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rpose
This study examines the current status of a second-degree Bachelor of Science in Nursing (BSN) program in South Korea, identifies its advantages and limitations, and provides future directions for improving the program.
Methods
A mixed-methods, sequential explanatory design was employed. A cross-sectional survey (n=28 faculty members, 122 enrolled students, 20 graduates) was conducted, followed by focus group interviews (n=six faculty members, 13 enrolled students, six graduates).
Results
Among the 28 nursing colleges, 19 had a second-degree BSN program enrollment capacity of less than 10% of their total student capacity, whereas six colleges had a capacity ranging from 20% to 30%. The advantages of the program included producing nurses with diverse backgrounds, demonstrating a strong aspiration for the nursing profession, diligent attitude, and mature interpersonal skills among the second-degree BSN students. The limitations included inadequate support and resources for program operations, difficulties in ensuring the quality of classes and clinical practice, and limited opportunities for interaction with other students.
Conclusion
This study highlights the importance of establishing clear policies and guidelines for such programs and developing standardized curricula to ensure high-quality nursing education while accommodating an increasing number of students.
This study examines the current status of a second-degree Bachelor of Science in Nursing (BSN) program in South Korea, identifies its advantages and limitations, and provides future directions for improving the program.
A mixed-methods, sequential explanatory design was employed. A cross-sectional survey (n=28 faculty members, 122 enrolled students, 20 graduates) was conducted, followed by focus group interviews (n=six faculty members, 13 enrolled students, six graduates).
Among the 28 nursing colleges, 19 had a second-degree BSN program enrollment capacity of less than 10% of their total student capacity, whereas six colleges had a capacity ranging from 20% to 30%. The advantages of the program included producing nurses with diverse backgrounds, demonstrating a strong aspiration for the nursing profession, diligent attitude, and mature interpersonal skills among the second-degree BSN students. The limitations included inadequate support and resources for program operations, difficulties in ensuring the quality of classes and clinical practice, and limited opportunities for interaction with other students.
This study highlights the importance of establishing clear policies and guidelines for such programs and developing standardized curricula to ensure high-quality nursing education while accommodating an increasing number of students.
신종 감염성 질환과 인구 고령화로 인한 중증 복합성 질환의 증가로 전문 의료서비스 및 돌봄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심화됨에 따라, 간호인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1]. 하지만, 국내 간호사 공급 수준은 2021년 기준 인구 1,000명당 활동간호사 수가 8.8명으로 OECD 국가의 평균 9.2명보다 적은 것으로 보고되었다[2]. 이에 정부는 간호인력 수급정책의 일환으로 2008년부터 간호학과 신설과 입학정원을 증원하여 제도적으로 신규간호사 공급을 증가시켰다[1]. 뿐만 아니라, 간호학 이외의 학사학위 취득 후 간호학과 3학년으로 편입하는 학사편입학 허용 인원을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한시적으로 기존 입학정원의 10%에서 30%로 확대하였으며 최근에는 이를 2028년까지 연장하는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의결하였다[3, 4].
여러 국외 선행연구에서 간호학과 학사편입학 졸업생들의 긍정적인 측면이 보고된 바 있다. 이들은 일반 학생들보다 만족도 및 학습성과 등에서 높은 수준을 보였는데 이는 학사편입 교육과정이 단기간 간호인력 수급뿐만 아니라 양질의 간호인력 배출을 통한 간호전문직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5, 6, 7, 8]. 그러나 국내 간호학과 학사편입학 관련 연구는 매우 제한적이다. 2018년도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에 따른 학사편입 정원 확대 이후에 학사편입 현황과 졸업생 실태를 조사한 2편의 연구가 존재하나[4, 9], 간호대학(학과) 학(과)장 대상 학사편입 현황 설문조사연구[4]는 학사편입 정원 확대를 시작한 2019년도에 설문조사가 이루어져 정책 도입 후 그 동안의 운영현황과 운영경험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지 못하다. 또한, 학사편입 졸업생을 대상으로 실태조사 및 상대적 효율성 평가가 이루어졌으나[9], 교수자, 재학생, 졸업생을 포함한 학사편입 관련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관점에서 학사편입 교육과정을 살펴본 국내 실증연구는 확인할 수 없었다.
2022년 기준 110개 일반대학 간호학과에서 연간 최대 3,058명(입학정원 10,195명의 30%)의 학사편입 신입생 선발이 가능하게 되었고[10], 이 기간은 2028년까지 5년 연장되었다. 이러한 배경에서 단기 이수과정으로 양질의 간호인력을 배출하기 위해서는 현재 학사편입 교육과정 운영현황과 이해관계자인 교수자, 재학생, 졸업생이 경험한 어려움과 도전과제들을 파악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에 본 연구는 한국간호대학(과)장협의회 정책연구로, 국내 학사편입 교육과정 운영현황을 확인하고, 교수자와 재학생 및 졸업생이 인지하는 학사편입 교육과정의 장점 및 어려움을 파악하며, 개선방안 및 발전전략을 탐색하여 궁극적으로 정부의 학사편입 증원 정책 시행에 대응하여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간호대학(학과) 학사편입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전략 개발의 기초자료를 제시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국내 간호대학(학과)의 학사편입 과정 운영현황을 확인하고, 교수자와 학사편입 과정 재학생 및 졸업생이 인식하는 학사편입 과정의 장점 및 제한점을 파악함으로써 향후 학사편입 과정의 발전전략을 도출하기 위함이다. 구체적인 목표는 다음과 같다.
• 국내 간호대학(학과)의 학사편입 과정 운영현황을 확인한다.
• 국내 간호대학(학과)의 교수자와 학사편입학 과정 재학생 및 졸업생 대상으로 학사편입 과정의 장점 및 현행 운영방식과 제도의 제한점을 파악한다.
본 연구는 혼합방법연구 중 순차적 설명설계(explanatory sequential design)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한 양적연구와 초점집단면접을 통한 질적연구가 순차적으로 수행되었다. 혼합방법연구는 양적연구와 질적연구방법을 혼합한 연구방법론으로써 연구현상에 대해 서로 다른 관점에서 연구현상을 확인하고 설명함으로써 더 깊고 폭넓은 이해를 가능하게 하며, 이 중 순차적 설명설계는 양적연구결과를 질적연구결과로 설명하고, 각 연구방법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해당 주제에 대한 풍부한 이해를 도모하는 방법이다[11, 12].
본 연구참여자는 2022년 9월 기준으로 한국간호대학(과)장협의회에 등록된 간호대학(학과) 116개교 중 학사편입학 과정을 운영 중인 간호대학(학과) 교수자, 학사편입학 과정 재학생 및 최근 3년 이내의 졸업생으로 설문조사 참여자는 간호대학(학과)별 학(과)장 또는 교무부학장 1인과, 학사편입학 과정 재학생 학년별 2인, 2019~2021년 학사편입학 졸업생 2인이었다. 한국간호대학(과)장협의회에서 각 간호대학(학과) 사무팀에 연구협조 공문을 발송하여 참여자 모집 지원을 요청하였으며, 사무팀 담당자가 학사편입학 과정 재학생 및 졸업생 2명을 무작위 선정하여 해당 학생에게 이메일로 공문을 전달하도록 요청하였다. 공문에 온라인 설문조사 링크를 명시하여 연구대상자가 설문조사 링크 첫 페이지의 연구 동의서를 읽고 연구참여에 동의하는 경우 자발적으로 설문을 진행하게 하였다. 교수자 1인, 졸업생 2인의 중복응답 설문지를 제외하고, 최종 교수자 28인, 재학생 122인, 졸업생 20인의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하였다.
초점집단면접은 설문조사의 초점집단면접 참여 의향 문항을 통해 자발적으로 참여의사를 밝힌 자들을 대상으로 연구설명 및 동의서 취득 후 면접 가능 일정을 조율하여 총 25명(교수자 6명, 재학생 13명, 졸업생 6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설문문항은 국내 학사편입학 과정 졸업생 대상 설문조사를 수행한 선행문헌[9]을 토대로 국내 연구에서 조사되지 않은 학사편입학 운영현황과 제한점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외 문헌고찰, 국외 간호대학 및 간호협회 홈페이지 현황조사를 통하여 문항과 선택지를 개발하였다. 교수자 대상 설문문항은 간호대학(학과)의 특성(지역, 신입생과 학사편입 입학생 정원 및 인원), 학사편입학 과정의 특성(졸업이수 학점, 전공과목 학점, 졸업권고학기), 편입학 과정 운영으로 인한 초과 시수의 수당지급 여부, 학사편입학 운영 목적/어려움/추천여부, 응답자의 일반적 특성으로 구성하였다. 재학생 및 졸업생 대상 설문문항은 학사편입학 과정 만족도(0점=매우 불만족, 10점=매우 만족), 학사편입학 적응 어려움 정도(0점=어렵지 않음, 10점=매우 어려움), 학사편입학 과정의 보완점, 응답자의 일반적 특성으로 구성하였다.
초점집단면접은 미리 작성한 면담질문을 따르되 면담 도중 탐색이 필요한 내용은 추가적인 질문을 통해 확인하는 반구조화 면접법을 수행하였다. 면담질문은 Krueger와 Casey [13]가 제시한 질문방식을 기반으로 연구자 간 논의를 통해 개발하였으며, 도입, 소개, 전환, 주요질문, 마무리질문으로 구성된 질문지를 작성하였다. 교수자 대상 주요질문은 학사편입 운영 계기, 학사편입 운영의 장점, 학사편입 운영의 제한점 또는 어려움, 학사편입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대학 차원에서 바라는 지지자원,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학사편입 운영을 위해 필요한 개선 전략이었다. 재학생 및 졸업생 대상 주요질문은 학사편입지원 계기, 학사편입학 이점, 학사편입학 이후 직면한 문제점 또는 어려움, 학사편입 적응에 도움이 된 부분, 학사편입생들을 위해 바라는 자원 또는 지원 시스템이었다.
또한 Lincoln과 Guba [14]가 제시한 전략으로 질적연구의 엄밀성(rigor)을 확보하고자 하였다. 신뢰성(credibility) 확보를 위해 면담 중 참여자의 발화에 대해 연구자가 이해한 바를 확인하는 작업을 거쳤으며, 확증성(confirmability) 확보를 위해 면담에 참여한 연구자는 매 면담 시 면담 중에 떠오르는 생각에 대해 기록하고 면담 후 이에 대해 의사소통 하여 연구자가 중립적인 태도를 견지하며 면담을 진행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하고자 했다. 아울러 적용성(transferability) 확보를 위해 재학생 및 졸업생 참여자 선정 시 목적표집이 아닌, 각 학교에서 무작위로 학생들을 선정하여 다양한 특성과 배경을 가진 참여자를 모집하고자 하였다.
한국간호대학(과)장협의회에서 발송한 공문에 제시된 Google survey 온라인 설문조사 링크에 접속하여 설문에 응답하게 하였고, 소요시간은 약 15분이었다. 설문지 링크 표지에 동의서를 게시하여 참여자에게 연구 제목, 연구목적, 절차 및 방법, 예상되는 위험 및 이득, 연구참여자 안전대책 및 개인정보 보호대책 등의 대한 내용을 설명하고 동의를 구하였다. 온라인 설문조사 시에 초점집단면접에 참여 의향이 있는 경우 연락처를 남기게 하여, 연구자가 해당 참여자에게 개별적 연락을 취해 이메일로 연구 동의서 작성을 안내하였다. 모든 참여자가 토론에 기여가 가능한 동시에, 다양한 의견 도출이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 한 그룹 당 4~6명으로 구성하는 것이 적당하다는 권고를 따르되[13], 설문조사 시 참여 의향을 밝힌 인원이 제한적임을 감안하여 교수자는 2그룹(그룹별 4, 2명), 재학생 3그룹(그룹별 5, 5, 3명), 졸업생 2그룹(그룹별 4, 2명)으로 구성하였다. 초점집단면접은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참여자의 안전 확보를 위하여 온라인으로 진행하였다. 면담은 각 그룹별로 1회씩 진행되었으며, 면담 시간은 최단 55분, 최장 74분 소요되었고 평균 면담 시간은 약 68분이었다. 면담 진행은 연구자 중 한 사람이 담당하였으며, 다른 연구자는 진행을 보조하고, 면담 내용을 메모하였다. 시작 시에 면담 진행자가 면담의 목적, 진행 과정 등에 대해 설명하였다. 소수의 참여자가 토론을 장악하거나 연구의 목적에 부합하지 않은 주제로 이야기가 전개될 경우, 진행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연구자가 개입하였고, 면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가지 상황이나 연구참여자 간의 역동을 관찰하여 현장노트에 기록하였다. 진행자가 면담 내용에 대한 요약을 한 후 참여자들에게 내용의 정확성을 확인받고, 추가 발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면담은 주 연구자와 보조 연구자가 더 이상 새로운 내용이 도출되지 않는 ‘포화’ 상태가 되었다고 판단할 때까지 진행하였다. 필사본과 분석 자료는 비밀번호가 설정된 연구자들의 개인 컴퓨터에 보관하였다. 자료수집기간은 2022년 10월~2022년 12월까지였으며, 연구자료수집 전 연세의료원 세브란스병원 생명윤리심의위원회의 심의(IRB No. 4-2022-0956)를 거쳤다.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수집된 자료는 SAS 통계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빈도, 백분율, 평균과 표준편차를 이용한 기술통계량으로 분석하였다. 초점집단면접은 Ritchie와 Spencer [15]가 제시한 프레임워크 분석방법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이는 초점집단면접에서 빈번하게 활용되는 분석방법으로[16], 연구자는 녹화영상과 필사본의 반복적인 검토를 통하여 자료와 친숙해진 후, 필사본을 읽으며 각 문장별 등장하는 개념, 아이디어, 주제, 의미 등을 진술문 옆에 기술하며 코딩 작업을 거쳤다. 연구자들은 논의를 거쳐 각 참여그룹 당 첫 번째 초점집단면접 자료의 코드를 카테고리화함으로써 분석적 프레임워크를 구축하였다[17]. 이를 바탕으로 이후 진행되는 초점집단면접 자료를 코딩 및 카테고리화 했으며, 새로운 코드 및 카테고리가 생성되는 경우 프레임워크를 수정 및 보완하였다. 코딩된 데이터는 주요 진술문, 코드, 카테고리, 맥락별로 프레임워크 메트릭스에 입력하였으며, 지속적인 검토를 통해 입력된 자료의 일관성 및 적절성, 카테고리별 연관성 등을 확인하며 자료를 해석하고, 관련된 소주제와 주제들을 도출하였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교수자 28명의 평균 연령은 48.3±6.3세로 전원 여성이었으며, 직책은 학(과)장이 24명(85.7%), 교무부학장이 4명(14.3%)이었다. 학사편입학 재학생 122명은 평균 연령 29.4±6.6세로 여성이 101명(82.8%)이었고, 현재 학년은 4학년이 58명(47.5%)으로 가장 많았으며, 학사편입학 전적 대학의 전공 계열은 인문계열(28.7%), 자연과학계열(19.6%) 순으로 많았다. 학사편입학 졸업생 20명의 평균 연령은 31.2±2.6세로 여성이 18명(90.0%)이었고, 근무지는 상급종합병원이 13명(65.0%)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적 대학 전공 계열은 인문계열(25.0%)과 사회과학(25.0%)이 가장 많았다(Table 1). 초점집단면접은 교수자 6명(학[과]장 5명, 교무부학장 1명), 재학생은 3학년 7명, 4학년 6명이 참여하였으며, 졸업생의 현 근무지는 각각 상급종합병원 4명, 종합병원 1명, 공기업 1명이었다.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Online Survey Participants (N=170)
간호대학(학과) 116개교 중 86개교(74.1%)가 학사편입 과정을 운영 중이며, 이 중 28개교의 교수자 응답으로 간호대학(학과) 학사편입학 과정 운영 특성을 확인하였다. 학사편입학 과정의 정원은 평균 9.21±53.4명이었으며, 과반수 이상의 학교가 편제정원 대비 학사편입 입학정원 비율을 10% 이하로 운영하였다(67.9%). 학사편입생들의 최소 졸업이수학점은 평균 107.84±27.60점, 전공필수학점은 평균 71.80±26.96점, 전공선택학점은 12.57±19.34점이었으며, 대부분의 학교에서 졸업권고학기는 6학기였다(89.3%). 교수자의 연간 필수교육학점은 평균 13.41±5.15학점이며, 필수교육학점 초과 시수에 대해 교수자에게 인센티브가 제공되는 학교는 5개교(17.9%)였다. 편입학 과정 운영 목적은 대학 재정 기여 20명(71.4%), 다양한 배경의 학생 유치를 통한 융복합 간호인재 양성 17명(60.7%)순으로 확인되었으며, 학사편입학 과정 운영의 어려움은 학사지도(면담, 진로개발 등)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89.3%). 참여자 중 10명(35.7%)이 학사편입학 과정 운영을 추천한다고 응답하였으며, 추천 이유로 간호인력 수급 기여가 4명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학사편입 과정 운영을 추천하지 않은 참여자는 18명(64.3%)이었으며, 비추천 이유는 교과과정 운영의 어려움(6명), 교수자 업무 부담(5명) 순으로 나타났다(Table 2).
Table 2
Characteristics of Colleges Implementing the Second-degree BSN Program (N=28)
재학생이 보고한 학사편입학 과정 만족도 점수는 평균 7.75±1.83이었으며, 적응 어려움 점수는 평균 4.42±3.07이었다. 학사편입 학생들을 위해 보완되었으면 하는 점은 정보취득의 기회(설명회, 상담 등)가 29명(23.8%), 네트워크 및 인적 교류가 22명(18.0%), 경제적 지원이 21명(17.2%), 교과 커리큘럼의 조정 및 보완이 17명(13.9%), 교과과정에 대한 사전 안내가 16명(13.1%), 기타(교직이수 가능, 졸업요건 완화 등)가 8명(6.6%)이었다.
졸업생의 학사편입학 과정 만족도 점수는 평균 8.30±1.63이었으며, 재학 당시 학사편입학 과정 적응 어려움 점수는 평균 3.65±2.13으로 나타났다. 학사편입 학생들을 위해 보완되었으면 하는 점으로 핵심술기 및 임상실습 중심의 학습(정맥주사, 고위험약물 관리 등) 9명(45.0%), 다양한 진로 안내 및 취업지도 7명(35.0%), 멘토링 프로그램 6명(30.0%), 시뮬레이션 실습 활성화 3명(15.0%), 다양한 활동 기회(동아리, 해외봉사 등) 3명(15.0%), 해부생리학 수업 제공 2명(10.0%), 적극적인 면담 횟수 증가 2명(10.0%)이었다.
7회의 초점집단면접 자료를 분석한 결과, 2개의 주제와 6개의 소주제가 도출되었다. 학사편입 과정의 장점으로는 다양한 배경의 간호사 배출, 간호전문직에 대한 높은 열망, 성실한 태도와 성숙한 대인관계 능력이 도출되었으며, 제한점으로는 학사편입 운영을 위한 지지자원 부족, 다른 학생들과의 교류 부족, 수업 및 실습 질 확보의 어려움이 도출되었다(Table 3).
Table 3
Themes Related to Implementing the Second-Degree BSN Program
대부분의 참여자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한 내용은 학사편입학 학생들이 전적 대학의 전공 지식을 활용하여 간호학에 대한 통합적인 이해를 도모하거나 이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이들은 임상현장에서 좀 더 넓은 시각에서 간호학을 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보다 다양한 분야와의 접목을 통한 간호학 영역의 확대를 도모할 수 있으며, 이는 궁극적으로 간호전문직 및 간호학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간호사로서(다양한) 백그라운드를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 많은 것도 충분히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은 해요. 식품조리학과를 나왔다고 하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는 식품조리이긴 하지만 영양학적으로도 좀 잘 아는 부분이 좀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부분을 잘 키워서… 또 한 친구가 영상과 관련된 학과 출신이었는데, 학과 UCC를 만들거나 할 때 그 친구가 엄청 도움을 주고 있어요. 병원에 나가서도 뭐 홍보도 되게 중요하잖아요. 친구들의 역량이 저런 식으로 발휘가 되는구나 라는 생각이 좀 있어서.(교수자 FG6-2)
제가 가지고 있는 경영학적인 요소를 의료계(에) 잘 접목시켜서 다른 걸 해보고 싶다. 이런 마음에 간호학과에 다시 오게 되었어요.(재학생 FG1-4)
대부분의 학사편입 학생들은 다른 전공의 학사학위를 토대로 다양한 직업군을 경험한 바 있었다. 간호학 학사학위 취득을 위해 기존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간호학과에 재입학 하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기에 그만큼 전문직 간호사에 대한 높은 열망과 확고한 신념이 있다고 진술하였다. 이런 점들이 학사편입과정을 잘 버티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하였다.
학사를 졸업하고 일을 해봤는데, 다른 직업도 어렵다는 건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급여 수준이나 안정됨 이런 것들을 고려했을 때,(학사편입 졸업생들이 임상 현장에) 잘 남아 있는 것도 있습니다.(교수자 FG7-2)
정말 많은 다짐을 하고 들어왔기 때문에 한 번도 ‘포기해야겠다’는 생각해본 적도 없고, 그냥 ‘무조건 잘 버텨서 많이 배워서 나가야겠다’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어요.(재학생 FG1-5)
학사편입 학생들은 기존 학생들에 비해 평균 연령도 높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직장생활을 한 경험이 있다. 이에 참여자들은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학업과 실습에 좀 더 성실히 임하게 되며, 오랜 사회생활로 쌓아온 의사소통 능력과 대인관계 능력이 교우관계나 협동학습뿐만 아니라, 실습현장에서의 환자 및 프리셉터와의 관계에서도 도움이 된다고 응답하였다.
(정규과정) 친구들은 지금 약간 놀고 싶을(시기) 잖아요. 근데 저는 그런 시기는 아니니까, 낮에 충실히 배우고 실습하고 성실하게 하고.(재학생 FG2-2)
사회생활을 하고 오면 그냥 좀 사회성이 좀 더 길러진다고 해야 되나? 시뮬레이션 실습이나 아니면 병원 실습을 할 때 좀 ‘치료적 의사소통을 잘 하는 것 같다’ 이런 평가를 받을 수 있어서 오히려 ‘사회경험을 하고 온 게 그래도 헛되진 않았구나’ 란 생각을 했어요.(재학생 FG3-2)
전적 대학에서 공부했던 습관, 학습하는 태도와 또 팀플레이가 필요한 여러가지 활동들이 있는데, 학사편입생들이 주도적으로 잘 따라 하더라구요. 그래서 팀 안에서도 팀플레이를 잘 하거나 하는 면들을 발견할 수 있어서, 이런 부분들은 재학생들한테도 도움이 많이 되겠다…(교수자 FG7-2)
학사편입학 운영의 제한점과 관련하여 가장 많이 나온 내용이 학사편입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지지자원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교수자들은 학사편입 학생 수의 증가로 인한 교수 부담은 가중되었으나 교수를 추가로 충원하거나 업무 증가에 따른 적절한 보상을 제공하는 체계가 없다고 진술하였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간호교육인증평가에서 교수 충원률을 재학생 기준으로 명확히 제시하는 등의 제도적 보완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추가 인센티브 저희는 없습니다. 제가 그래서 오죽했으면 본부에다 그랬어요. 지금 올해 이 편입생들 등록금을 계산해 봤더니, 1년에(추가 수익이) 3억 5,000만원이 넘더라고요. 그래서 학과에 편의시설을 더 추가로 제공하든지, 교수들에게 인센티브를 달라(요청했는데) 근데(본교에서) 그걸 지금 안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인센티브 같은 게 정책적으로 보완이 됐으면 좋겠어요.(교수자 FG6-1)
재학생과 졸업생의 경우 학사정보나 교과 관련 정보를 충분히 전달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다고 진술하였다. 또한 교과외 이용가능한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 부족과 해당 기관의 학사편입생에 대한 지침 부재로 프로그램 이용에 어려움을 호소하였다.
입학하고 난 다음에 가장 문제가 저희가 수강해야 되는 과정, 그니까 필수로 들어야 되는 과목, 선택으로 들어야 되는 과목들이 재학생하고 다름에도 불구하고, 그게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지 않으니까. 저희가 학과 사무실에 가서 꼭 들어야 되는 것만 일단 알려달라. 근데 그게 잘 정리가 되어 있지 않아서 이거는 꼭 들어야 되고 이거는 괜찮고 하는 거를 대학교 부서 여기저기 찾아다니면서, 저희가 스스로 그거를 했다는 게…(재학생 FG4-1)
저희 학교의 경우에는 재학생들은 심리지원센터 이런 데를 월 1회 이제 갈 수 있다. 뭐 이런 식으로 안내를 하는데 학사편입생들에게는 그런 정보가 전혀 제공되지도 않았고, 그리고 심리지원센터 자체도 학사편입생들은 어떻게 하는지 본인들도 지침을 모르겠다 이런 식으로 해서 제가 제대로 지원받지 못한 적이 있는데…(재학생 FG4-3)
교수자들은 전체 학생 수가 증가하여 실습기관 확보와 교과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응답하였다. 소수의 학사편입생을 위해 계절학기 수업이 개설될 뿐만 아니라, 부속병원이 없는 학교의 경우 실습기관 확보에 더욱 어려움을 겪는다고 하였다.
교내 실습 같은 경우는 이제 20대 1로 또 바뀐 상황에서 그 편입생들이 몇 명 더 들어오느냐에 따라서 두 분반이었다가, 세 분반이 되는 경우들도 있어서 그 부분도 조금 고려를 해야 될 거 같아요. 그리고 또 저희 학교 같은 경우는 가장 어려운 점이 뭐냐하면 학생 수가 적기 때문에 편입생을 한 반으로 세 명을 데리고 수업을 해야 되는 경우가 생기고, 세 명으로 계절(학기 수업)을 열어야 되는 경우들이 생기고…(교수자 FG6-3)
실습 기관 확보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현재 인원이 80명인데, 한 20명 정도 편입학 학생들이 들어오다가 보니까, 제가 실습 담당이었었는데, 저희가 자대 병원이 없는 이러한 상황에서 한 20명을 추가로 이렇게 확보를 해야해서 실습기관 확보가 제일 어려웠고요.(교수자 FG7-1)
뿐만 아니라 학생들은 한정된 기간동안 여러 과목을 이수해야 하는 커리큘럼상 수업 내용에 대해 충분히 학습하고 이해하는 데에 제한이 있음을 토로하기도 하였다.
학사편입생들끼리 시간표가 좀 되게 안 좋게… 다른 학생들은 다 방학 중에 시뮬레이션 실습을 했는데, 저희는 학기 중에 지금 이론 공부를 하면서, 시뮬레이션 실습을 해야 되는 그런, 어쩔 수 없이 자리가 없어서 그런 거긴 하지만,(여러 과목을 이수하니) 좀 불이익 아닌 불이익을…(재학생 FG3-3)
참여자들 중 상당수가 일반 재학생 동기들과는 나이 차이가 있고, 1학년부터 함께 한 사이가 아니기 때문에 실습 등 특별한 계기가 없으면 서로 친해지기가 어렵다고 진술하였다. 또한 학사편입 선배와 교류가 어려워서 정보 습득과 학과 적응에 제한이 있다고 진술하면서, 멘토링 프로그램 또는 선배와의 대화 등의 공식적인 프로그램 운영의 필요성을 언급하였다.
처음 이제 입학했을 때 이제 보통 신입생들 새내기 단톡방이 있고, 거기서 이제 처음에 어떻게 해야 될지 선배들이 알려주고 그런 이제 뭔가 단톡으로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곳이 있는데, 편입생인데 학교를 처음 오긴 왔지만 또 1학년으로 들어오는 게 아니다 보니까 뭔가 먼저 저희를 초대를 해주시진 않았던 것 같아요.(재학생 FG5-1)
사실 저희도 저희 선배분들의 진로가 되게 궁금하고 원하는 병원으로 취업이 되었는지, 어떻게 준비했는지 이런 것들이 되게 궁금한데 알 수 있는 기회가 없고…(재학생 FG1-3)
본 연구는 국내 간호대학(학과)의 학사편입 과정 운영현황을 확인하고, 교수자와 학사편입 과정 재학생 및 졸업생이 인식하는 학사편입 과정의 장점 및 제한점을 파악하여 학사편입 과정의 발전전략을 도출하고자 시행되었다. 학사편입 과정 운영 현황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간호대학(학과)이 학사편입 과정을 운영하고 있었으나, 과반수 이상의 학교가 편제정원 대비 학사편입 과정 입학정원의 비율을 10% 이하로 운영하였다. 2019년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으로 5년 동안 학사편입 과정 모집인원 비율을 편제정원 대비 기존 10%에서 30%로 증원하였고[10], 최근 교육부는 이를 2028년까지 5년 연장 적용한다고 발표했다[3]. 그러나 대부분 간호대학(학과)이 편제정원 대비 학사편입 과정 입학정원 비율을 낮게 운영하고 있다는 것은 교원 수 부족으로 인한 학사운영의 부담 증가 때문으로 보여진다.
간호교육인증평가원에서는 임상실습의 실습 단위당 학생 배치 인원을 8명 이하, 실습실에서 실습 시 실습지도교원 대 학생 배치 비율을 1:20 이하로 유지하도록 명시하고 있다[18].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원 수 충원이 어려운 이유는 학사편입 과정 입학정원은 편제정원 외 인원으로 분류되나, 교원법정정원은 편제정원을 기준으로 산출되기 때문이며[19] 간호교육인증평가원에서도 교원법정정원을 기준으로 한 전임교원 확보율을 평가하고 있다[18]. 초점집단면접 결과, 한국간호교육인증평가원의 학생 배치 비율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여러 학교에서 분반을 운영하거나 계절학기를 개설함으로써 개별 교수자가 담당하는 이론 및 실습과목 배정 학점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교원 충원없이 학사편입 과정을 편제정원의 30% 비율로 확대하여 운영하는 것은 교원의 부담을 더욱 가중시킬 수 있다. 이에 간호교육의 질을 유지하고 교수의 소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학사편입생 증원에 따른 학생수 증가를 고려하여 교원충원이 정책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4], 교수의 이론 및 실습 과목 배정 학점이 증가하므로 대학 차원에서 추가 지도 학점에 대한 추가 수당 제공 등 학생들에게 질 높은 간호교육을 보장할 수 있는 방안들이 정책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간호학 학사편입과정은 대부분 6학기제로 운영되고 있었으며, 이는 실습을 포함한 졸업이수학점이 많은 간호학과의 특성을 반영한다. 고등교육법령상 학사편입생은 3학년으로 편입학을 하므로[3] 6학기제를 운영할 경우 학년을 3학년-4학년-초과 1, 2학기로 구분한다. 단 두 학교만이 학사편입과정을 4학기제로 운영하고 있었는데, 약 100학점의 졸업이수학점을 4학기에 이수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계절학기 운영을 통하여 이론 및 실습교육이 이루어져야 하므로 교원 수가 부족하고, 추가 인센티브 제공이 없는 교육현장에서 4학기제 학사편입과정 운영은 여러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은 학사편입 과정의 제한점으로 이용가능한 지지자원의 부족을 언급하며, 입학 이후 학사정보, 등록금 및 취업 관련 정보를 충분히 제공받지 못하였다고 하였다. 선행연구에서도 이와 유사하게 학교 측의 학점 인정 범위 및 이수구분과 관련된 미흡한 정보 제공으로 학사편입 과정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었음을 제시하였다[20]. 다른 선행연구에서는 응답 학교의 67%에서 학사편입 학생에게 입학 후 오리엔테이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으나[4], 본 연구의 초점집단면접에서 확인한 바, 학교마다 오리엔테이션에서 제공하는 정보의 양과 범위가 매우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많은 학생들이 입학 후 전공공부의 어려움을 경험하나 이와 관련하여 도움을 구할 수 있는 멘토나 선배들과의 연결고리가 부족함을 토로했다. 즉, 학교별로 학과 공부 및 적응, 학교생활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무팀의 안내, 지도교수의 학사지도 수준이 상이하고 대부분의 학교에서 멘토링 프로그램 등의 지지자원이 부족하므로 체계적인 학사 프로그램 안내 및 학사편입 학생들의 적응을 도모할 수 멘토링 프로그램과 같은 여러 가지 제도가 마련되어야함을 시사한다.
반면, 학사편입 과정의 장점으로는 먼저 다양한 배경을 가진 간호인재를 육성할 수 있다는 점이 도출되었다. 교수자 대상 양적연구결과 학사편입 과정을 운영하는 목적으로 과반수 이상이 융복합 간호인재 양성을 꼽았으며, 초점집단면접에서도 학사편입 과정 학생들이 학교 생활 중에 전적대학 전공을 활용한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일부 학생들도 기존 전공과 간호학의 연계를 기대하며 간호학과에 진학했다고 응답했다. 간호학과 학사편입 정원 확대의 주된 배경은 간호사의 수급 불균형 해결이지만, 이로 인해 단순히 간호사 수급 확대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공 지식과 기술을 간호학에 접목하여 간호실무, 간호지식, 간호산업에 기여하는 융복합 간호 인재 양성에도 이바지할 수 있으며, 실제 이러한 목적으로 편입학 제도를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2023학년도부터 경찰대학 편입학 제도가 처음 시행되었는데, 이는 다양한 경험을 가진 인재를 영입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도입되었다[21]. 이에 간호대학 교수진들은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가진 학사편입 과정 학생들의 전적대학 전공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간호에 기여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선도적인 융복합적 역량을 갖춘 인재로 양성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이며, 이러한 인재 양성은 전문직 간호사의 역할 확대 및 간호학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학사편입 과정의 두 번째 이점으로 학사편입 과정 학생들의 성숙한 학습태도 및 대인관계 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질적연구결과 간호학 전공에 대한 확고한 목표의식으로 높은 학습 집중도와 사회생활 경험에서 오는 대인관계 및 의사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주도적인 팀 기반 학습 및 실습을 포함한 전반적인 학교생활에서 성숙한 태도를 보인다는 교수자들의 평가가 있었다. 또한, 재학생과 졸업생들도 본인의 이러한 특성과 인생경험에서 나오는 여유로움을 스스로의 강점으로 꼽았다. 미국간호대학협회(American Association of Colleges of Nursing)도 학사편입 과정 학생들의 특성으로 간호학에 대한 높은 동기부여 및 인격적 성숙성을 강조하고 있으며[22], 학사편입생은 아니지만 간호대학 입학 당시 나이가 많은 학생의 학습경험을 살펴본 연구에서 이 학생들은 간호직을 이전의 직업과 비교하여 더 의미있고 가치있는 직업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23]. 팀 기반 활동이나 과제가 많은 간호대학(학과) 특성상 학사편입생들의 주도적이고 성숙한 태도는 다른 학생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되며, 수월한 임상 적응과 높은 직업 만족도로 이어져 숙련된 간호사 확보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국내 간호대학(학과)의 학사편입 과정 운영현황을 파악하고 학사편입 과정의 장점 및 현행 운영방식과 제도의 제한점을 파악하기 위해 혼합방법연구로 수행된 연구이다. 최근 간호대학(학과) 학사편입 정원 비율 확대 운영을 5년 더 연장하는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이 심의·의결된 시점에서 본 연구는 학사편입 과정의 발전 방향성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 학사편입 과정 운영 간호대학(학과) 86개교 중 32.6%(28개교)에 해당하는 학교만을 분석하였으므로 일반화에 제한점이 있으며, 설문 및 초점집단면담에 참여한 교수자, 재학생 및 졸업생의 대상자 편중의 제한점이 있어 연구결과 해석 시 주의를 요한다.
본 연구는 국내 간호대학(학과)의 학사편입 과정 운영현황을 파악하고 이를 운영하는 교수자 및 해당 과정을 경험한 재학생 및 졸업생 대상으로 학사편입 과정의 장점 및 현행 운영방식과 제도의 제한점을 파악하기 위해 시행한 연구이다. 간호전문직에 대한 높은 열망을 가진 학생들이 학사편입 과정에 지원함으로써 간호사 수급 확대 및 숙련된 활동간호사 인력 유지를 위한 교육부의 간호대학(학과) 학사편입 정원 비율 확대 운영 목적의 달성뿐만 아니라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가진 융복합 간호인재 양성이라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정부의 학사편입 증원정책 추진에 대응하여 교수 인력 충원없이 단기간에 학사편입 입학생 수를 증원함으로써 교수 인력 및 임상실습기관 확보 등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지 않은 상태로 학사편입 과정을 운영하여 교수자의 부담이 증가하고 수업 및 실습의 질 확보에도 어려움이 있다. 뿐만 아니라 학사편입 운영에 대한 정부나 대학의 지원이 부족하고 학교마다 학사편입 과정 운영 체계가 상이하여 학생들의 만족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추후 학사편입 제도 운영방식에 대해 몇 가지를 제언한다.
간호대학(학과)의 학생 수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질 높은 간호교육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학사편입 운영을 위한 기반 마련을 제도화하여 시설확보, 교원 충원, 보상체계 확립이 필요하다. 간호교육인증평가 내 전임교원 확보율 기준을 편제 정원이 아닌 재학생 기준으로 산정하여 학사편입 과정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교원 수 충원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다수 대학에서 학사편입 운영으로 증가된 강의 및 실습지도 학점이 필수교육학점에 포함되지 않거나, 이로 인한 필수교육학점 초과 시 추가수당이 지급되지 않고 있으므로 학사편입 운영으로 인한 재정 수익의 일정 비율을 시설확보, 교원 증원, 증가된 학점에 대한 추가수당을 지급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아울러 전적대학 이수과목 인정기준 및 졸업요건이 학교 별로 상이하므로 이를 포함한 표준화된 교육과정 개발을 통해 교육의 질을 보장하고, 학사운영 및 학교생활 제반 사항에 대해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안내를 제공하여 학생들 간의 혼선을 최소화함으로써 이들의 적응을 도와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도교수 면담, 학사편입 학생 대상 간담회, 선배와의 교류 기회, 기존 전공과 간호학 융합 역량개발/멘토링 프로그램 등 학사편입생의 적응과 커리어 개발을 도모할 수 있는 학생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이를 간호교육인증평가에 포함하여 제도화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본 연구는 2022연도 한국간호대학(과)장협의회의 정책연구 지원에 의해 수행되었음.
This study was funded by the Korean Association of College of Nurs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