5배 가산해 적용하도록 변경되었고 병원 경영에서 경력간호사의 이직방지에 대한 관심은 커졌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신규간호사의 이직 감소와 경력 간호사가 조직에 머무르도록 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지금까지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이직의도가 있는 경우 실제 이직으로 이어지는 확률이 높아 이직의도는 이직의 가능성을 평가할 수 있는 유용한 지표로 알려져 있으며[10], 이직에 대한 강력한 예측변수가 되었다[11]. 따라서 이직행동 자체를 연구하는 것보다 이직의도를 연구하는 것이 인력관리에 보다 효율적인 시도이다[11]. 그러나 이직의도를 느낀다고 해서 모두 이직이라는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이직의도와 이직행동 간의 관련성은 대상자들의 특성과 환경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있어서 각각에 대한 영향 요인들을 폭넓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12]. 현재 간호관리자의 인사관리 핵심은 이직 자체보다는 이직의도를 줄이는 것으로[13], 이직의도를 인력 관리의 결과지표로 삼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14]. 이직의도는 1970년대 이후 여러 이직연구에서 사용되어 왔으며[14], 2006년 1월 1일부터 2016년 1월 31일까지 국내 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이직의도와 영향요인을 연구한 문헌 263편 중 205편이 2011년 이후의 연구이다[15]. 이와 같이 이직의도와 영향요인에 대한 연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연구들은 주로 무엇이 간호사로 하여금 직장을 떠나게 만드는지, 여기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무엇인지 확인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간호사의 이직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은 다양하며 남성보다 여성이[16], 나이가 어릴수록[5, 17], 종교가 없는 경우[14], 미혼자인 경우[14, 17], 주관적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18], 임상경력이 적을수록[14, 17], 중환자실이나 외과계 병동에 근무하는 경우[16], 현 근무부서를 희망하지 않았을 경우[10, 16, 19], 현 병동 근무기간이 길수록[10], 교대 근무자인 경우[5, 17], 부서에 대한 만족도가 낮을수록[7], 타인의 권유나 취업을 목표로 간호직을 선택한 경우[8]에 이직의도가 높은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또한 간호사들은 직무만족[17]이나 조직몰입[10, 17]의 정도가 높을수록 이직의도가 낮았고, 조직문화를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경우도 이직의도가 낮았다[1]. 반면, 직무 스트레스[5]와 소진[5, 10, 13, 17] 정도는 높을수록 이직의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직의도와 관련된 선행연구들은 주로 양적연구이며 구체적인 이직의도 경험을 알아보는 질적연구는 상당히 부족한 실정이다. 최근 이직의도 극복 경험에 대해 보고한 일부 연구들을 살펴보면 1년 이상의 경력을 소지한 평균 근무기간 8.3년의 경력간호사의 이직의도 극복 경험[9]이나 최소 5년 6개월부터 최대 10년 6개월 경력간호사의 이직의도와 직장생활 재구성 경험[20] 등이었다. 임상등급 중 이직률이 가장 높은[6] 간호사는 입사 후 1년 정도의 초보자 단계와 입사 후 2-3년의 상급 초보자 단계로 주로 신규간호사 시절이었다[21]. 더욱이 신규간호사의 극복력이 일반적으로 경력간호사보다 낮음에도 불구하고[18], 기존의 연구들은 대부분 신규간호사를 대상으로 이직의 부정적 영향이나, 관리적 측면에만 초점을 맞추고 이들이 전문직 경력간호사로 성장하는 과정을 탐색한 연구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22]. 따라서 경력간호사를 대상으로 초보간호사 시절의 이직의도 경험이나 이를 극복했던 경험들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임상등급에 따라 초보자 단계, 상급 초보자 단계 그리고 4~6년차인 유능한 단계로 이어지는 과정에 이직의도를 경험하였지만 이를 극복하고 유능한 단계에 이른 경력 간호사를 대상으로 이직의도를 극복한 경험들을 탐색하였다. 연구자는 초보간호사 시절에 이직의도를 극복하고 어떻게 현재의 경력간호사가 되어 간호조직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는지 그 경험들을 확인함으로써 초보간호사 시절 이직의도 극복의 중요성을 알리고, 간호인력 관리에 유용한 정보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이는 실제적인 간호사 이직 예방 프로그램 개발을 돕고, 양질의 간호인력 확보와 간호의 질 향상에 기여하리라 본다.
본 연구의 목적은 경력간호사의 이직의도 극복 경험을 확인하는 것이다.
본 연구는 경력간호사의 이직의도 극복 경험을 확인하는 탐색적 연구이다.
본 연구는 경남 지역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 중 전체 임상경력이 4~6년 차인 경력간호사를 대상으로 하였으며[23] 구체적인 대상자 선정기준은 다음과 같다.
• 초보간호사 시절 이직의도를 경험하였으나 현재 이직하지 않고 경력간호사에 도달한 자
• 현재 이직의도가 3점 미만인 자
• 본 연구의 목적을 이해하고 연구참여에 서면으로 동의한 자
본 연구에서 대상자 특성은 성별과 연령, 결혼상태, 주관적 건강상태와 경제수준, 임상경력, 근무 형태, 현 부서나 직무에 대한 만족도 등 총 17문항을 연구자가 개발하여 사용하였다.
본 연구의 경력간호사 이직의도는 Lawler [24]의 이직의도 측정도구를 박현숙[25]이 간호사 이직의도로 수정 · 보완한 4개 문항으로 측정하였다. 각 문항은 5점 Likert형 척도로 측정하며, 이직의도 1점은 ‘전혀 그렇지 않다’ 5점은 ‘매우 그렇다’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이직의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박현숙[25]의 연구에서 본 도구의 신뢰도는 Cronbach’s α 값은 .88이었으며, 본 연구에서 Cronbach’s α 값은 .80이었다.
연구자는 대상자의 이직의도 극복 경험을 심층적으로 탐색하기 위해 1개의 주요 질문과 2개의 세부질문을 개발하였으며, 대상자가 이직의도 극복 경험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할 수 있도록 각 질문당 7줄의 빈 공란을 제공하였다. 주요 질문은 ‘초보간호사 시절부터 이직의도를 극복했던 경험들에 대해 기술해 주세요.’이며, 세부 질문은 ‘지금까지 이직의도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었던 경험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와 ‘이직의도를 극복함으로써 자신에게 어떤 변화가 생겼나요?’였다.
본 연구자는 임상경력 15년 이상으로 초보간호사 단계를 경험하였으며, 현재 10여 년간 프리셉터로서 신규간호사의 부서 내 적응 지원과 교육을 담당하고 있으며, 경력간호사의 프리셉터 직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연구자는 ‘비폭력 대화(Non Violent Communication)’ 프로그램을 총 12시간 이수한 후 2년 이상 이직의도를 경험하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개별 상담을 실시하였으며, 연구대상자와 효율적인 면담을 위해 ‘치료적 의사소통과 간호 상담’ 프로그램을 총 8시간 이수하였다. 또한 질적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질적 간호 연구’ 입문 과정 8시간을 교육받고 질적연구의 경험이 있는 지도교수로부터 질적연구 방법론에 대해 교육과 자문을 받으며 본 연구를 실시하였다.
2020년 10월 16일부터 12월 17일까지 참여에 동의한 20명의 경력간호사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기초 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연구대상자 선정 조건에 부합하는 10명을 최종 연구대상자로 하였다(Figure 1).
Figure 1
The study procedure.
경상남도 1개 종합병원 간호부에 연구의 목적, 내용 등에 대해 설명하고 사전 허락을 받은 후, 본 연구에 참여하여 이직의도 극복 경험을 충분히 표현하는 것에 동의한 4~6년차 간호사를 20명 모집하였으며, 연구자는 익명의 일대일 비대면 방식으로 연구의 목적과 방법, 예상되는 위험 및 이득 등을 설명하였다. 연구참여자 20명의 이직의도 정도는 3.04±0.93점이었으며, 제외기준인 이직의도 3점 이상의 대상자는 10명이었다. 이에 이직의도 점수가 3점 미만으로 낮은 경력간호사를 참여자로 선정하였으며, 대상자가 기술한 질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더 이상 새로운 내용이 나타나지 않고 자료가 포화되어 추가로 대상자를 모집하지 않고 이들을 최종 대상자(N=10명)로 하였다.
먼저 연구자가 개발한 반구조화된 질문지를 사용하여 참여자가 이직의도를 경험했고 이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기술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누락된 정보를 확인하고 충분한 경험을 탐색하기 위해 전화면담을 실시하였다. 면담시 참여자가 자유롭게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조용하고 독립적인 장소에서 전화하도록 하였고 충분한 시간을 주고 표현을 격려하였다. 전화면담의 소요시간은 약 60분이었으며, 전화면담 자료는 누락이나 오류를 예방하고 면담에 집중하기 위해 사전에 대상자의 동의를 얻어 녹음하였으며, 면담 직후 자료를 필사하고 분석하였다. 추가로 분석 과정에 모호하거나 누락된 정보가 있어서 일부 2차 전화 면담을 실시하였다.
연구대상자의 경험 내용은 질적 내용분석의 귀납적 분석방법에 따라 반복적으로 읽기, 개방 코딩하기, 자료 분류 및 범주화하기의 과정에 따라 분석하였다[26]. 내용분석 단위는 분절화를 막기위해 한 문장에서 한 문단으로 하였고, 의미 단위는 두 어절 이상으로 하였으며, 연구자는 수집된 자료를 반복해서 읽으면서 의미 단위별로 연구 주제에 적합한 의미 있는 표현을 추출하여 나열하였다. 다음으로 질적연구 경험이 풍부한 연구자 1인과 독립적으로 유사하거나 관련성이 있는 내용들을 모아서 주제어를 도출[26]한 후 두 연구자의 분석결과를 비교하고 일치하지 않는 부분은 일치할 때까지 다시 분석, 수정하였으며, 마지막 단계에 유사한 하위주제들을 묶고 범주화하였다.
질적연구의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본 연구의 연구자는 Sandelowski [27]의 4가지 질적연구 평가 기준인 신뢰성, 적합성, 감사 가능성 및 확인 가능성을 확보하였다. 자료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개방형 질문으로 반구조화된 면담을 시행하여 자신의 경험을 다양하게 진술하도록 하였고, 전화면담에서는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고 참여자의 진술을 경청하였다. 적합성은 참여자들의 일반적 특성에 대해 제공함으로써 다른 비슷한 상황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 질적 자료가 포화상태가 될 때까지 자료를 수집함으로써 확보하였다. 감사 가능성은 자료수집방법과 분석 절차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2명의 참여자에게 분석된 자료를 보여주고 본인의 경험과 그 의미가 일치하는지 확인하였다. 확인 가능성을 위해 연구자의 분석 내용을 검증할 수 있도록 참여자의 진술을 직접 인용하였다. 또한 분석 자료에 대한 내용 타당도 지수(Content Validity Index)를 검증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경력간호사의 초보간호사 시절 이직의도 경험과 이직의도 극복 경험 내용에서 73개의 의미있는 자료를 추출하였으며, 간호사 이직의도 관련 연구 전문가 1인의 지도와 피드백을 받아 초보간호사 시절 이직의도 경험에 대한 4개의 주제와 11개의 하위주제, 이직의도 극복 경험에 대한 5개의 주제와 15개의 하위주제를 도출하였다. 연구대상자의 이직의도 경험과 이직의도 극복 경험으로부터 도출된 주제는 질적연구 경험이 있는 간호학 교수 3명과 근무경력 20년차 이상 된 간호사 2인으로 구성된 전문가 집단을 통해 내용 타당도를 검증받았다. 내용 타당도 검증은 4점 척도로 구성하여 1점은 ‘매우 타당하지 않음’, 2점은 ‘타당하지 않음’, 3점은 ‘타당함’, 4점은 ‘매우 타당함’으로 응답하도록 하고, 항목마다 비고란을 두어 전문가의 의견을 직접 기입하도록 하였다. 면담 분석자료는 Waltz와 Bausell [28]의 기준에 따라 모두 타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CVI=.92), 일부 주제와 하위 주제는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하여 최종 문장 표현을 수정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SPSS/WIN 21.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연구대상자의 특성은 실수와 백분율 및 평균과 표준편차로 분석하였으며, 연구도구의 신뢰도는 Cronbach’s α 계수로 검증하고 이직의도는 평균과 표준편차의 기술통계 방법을 이용하였다. 그리고 연구대상자의 이직의도 극복 경험 내용은 질적 내용 분석법으로 분석하였다.
본 연구는 G대학병원의 생명윤리심의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의 승인(No. GNUCH 2019-05-014-002)을 받았다. 연구참여자는 경상남도 C시 종합병원에 재직 중인 간호사로 연구의 목적, 방법 및 과정을 이해하고 연구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대상자로 모든 자료는 익명으로 처리하고 참여자가 원하지 않을 경우 면담을 거부하거나 중도 포기할 수 있고 이로 인한 불이익도 없음을 설명하였다. 작성된 설문지와 녹음파일은 잠금장치가 있는 보관 장소에 1년간 보관 후 폐기할 것임을 설명한 후 대상자에게 서면동의를 받았으며, 면담이 끝나고 소정의 답례품을 제공하였다.
연구대상자의 성별은 남자 1명, 여자 9명이었고, 평균 나이는 28.30±2.11세였으며, 결혼상태는 미혼 7명, 기혼 3명이었다. 거주상태는 가족과 거주하는 경우 7명, 혼자 혹은 기숙사 거주가 3명이었으며, 주관적 건강상태는 매우 건강하다고 느낀 경우가 3명이었으며, 경제 수준은 대부분 보통이라고 응답하였다. 평균 임상경력은 5.18±0.35년으로 부서이동 횟수는 1회가 5명이고 2회가 5명이었다. 현재 근무부서는 중환자실 3명, 병동 4명이었고, 초보간호사 시절에는 병동 4명, 중환자실 2명이었다. 현재 부서에 대해 2명만 근무를 원하였고, 8명은 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부서 만족도는 6명이 만족한다고 하였다. 직무만족도 역시 7명이 만족하고 있었고, 간호직에 대한 자부심이 보통 3명, 높음 5명, 매우 높음이 2명이었으며, 이직의도는 2.25±0.35점이었다(Table 1).
Table 1
Subjects' Characteristics and Turnover Intention (N=10)
대상자들은 초보간호사 시절부터 이직의도를 경험하였지만 이를 극복하고 현재의 경력간호사가 되었다. 연구자는 이직의도 극복 경험 내용으로부터 43개의 의미 있는 진술을 추출하였으며, 이는 다시 질적 내용분석을 통해 15개의 하위 주제로 되었다. 마지막으로 하위주제는 다시 ‘간호현장을 이해하게 됨’, ‘지지체계를 경험함’, ‘직무에 만족하게 됨’, ‘숙련가로 발전됨’, 그리고 ‘극복하며 ‘성장하기’의 5개 주제로 범주화되었으며 구체적인 내용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Table 2). 대상자의 이직의도 극복 경험의 첫 번째 주제는 ‘간호현장 이해하기’로 ‘부서이동 후 마음을 다잡음’, ‘현재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 ‘일과 삶을 분리하게 됨’이 하위주제였다. 두 번째 주제는 ‘지지체계 경험하기’였으며 ‘동료의 공감이 버팀목이 됨’, ‘상급자의 격려를 받음’, ‘가족의 사랑과 믿음으로 버텨냄’, 그리고 ‘환자에게 위로받음’과 ‘긍정적 부서 분위기가 위로가 됨’이 하위주제였다. 세 번째 주제는 ‘직무에 만족하기’로 ‘업무 만족도와 자신감 증대’와 ‘업무에 대한 부정적 감정 감소’가 하위주제였다. 네 번째 주제는 ‘숙련가로 발전하기’였으며 ‘간호학 탐구에 열의가 생김’, ‘문제해결 능력이 생겨남’과 ‘경험 나누어 주며 힘 얻기’가 하위주제였다.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 주제는 ‘극복하며 성장하기’로 ‘긍정의 힘을 믿음’과 ‘성장하는 나를 발견함’이 하위주제로 나타났다.
Table 2
Overcoming Experiences of Turnover Intention
대상자들은 원하는 부서로 이동을 하고, 또는 원하지는 않았지만, 부서이동 후 새로운 환경에서 한 번 더 잘해보자고 마음을 다잡으며 잘해보기로 결심하였다. 군대에 간 동생과 자신의 처지를 비교하거나 힘들어하는 동기와 스스로를 비교하고 위로하면서 현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받아들였다. 대상자들은 퇴근하면 직장에서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취미생활을 하거나 여가를 즐기고 일과 삶을 분리하게 되면서 비로소 간호현장을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입사하고 처음에 병동에 근무하게 되었는데 프리셉터 없이 혼자 업무를 수행하게 되었을 때 아는 것도 없고… ‘한 듀티에 같이 일하는 동료에게 짐이 되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사직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직의도가 최고조에 달했을 무렵, 극복하기 위해 간호부 면담을 통해 특수부서 이동에 대해 요청을 하였고 바로 이동은 안 되어도 자리가 생기면 인사이동을 해주시기로 확답을 받았습니다. 이후에는 그날을 기다리며 힘든 걸 참았고 병동 근무가 극에 달했을 때 인사이동을 통해 중환자실을 발령받았고 발령 후 많이 힘들었지만 원해서 이동한 만큼 견뎌야 한다는 생각으로 일하다 보니 지금까지 일하고 있습니다.(대상자 1)
신규간호사 시절에는 뭐, 다들 그렇겠지만 혼자서 업무를 잘 해내기가 힘든 시절이었습니다. 독립 후 자괴감에 빠져 남아서 일은 하나 무엇을 어떻게 일 처리를 해야 하는지, 무엇이 잘못되어 고쳐야 하는지, 모른 채로 민폐가 더 이상 될 수 없다고 생각이 들었을 때, 로테이션 발표가 났어요. 새로운 병동에서 ‘원했던 병원에 입사하였으니 한 번 더 노력하고 마음 고쳐먹고 일해야지.’라고 마음을 고쳐먹고 모르는 것은 물어보며, 혼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더 열심히 뛰었던 것 같습니다.(대상자 8)
입사와 동시에 동생이 입대를 했는데, 군 입대나 취직이나 같다고 생각하며 견뎠고 군대에서 탈영할 수 없듯이 너무 싫어도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며 다녔습니다. 학교다닐 때도 다니기 싫다고 자퇴하지 않는데 사직이라고 쉽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대상자 3)
입사한 지 1년 조금 지나니까 병동에도 잘 적응하고 이제 업무도 잘 해낸다고 생각되더라고요. 그런데 갑작스럽게 외래로 부서 이동이 되면서 책임감이 많이 들었어요. 전 외래에서 병동으로 가고 싶었지만, 또 병동 동기 얘기도 들어보면 병동도 힘든 점이 많은 것 같고 해서 그냥 좋은 쪽으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대상자 4)
트레이닝 기간을 지나고 독립은 하였지만 혼자 내 몫을 해내지 못하였어요. 실수도 많이 하고… 오프날에도 그 실수가 계속 생각났어요. 여기가 첫 직장이라 아무래도 여기서 적응하지 못한다면 다른 곳에 이직해도 똑같이 힘들거란 생각에 이직의도를 참았던 것 같아요. 또 그렇게 지내다 보니 지낼 만하기도 하고요.(대상자 5)
업무량에 따른 추가수당도 지급되고, 병원이 집에서 출퇴근할 수 있는 가까운 거리라는 것도 이직의도를 극복하는 요인이었습니다. 같은 지역 타 병원과 비교했을 때 복지도 나은 것 같고요. 그런 점들이 긍정적으로 작용했어요.(대상자 7)
제가 퇴근하면 직장에서 있었던 일을 잘 잊어버리는 성격이거든요. 그런 성격이 이직의도 극복에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대상자 3)
동료들과 여행가고, 맛집도 찾아다니면서 이직하고픈 마음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대상자 4)
이직에 대한 생각을 접으면서 병원 생활 말고 집중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오프때마다 취미활동을 하며 병원 생활을 생각하지 않고, 아무 생각 없이 일할 시간이 되면 일하러 가고, 쉴 때에는 직장생활을 생각 안 하려고 했어요. 오프날에는 내가 만나보지 못했던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 취미생활을 하며 병원과 관련된 사람들과는 일부러 접촉을 안 한 게 이직의도 극복에 도움이 된 것 같아요.(대상자 5)
거의 매일 초과근무가 반복되었어요. 늦게 퇴근해서 자고 일어나서 다시 출근하는… 그런 시간이 지날수록 몸도 마음도 지쳐갔어요. 많이 힘들었을 때 수선생님께 면담을 요청하였습니다. 긴 시간 면담 후 저한테 쉬고 오라고 휴가를 길게 주셨고, 그게 스트레스를 푸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대상자 7)
대상자들은 힘든 상황에서 동료의 공감이 버팀목이 되었으며, 상급자의 격려와 무한한 가족의 사랑과 믿음으로 힘든 시기를 버텨낼 수 있었으며 라포를 형성하고 고마움을 전하는 환자에게 위로 받고 긍정적인 부서 분위기로 마음을 달래기도 하였다. 이렇듯 자신을 둘러싼 사회적 지지체계를 긍정적으로 경험하는 것이 이직의도를 극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이라고 손꼽았다.
함께 업무를 마무리하고 사적으로 모임을 가진다던지, 업무 외적인 만남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고민과 걱정을 입 밖으로 표현해서 털어냈던 것이 이직의도를 극복할 수 있었던 요인인 것 같습니다.(대상자 1)
처음 입사했던 병동은 외과계 병동이었는데 동기가 정말 많았습니다. 나중에는 10명이 넘는 동기가 생겼는데 서로 도와주고 챙겨주면서 정말 힘이 많이 되었던 것 같아요. 서로서로 선생님들께 혼났던 것이나 배운 것에 대해 공유도 많이 하고 모르는 건 알려주면서 버텨왔어요. 나의 버팀목은 동료라고 100% 말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대상자 2)
동기들과 돈독한 사이 덕에 6명이라 다른 병동으로 뿔뿔이 가게 되었지만, 주기적으로 만나고 연락하여 얘기하는 것이 마음을 다잡는 데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대상자 4)
그렇게 혼란스러웠던 시기에 이직이나 사직을 결심하고 실행에 옮길 수도 있었지만, 동기들 덕에 그 마음을 다시 고쳐먹을 수 있었어요. 동기들과 함께 여행도 다니고 인계를 주고받는 그 30분 동안 서로 힘들었던 이야기를 나누면서 마음을 달랬던 것 같습니다.(대상자 9)
부서에 동기가 많아서 서로 의지하고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동기들이 위로도 많이 해주었고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많이 주었습니다.(대상자 10)
인증평가 기간에 함께 일했던 다른 선생님들도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수선생님도 매번 다그치기보다 ‘잘 하고 있다. 잘할 수 있다’며 독려해주셔서 잘 이겨낸 것 같습니다.(대상자 2)
부서 이동 시에도 마음 잘 맞고 잘 가르쳐주는 선배님이 계셔서 어려워하지 않고 잘 적응할 수 있었어요. 수선생님들도 편하게 대해주시며 힘든 점을 바로 도와줄 수는 없더라도 알아주고 이해해주고 도와주려 노력하셔서 든든했고 처음에는 어렵게만 느껴던 팀장님도 힘든 점을 알아주고 격려해주어 그분들 덕분에 제일 힘들었던 시기에 의지하며 잘 넘어갔던 것 같아요.(대상자 4)
저는 혈액종양내과 전담간호사로 근무하였는데 해당 진료과 교수님에게 이직의도를 밝혔을 때 업무의 과다가 개선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그로 인해 조금 더 견뎌보고, 조금 더 해당 과에 대해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이직의도를 극복하게 되었습니다.(대상자 6)
환자 상태에 대하여 어떻게 노티를 해야 할지 막연해하고 있을 때, 선배 선생님들이 모르는 점이나 보고할 부분에 대해 친절히 가르쳐주시어 적응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대상자 10)
집에서 출퇴근하면서 부모님의 케어를 받을 수 있었는데, 그게 이직의도를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병원까지 데려다주시고 데리러 오시고 맛있는 집밥과 힘내라는 위로의 말까지 들으면서 하루하루 버텨 올 수 있었습니다.(대상자 2)
이직의도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나의 생각과 의견을 받아주는 부모님 덕이었습니다. 조금 더 견뎌보고 이직을 결심해도 부모님은 이해해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제일 컸습니다.(대상자 6)
잦은 오버타임으로 몸도 지치고 마음도 지쳐서 집으로 돌아오면 동생들과 부모님께서 안마도 해주시고 쉬는 날에는 우울해하거나 병원 생각을 하지 않도록 여기저기 데리고 다녀주셨어요. 가족들로 인해 나는 혼자가 아니고 나를 지지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이 있는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에 이직의도를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대상자 9)
환자나 보호자에게 듣는 따뜻한 말 한마디로 자부심을 느끼고 보람도 느꼈습니다.(대상자 2)
정말 힘들고 내가 이러다가 환자를 죽일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힘들 때 라포가 잘 형성되고 치료 예후도 좋았던 환자들이 나를 버티게 해주었어요. 건강해져서 외래에 오셨을 때 웃으면서 인사를 나누고 주고, 퇴원하면서 ‘덕분에 치료 잘 받고 다 나아서 간다.’는 말을 들었을 때 내 일에 보람을 느끼고 간호사를 계속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대상자 9)
새롭게 발령받은 부서에서 여러 동기들이나 의지가 되는 선생님들과 함께 ‘으쌰으쌰, 잘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일하게 되면서 다시 마음을 다잡게 되었습니다.(대상자 8)
병동 분위기도 한몫했던 것 같아요. 다 같이 힘든 시기인데 서로 도와주고 간간이 회식하면서 서로 긍정 에너지를 주고받았던 것이 이직하고자 하는 마음을 많이 달래주었어요.(대상자 9)
대상자들은 업무에 대한 애정이 생기면서 스스로 잘 해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기 시작하였고, 이는 간호업무에 대한 만족도 증가와 자신감 증대로 이어졌다. 또한 정서적으로 안정되며 업무 스트레스와 같은 부정적 감정이 감소하면서 직무에 대해 만족하게 되었다.
일에 대한 애정이 생겼고 애정이 생기면서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어졌고 알고 싶은 것을 충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공부와 다양한 경험을 찾아서 했습니다. 이 선한 사이클을 통해 개인적으로 발전하고 조금씩 인정을 받게 되면서 현직무와 병원에 대한 애사심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 요소들이 지속적인 근무에 대한 원천입니다.(대상자 1)
환자에게 좀 더 편안한 방법이 없는지 좀 더 나은 안내가 없을지 고민하고 처치 재료도 알아보면서 공부할 마음이 생겼고, 환자 파악을 열심히 하면서 차트보고 설명도 해드렸어요.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환자들을 기억해주고 챙기면서 업무 만족도도 올라가고 자신감도 생겼어요.(대상자 4)
막연했던 중환자실 업무들이 익숙해지고 다른 선생님들을 도와주면서 스스로 자존감이 높아졌어요. 밤새 힘들게 간호하니 담당 환자의 진료과 교수님이 ‘믿고 맡길 수 있는 간호사’라고 칭찬해 주어 나의 간호가 환자에게 도움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면서 뿌듯하고 일에 흥미가 생겼어요.(대상자 10)
일상생활 속에 친구와의 약속처럼 ‘그냥 시간 맞춰 출근했다가 퇴근까지 8시간 소비한다.’고 생각하니 정서적으로 힘들지 않게 직장 생활하는 느낌이고, 일할 때도 스트레스를 덜 받아 힘들지 않아요.(대상자 5)
이직의도 극복 후 업무 스트레스가 적어졌고 이직의도도 약해졌어요.(대상자 6)
대상자들은 간호 실무와 간호 학문에 대해 더 깊이 탐구하고자 하는 열의가 생겼으며 자신의 자리에서 더욱 발전하고자 노력하게 되었다. 또한, 앞으로 어떠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도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용기와 능력이 생겨났으며, 자신이 힘든 상황을 이겨냈던 경험을 후배들과 나눌 수 있게 되었고, 간호지식과 문제해결 능력이 향상되면서 숙련된 간호사로 발전하고 있었다.
중환자실 발령 후 일하면서 제 스스로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느끼게 되면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 때 전국 중환자 관련 학회를 개인적으로 참석하고 공부를 하면서 일에 대한 애정과 부서에 대한 자부심이 생겨 이직의도를 극복했어요.(대상자 1)
간호사가 나에게 맞고 더 발전하고 싶어서 올해 초에는 대학원까지 진학하게 되었습니다.(대상자 2)
좀더 공부하고 업무 경험도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실제 하면서 내가 앞으로 어떤 부분에서 더 배우고 발전하고 싶은지 그 방향을 결정하게 되었어요.(대상자 6)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내가 모르는 것이 부끄럽지 않고, 공부하며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에 흥미를 느끼고 있어요.(대상자 8)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병원 생활 중에 힘든 일이 있어도 견뎌내고 문제들을 해결해갈 수 있는 힘이 생긴 것 같아요.(대상자 9)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두려움이 생기지만 먼저 나서서 일을 해결하려고 해요. 내가 하는 간호가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 일이 스트레스가 아닌 보람으로 느껴지고 한편으로는 재미도 생겼어요.(대상자 10)
신규간호사를 교육하고 적응을 도우면서 제 어려웠던 경험을 들려주게 되었고 이를 통해서 제 이직의도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길러졌어요.(대상자 7)
그동안 너무 힘들었지만 이겨냈던 저의 경험들을 같은 고민으로 힘들어하는 후배 간호사들에게 들려주고 저도 힘을 얻었어요.(대상자 9)
대상자들은 이직의도를 극복하며 현재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힘과 자신감이 생겨났고, 초보간호사 시절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발전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자신감을 느꼈으며, 과거의 힘들었던 경험이 자신을 발전시키고 성장시켰음을 회고하며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다시 마음을 잡은 뒤 몰랐던 새로운 부분에 흥미를 느끼며, 간혹 힘들거나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는 ’아냐. 할 수 있어. 그럴 수 있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대상자 8)
이전에는 뭐든 혼자 견디고 해결하려다 좌절하는 경험을 하면서 자존감이 많이 낮아졌어요. 하지만 동기들, 가족들, 병동 식구들과 나누고 도움을 받으면서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어떤 일이든 일단 해보자. 함께 하면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일에 임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대상자 9)
신규간호사 시절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면서 지금까지 잘 버텨온 내 자신에 대한 대견함, 자부심도 느끼고 보람을 느낍니다. 한 걸음 한 걸음 성장해 나가는 내 자신이 뿌듯하고 또 미래의 내 자식들에게도 떳떳한 엄마를 보여줄 수 있어 기쁩니다.(대상자 2)
업무에 대해 자신감이 생기고, 후배 간호사가 모르는 것이 있으면 도움을 받았던 경험을 생각하며 먼저 도움을 주려고 했어요. 응급상황시 두려움이 생기지만 먼저 나서서 일을 해결하면서 환자를 위한 간호업무가 스트레스가 아닌 보람으로 느껴졌어요. 처음에는 ‘신규간호사때 중환자실 발령받았으면 더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을 했지만 이제는 병동에서 의식 있는 환자들을 간호하면서 배운 것들을 활용해보고 부서를 이동하게 된 것도 좋았다고 생각해요.(대상자 10)
본 연구는 초보간호사 시절 경험하였던 이직의도를 극복하고, 간호조직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경력간호사들의 이직의도 극복 경험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현재까지 이직의도에 관한 선행연구들이 많이 보고되어 있지만 연구자의 관심에 따라 관련 요인들이 다양하여 공통적인 핵심 관계를 설명하기는 어렵다[15]. 이직의도와 관련된 변수들로는 연령, 성별, 종교, 교육수준, 종교, 근무형태, 근무경력, 이직경험, 긍정심리자본 등의 개인적 요인과 직무만족, 조직몰입, 감정노동, 내부마케팅, 직무 스트레스, 소진 등의 직업적 요인, 그리고 관리자 특성, 병동문화, 업무과정 등의 병동요인 및 직위, 복지 후생, 급여, 병원문화 등의 병원의 특성 등이 있다[15, 17]. 이직의도에 관한 양적연구는 2010년대 이후까지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왔으며, 병원 인증제와 간호 · 간병통합서비스 신설 등의 병원 환경과 관련된 변수들도 새롭게 포함되었다[15]. 따라서 시대와 환경변화를 고려하여 간호사의 이직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연구하고, 이직을 예방하기 위한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마련해가야 하며, 이를 위해 이직의도 극복 경험을 심층적으로 탐색하고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노력도 도움이 될 수 있다[15].
본 연구는 경력간호사를 대상으로 이직의도를 극복한 경험을 확인하였다. 그 결과 5개의 주제와 15개의 하위 주제가 도출되었으며 연구결과를 토대로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본 연구에서는 초보간호사 시절 높은 이직의도를 가지고 있었지만 현재 이를 극복하였다고 진술한 20명의 대상자 중 이직의도 점수가 3점 미만으로 낮은 경력간호사 10명을 최종 연구대상자로 하였으며, 이들의 이직의도는 5점 만점에 평균 2.25점 정도로 동일도구를 사용한 여러 선행연구에서 보고한 3.2~3.6점[5, 15, 17, 21] 보다 낮은 점수이다. 연구대상자의 현재 부서 근무기간은 평균 2.4년으로 현 부서 근무 경력이 2-5년 일때 이직의도가 가장 높다고 한 일 연구[14]의 결과와 달리 대상자들은 낮은 이직의도를 가지고 있었다. 또한 대부분의 대상자들이 현재 직무에 만족하고 있었는데 이는 직무만족이 높을수록 이직의도가 낮았음을 보고한 여러 선행연구를 지지하는 결과이다[17]. 그 외에도 대상자들은 대부분 간호직에 대한 자부심이 높았는데 이는 경력간호사들이 주로 대인관계의 어려움이나 낮은 보상, 승진 누락 등의 부당한 처우와 독립적 업무에 제한이 많아서 간호직에 대해 회의감이 들고 직장내 자신의 위치나 전문직인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많이 경험한다[9]는 연구와 상반된 결과로 연구대상자들이 이직의도 극복 경험을 탐색하기에 적합한 대상임을 보여주고 있다. 본 연구의 대상자들은 이직의도를 극복하고 현재는 이직의도가 낮은 상태로 이들이 표현한 이직의도의 극복 경험은 ‘간호현장 이해하기’, ‘지지체계 경험하기’, ‘직무에 만족하기’, ‘숙련가로 발전하기’, 그리고 ‘극복하며 성장하기’의 5개 주제로 요약되었다. 먼저 첫 번째 주제인 ‘간호현장 이해하기’는 대상자들이 부서를 이동한 후 마음을 다잡고 다시 노력해 보기로 결심하고 현재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된 것으로 이러한 경험은 일 선행연구의 마음 바로 잡기와 맥락을 같이 한다[9]. 대상자들은 퇴근 후 직장에서 일어났던 일을 되새기지 않고 자신의 취미생활을 하며 일과 삶을 분리하려고 노력했던 것이 이직의도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이는 직무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자신을 환기시키거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20] 여가, 취미 활동, 그리고 명상 등을 통해 소진과 업무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었다[29]는 선행연구를 일부 지지한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은 간호업무를 수행하면서 경험한 부정적인 감정들을 스스로 조절하려고 노력하고,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자신만의 방법을 찾게 되면서 간호현장을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겼고,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정체성이 새롭게 확립되었다고 한다. 따라서 간호조직 차원에서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간호사의 워라밸을 지원하는 것이 이들의 이직의도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다음으로 ‘지지체계 경험하기’는 5개의 하위 주제를 포함하는 대상자들이 가장 많이 표현한 이직의도 극복 경험으로 동료나 상급자, 그리고 환자나 가족들로부터 지지를 경험하거나 긍정적인 부서 분위기를 느끼는 것 등이었다. 실제 선행연구에서도 우호적인 동료 관계나 지지적인 조직문화와 같은 외적인 지지체계나 가족의 지지가 이직의도를 극복하게 한 중요한 중재 요소였다[9, 29]. 이러한 지지체계는 신규간호사의 극복력을 높이고[18], 간호사의 감정노동이나 소진을 감소시키므로[30] 간호사를 위한 사회적 지지체계의 구축과 활용이 적극 고려되어야 하며 현재 대부분의 상급병원과 대형 병원에서 시행되고 있는 프리셉터 제도나 교육 전담간호사 제도를 보다 확대하고 경력단계별로 세분화하여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세 번째 주제인 ‘직무에 만족하기’는 대상자들이 업무 스트레스가 감소하고 비로소 직무에 만족하게 되면서 이직의도를 극복하게 된 경험들로, 이는 직무만족 정도가 높을수록 이직의도가 낮고[17], 직무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이직의도가 높다[5]고 보고한 여러 양적연구의 결과들을 지지하고 대상자들의 이직의도 극복경험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이다. 네 번째 주제인 ‘숙련가로 발전하기’는 대상자들이 간호학문을 더 깊이 탐구하면서 어려운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문제에 대해 생각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이 생겼고, 힘든 상황을 이겨냈던 자신들의 살아있는 경험을 후배들과 나누며 자신이 점차 숙련가로의 발전하고 있음을 느꼈다는 경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대상자들은 4-6년 차인 유능한 단계의 간호사였지만, 이직의도를 극복하면서 입사 7년 이상의 숙련 단계에 요구되는 전문적 성장 및 효과적인 위기관리 수준에 도달하였고 더욱이 위기상황 경험을 후배 간호사 지도와 교육에도 활용하고 있었다[23]. 병원 간호조직에서는 간호사의 숙련 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므로[23], 본 연구대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추후 연구에서는 숙련가로 발전하는 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히는 연구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간호사의 임상등급에 따른 경력 개발 프로그램은 운영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고 간호사 개인의 근무 외 참여 시간과 노력도 요구되어 주로 상급종합병원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그 외 중소병원에서도 운영할 수 있는 효율적인 경력 개발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서 숙련가로 발전하는 과정과 시기를 아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마지막 주제로 대상자들은 이직의도를 극복하면서 현재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고, 점차 발전해가는 자신을 발견하면서 간호사로서 자신감과 자부심이 생기고 성장해 나갔다. 이러한 경험들은 간호사가 간호직에 머무를 수 있었던 이유 중 간호직에 대한 자부심 획득[9], 정체성 재발견[20], 그리고 간호 전문직인으로의 성장 도모[29]와 같은 선행연구의 결과들과 유사하다. 대상자들은 현재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였으며 이는 정하윤과 윤선희[9]가 보고한 이직의도 극복유형 중 하나로 현재의 간호사 생활에 안주하지 않고 도약을 하기 위해 삶을 설계하는 자기주도형에 해당한다. 이상과 같이 본 연구의 임상경력 4-6년차의 경력간호사들은 초보간호사 시절 업무의 미숙함과 과다한 업무 등 개인의 적응과 업무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직의도를 극복하고 경력간호사가 되었으며 간호사로서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간호사들이 비효과적인 교육, 압도되는 업무, 의료진이나 환자와 보호자들로부터의 비인격적 대우, 그리고 전문직인으로서의 비전 부족 등으로 경력간호사에 도달하지 못하고 신규간호사 시기에 이직을 하고 있으며[22], 경력간호사 역시 간호직에 대한 회의감이나 병원에서의 자신의 위치와 전문직인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면서 높은 이직의도를 보이고 있다[9]. 이러한 선행연구의 결과는 본 연구에서 밝혀진 주제 중 동료와 상급자에게 격려를 받고 환자에게 위로받은 것이 이직의도 극복의 주요 경험으로 대상자를 둘러싼 대인간의 상호작용과 지지체계가 이직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임을 알 수 있으므로 이를 이직 예방을 위한 중재방안으로 활용해 볼 수 있다. 또한 이직의도를 갖게 하는 요인에 대한 간호사의 반응이 주로 고통, 두려움, 자신감 상실 등 부정적 감정이었고 본 연구에서도 대상자들이 자신감이 저하되고 자괴감에 빠지는 등의 정서를 경험했다. 이들은 문제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일과 삶을 분리해서 생각하며, 전문가로서 발전을 추구해 나감으로써 부정적 정서를 회복하고 이직의도를 극복하였으므로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중재방안을 마련해 볼 수도 있다. 실제 선행연구에서도 경력간호사를 대상으로 이직의도를 극복하거나 이직감소를 위해 긍정적인 자세가 중요함을 강조한 바 있다[9, 29].
이상과 같이 본 연구에서 나타난 경력간호사의 이직의도 극복 경험은 초보간호사의 임상적응을 돕고 이직의도를 줄여주는 지원 프로그램에 중요한 정보이다. 특히 임상등급에 따른 경력 개발 프로그램에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방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면 경력자가 이직의도 극복 경험을 나눌 수 있도록 간호 조직의 프리셉터 제도를 개선하고 교육 전담간호사 제도를 확대 운영함으로써 초보간호사가 조직에 적응하는 과정에 경험하게 되는 부정적인 감정들을 표현하고 이를 적시에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하는 것 등이다. 무엇보다 초보간호사 대상 교육 프로그램에 경력간호사의 이직의도 극복 경험을 나누고 일대일 멘토링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본 연구의 결과가 일 지역 병원의 경력간호사로부터 도출된 경험이므로 추후에는 확대연구를 통해 다양한 임상환경에서 일하는 간호사의 경험을 비교하고, 아울러 간호사의 이직의도 극복을 평가할 수 있는 신뢰도와 타당도가 높은 도구를 개발하여 적용해보길 바란다.
본 연구에서는 초보간호사 시절 이직의도를 경험하였으나 이직하지 않고 경력간호사에 도달한 대상자로부터 ‘간호현장 이해하기’, ‘지지체계 경험하기’, ‘직무에 만족하기’, ‘숙련가로 발전하기’와 ‘극복하며 성장하기’의 이직의도 극복 경험에 대한 5개 주제를 도출하였다. 대상자는 초보간호사 시절 이직의도가 있었지만 간호직을 포기하지 않고 잘해보기 위해 마음을 다잡았고, 현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일과 삶을 나누며 간호현장을 이해하게 되었으며, 동료와 상급자, 가족, 그리고 환자와의 관계를 통해 지지체계를 통해 어려움을 이겨내고, 업무에 만족하며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또한 이러한 경험들을 후배들과 나누며 숙련가로 발전하였고 이는 이직의도를 극복하고 경력 간호사로서 성장해가는 자신의 발견으로 이어졌다. 본 연구에서는 기존의 이직의도와 그 영향요인에 대한 여러 양적연구의 결과의 구체적인 실증적 경험을 보여주었으며, 기존의 연구에서 이직의도를 부정적인 결과론적 측면에서 바라봤다면 본 연구에서는 전문직인으로서 성장을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정론적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이직의도를 초보간호사의 새로운 성장의 동력으로바라봤다는 점에서 연구의 의의가 있다. 즉, 본 연구는 간호사의 경력단계인 초보자 단계부터 유능한 단계로 이어지는 경력의 연속선상에서 초보간호사 시절 이직의도를 극복한 경력간호사의 경험을 탐색한 새로운 시도로, 연구결과인 이직의도 극복 경험을 개인의 성장 경험으로 승화하여 초보간호사의 현장 적응을 돕고 조기 이직을 예방하는데 적극 활용해 보길 바란다.
이 논문은 제1저자 권민정의 경상국립대학교 석사학위논문의 축약본임.
This article is a condensed form of the first author's master's thesis from Gyeongsang National Univers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