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rpose
This study aimed to examine the association of job crafting and perception of patient safety culture with patient safety management activities among hospital nurses.
Methods: This study used a questionnaire that contained the scales of Job Crafting, Patient Safety Culture, and Patient Safety Management Activities. The participants were 211 nurses from two hospitals. Data were analyzed using descriptive statistics, correlations and simultaneous multiple regression.
Results: The mean scores of the variables were as follows: job crafting, 3.42 out of 5; perception of patient safety culture, 3.77 out of 5; and patient safety management activities, 4.30 out of 5. The items ‘using professional autonomy’ of job crafting and ‘patient safety knowledge/attitude’ and ‘teamwork’ of patient safety culture were associated with the patient safety management activities among nurses.
Conclusion: Nurses’ patient safety knowledge and attitude of striving for patient safety influenced nurses’ patient safety management activities. To enhance nurses’ patient safety knowledge and attitude, hospitals should develop continuously provide education programs. Nurse managers need to strive for supportive teamwork and encourage adherence to patient safety rules. For nurses’ patient safety management activities, nurse education should highlight nursing as a profession that entails autonomous nursing care, which includes responsibility for patient saf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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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study aimed to examine the association of job crafting and perception of patient safety culture with patient safety management activities among hospital nurses.
This study used a questionnaire that contained the scales of Job Crafting, Patient Safety Culture, and Patient Safety Management Activities. The participants were 211 nurses from two hospitals. Data were analyzed using descriptive statistics, correlations and simultaneous multiple regression.
The mean scores of the variables were as follows: job crafting, 3.42 out of 5; perception of patient safety culture, 3.77 out of 5; and patient safety management activities, 4.30 out of 5. The items ‘using professional autonomy’ of job crafting and ‘patient safety knowledge/attitude’ and ‘teamwork’ of patient safety culture were associated with the patient safety management activities among nurses.
Nurses’ patient safety knowledge and attitude of striving for patient safety influenced nurses’ patient safety management activities. To enhance nurses’ patient safety knowledge and attitude, hospitals should develop continuously provide education programs. Nurse managers need to strive for supportive teamwork and encourage adherence to patient safety rules. For nurses’ patient safety management activities, nurse education should highlight nursing as a profession that entails autonomous nursing care, which includes responsibility for patient safety.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모든 환자는 자신의 건강을 위해 최선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고, 병원의 모든 구성원들은 환자안전을 보장해야 할 의무가 있다[1, 2]. 하지만 환자안전법이 시행되기 전까지는 국내 의료기관에서 발생하고 있는 안전사고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조차 하기 어려웠다. 환자안전 및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하여 2015년 환자안전법을 제정하였고, 이에 따라 2016년 7월부터 각 의료기관에서는 환자안전사고를 보고학습시스템에 자율적으로 보고하고 있다[3]. 환자안전보고 학습시스템에 따르면, 2019년 11,953건, 2020년 13,919건, 그리고 2021년은 13,049건이 보고되었는데[4] 이는 의료기관의 자율적 보고에 의한 것이므로 실제 발생하는 환자안전사고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1]. 환자안전사고의 증가는 병원의 재정적 손실, 재원기간의 연장, 의료진과 병원에 대한 신뢰감 저하, 환자의 생명과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고 의료서비스의 수준을 저하시키는 결정적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환자에게 안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의료기관의 지속적인 환자안전관리활동이 필요하다[5].
환자안전관리활동은 진료과정 중 발생하거나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찾아내어 개선하고 예방하는 체계적인 활동을 말하며, 모든 의료사고를 포함한 오류 발생을 예방하고 감소시키며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다[3]. 환자안전의 책임은 또한 환자안전과 관련된 의료기관 내 모든 병원종사자에게 있다. 특히 24시간 현장에 머물면서 환자를 직접 돌보는 간호사는 환자안전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다[6]. 선행연구[7]에 따르면, 병원에서 발생하는 환자안전사고 중 투약, 감염, 낙상 등의 간호활동으로 인한 사고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안전사고의 약 5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간호사는 환자안전과 연관된 문제점을 민감하게 판단할 수 있는 전문가로서 태도와 관심이 필요하며, 간호 현장의 위험관리자로서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의료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한 환자안전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해야 한다[8, 9].
환자안전과 관련된 최근의 한 국외 선행연구에 따르면, 잡 크래프팅(Job crafting)은 환자안전에 대한 간호사의 적극적인 태도와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0]. 잡 크래프팅은 조직의 구성원이 개인에게 주어진 직무를 수행하는데 있어서 자발적으로 업무영역과 관계 영역에서 인지적 및 물리적 변화를 만들어 나가는 행동을 뜻한다. 즉, 잡 크래프팅은 자신의 직무에 대해 적극적이며, 직무기술서 상에 주어진 업무 범위를 제한하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직무의 특성과 자신이 보유한 역량을 스스로 직무를 적합하게 변화시켜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간다[11]. Baghdadi 등의 연구[12]에서 잡 크래프팅은 간호사의 직무몰입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최근 간호업무와 관련된 새로운 개념으로 제시되었다. 최근 국내 선행연구[13]에서도 잡 크래프팅의 하부영역(domaine) 중 하나인 인지적 크래프팅(cognitive crafting)이 의료종사자의 안전이행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잡 크래프팅과 간호사의 환자안전관리활동의 관계에 대한 국내연구는 아직 미흡하다. 간호사는 환자안전관리활동과 관련하여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환자안전관리활동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요인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6]. 따라서 잡 크래프팅이라는 개념이 간호사의 환전안전관리활동과 관련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편 여러 선행연구에서 간호사나 의료인의 환자안전문화 인식이 환자안전관리활동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보고되고 있다[9, 13, 14]. 환자안전문화는 안전관리자뿐 아니라 의사, 간호사 등의 모든 병원관계자가 함께 공유하고 실천하여야만 진정한 병원조직문화로서의 기능을 이끌어 낼 수 있다[15]. 의료인의 환자안전관리활동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환자안전을 위한 병원의 시스템적 체계, 절차와 정책, 효율적인 인력관리와 리더십, 사건보고,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통한 팀워크 등의 환자안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환자안전문화 형성이 필요하다[9, 15].
이에 본 연구는 잡 크래프팅과 환자안전문화인식을 주 변수로 하여 종합병원 간호사의 환자안전관리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자 한다. 특히 본 연구에서는 잡 크래프팅과 환자안 전문화인식 도구의 하위요인을 각 독립변수로 사용하여 환자안전관리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구체적인 속성을 규명하고자 한다. 본 연구결과를 통해 간호사의 환자안전관리활동을 향상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모색하는데 도움이 되는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잡 크래프팅과 환자안전문화인식의 하위요인이 환자안전관리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목적은 다음과 같다.
•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환자안전관리활동의 차이를 파악한다.
• 대상자의 잡 크래프팅, 환자안전문화인식, 환자안전관리활동의 하위요인별 정도를 파악한다.
• 대상자의 잡 크래프팅, 환자안전문화인식, 환자안전관리활동의 하위요인별 상관관계를 파악한다.
• 대상자의 잡 크래프팅, 환자안전문화인식의 하위요인이 환자안전관리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한다.
본 연구는 종합병원 간호사의 잡 크래프팅, 환자안전문화인식이 환자안전관리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연구대상은 경기도와 일 광역시에 소재한 300병상 이상의 두 종합병원에서, 근무경력 3개월 이상의 간호사였다. 두 종합병원은 신규간호사가 오리엔테이션과 프리셉터 교육을 포함한 3개월 이후부터 독립적으로 간호업무를 수행하게 되므로, 본 연구에서는 근무시작 3개월 이상의 간호사를 대상자로 하였다. 연구자가 연구참여 병원의 간호부서에 협조를 요청하여 설문지를 배포하였으며, 수집된 자료는 간호부를 통해 전달받았다. 대상자 표본 수는 G*Power 3.1.9.4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산출하였다. 의료인의 안전관리이행에 대한 선행연구[13]에 근거하여 효과크기 .15, 유의수준 .05, 일반적 특성 및 연구변수를 포함한 예측변수 25개와 검정력 90%를 기준으로 계산한 결과, 다중회귀분석에 필요한 표본 수는 209명이었다. 하지만 본 연구에서는 탈락률 20%를 고려하여 2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지 250부를 배포하였으나 237부 회수되어 94.8% 회수율을 보였다. 이 중 응답이 완전하지 않거나 설문지 내용이 불충분한 4부를 제외한 총 233부가 최종 분석에 이용되었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잡 크래프팅, 환자안전문화인식, 환자안전관리활동 측정도구는 모두 원 개발자로부터 사용승인을 받았다.
잡 크래프팅는 Wrzesniewski와 Dutton [16]의 잡 크래프팅 구성요소와 직무요구-자원이론을 바탕으로 하여 Lee [17]가 개발한 병원간호사의 잡 크래프팅 측정도구를 사용하였다. 총 36문항이며, 간호직무 가치추구 8문항, 간호업무 지원 및 지지요청 5문항, 적극적 업무태도 6문항, 소진 예방 5문항, 전문직 자율성 발휘 5문항, 정서적 지지관계 유지 4문항, 간호업무역할 명확화 3문항의 총 7개 하부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5점 Likert 척도로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5점으로 측정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7개의 하부요인을 독립변수로 사용하였으며, 각 하부요인별 총점을 항목 수로 나누어 5점 만점의 항목평균을 이용하였다. 각 하부요인별 점수가 높을수록, 간호직에 대한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업무의 효율성 증가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며, 업무수행에 있어 주변으로부터 조언을 요청하고, 전문직 능력에 대한 자율성을 발휘하고자 하며, 소진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업무수행의 어려움을 나누기 위해 동료들과 상호작용을 하며, 자신의 업무를 명확히 확인하고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17]. Lee [17]의 연구에서 하부요인별 신뢰도 Cronbach’s α는 소진 예방 .75에서 간호직무 가치추구 .92까지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 하부요인별 신뢰도 Cronbach’s α는 소진 예방 .73에서 간호직무 가치추구 .93로 나타났다.
환자안전문화인식은 Lee [18]가 개발한 한국형 환자안전문화인식 측정도구를 사용하였다. 본 도구는 조직, 부서, 개인 차원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7개 하부요인의 총 35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직 차원의 하위요인은 리더십 9문항, 환자안전 정책/절차 4문항, 환자안전 개선 시스템 4문항이고, 부서 차원의 하위요인은 팀워크 6문항, 비처벌적 환경 4문항, 그리고 개인차원의 하위요인은 환자 안전지식/태도 5문항, 환자안전 우선 순위 3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5점 Likert 척도로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5점으로 측정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7개의 하부요인을 독립변수로 사용하였으며, 각 하부요인별 총점을 항목 수로 나누어 5점 만점의 항목평균을 이용하였다. 각 하부요인별 점수가 높을수록, 관리자가 환자안전문화 형성을 이끌고 있고, 환자안전을 위한 정책과 절차가 규정되어 있으며, 환자안전문제를 개선하여 재발을 방지하고, 환자안전 원칙을 지키도록 서로 지지하며, 환자안전 사례 발생에 대한 조직의 분위기가 비처벌적이며, 환자안전에 대해 지식을 갖추고 안전을 위해 노력하며, 환자안전에 대한 업무를 우선적으로 인식하는 것을 의미한다[18]. Lee [18]의 연구에서 하부요인별 신뢰도 Cronbach’s α는 환자안전 우선순위 .66에서 리더십 .91까지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 하부요인별 신뢰도 Cronbach’s α는 환자안전 우선순위 .66에서 리더십 .90로 나타났다.
환자안전관리활동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개발한 의료기관 평가항목 중 국제 환자안전목표(International Patient Safety Goals) 6개 영역을 토대로 하여 Park [19]이 작성한 설문지를 사용하였다. 본 도구는 총 24문항 6개 영역으로 감염예방활동 7문항, 의료진 간 의사소통 5문항, 정확한 환자 확인 4문항, 정확한 수술·시술 확인 3문항, 고위험 약물관리 2문항, 낙상예방 활동 3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5점 Likert 척도로 ‘항상 그렇지 않다’ 1점에서 ‘항상 그렇다’ 5점으로 측정할 수 있다. 총점을 항목 수로 나누어 5점 만점의 항목평균을 이용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간호사가 간호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예방하고자 하는 활동이 많은 것을 의미한다. Park [19]의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89였으며, 본 연구에서의 Cronbach’s α .96이었다.
연구윤리심의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후, 편의추출로 경기도와 일개 광역시 2곳의 병원을 선정하였다. 이후 유선으로 자료수집의 허락을 받은 후, 연구자가 병원을 직접 방문하여 각 간호부서장에게 본 연구의 목적과 방법을 설명하고 설문지와 불투명한 밀봉 봉투를 전달하였다. 각 병원의 정해진 절차에 따라 자료수집에 관한 협조와 승인을 받았으며, 본 연구는 연구책임자와 연구대상자가 직접 대면접촉 하지 않고 설문지를 취득하여 대상자가 식별되지 않도록 진행하였다. 연구의 목적을 이해하고 자료수집을 허락한 각 부서장이 다시 병동 간호사에게 본 연구목적을 설명하고, 연구참여에 동의하는 간호사에게 설문지와 밀봉 봉투를 배포하였다. 연구참여자의 설문작성이 모든 끝난 후, 각 부서장이 밀봉된 봉투를 수거하여 연구자에게 전달하였다. 자료수집기간은 2020년 8월 7일부터 8월 17일까지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WIN 25.0 프로그2022-11-17램으로 분석하였다.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잡 크래프팅, 환자안전문화인식 및 환자안전관리활동의 정도는 백분율, 빈도, 평균과 표준편차로 분석하였다.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환자안전관리활동의 차이는 t-test로 분석하였으며, Kolmogorov-Smirnov 정규성 검정에서 p<.05인 경우는 Mann-Whitney U test, Kruskal-Wallis test 등의 비모수 검정을 이용하였다. 또한 Kruskal-Wallis test에서 세 그룹 간의 유의한 차이를 나타낸 경우에는, 그룹 간 Mann-Whitney U test를 시행하고 Bonferroni Correction Method (p=level of significance α/number of variables)를 이용하여 유의수준을 p<.017로 설정하였다[20]. 변수 간의 상관관계는 Pearson correlation coefficients를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환자안전관리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서, 단변량분석에서 환자안전관리활동과 유의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변수들을 동시에 모두 입력하는 동시적 다중회귀분석(simultaneous multiple regression)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를 진행하기에 앞서 연구자가 소속된 기관의 연구윤리심의위원회의 승인(IRB No. 부천세종병원 2023)을 받았다. 본 연구참여에 동의한 간호사에게는 연구참여 동의서와 함께 설명서를 배포하였다. 연구참여 설명서에는 연구목적이 자세히 기술되어 있으며, 수집된 자료는 익명성이 보장되고 연구목적으로만 사용되어 폐기되므로 외부유출의 위험이 없음을 명시하였다. 또한 대상자가 원하는 경우에는 언제라도 연구참여를 철회할 수 있고 이것으로 인한 불이익이 없음을 설명하였다. 작성한 설문지는 불투명한 밀봉 봉투에 넣도록 하여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하였다. 설문에 참여한 대상자에게는 보답으로 소정의 답례품을 전달하였다.
대상자의 성별은 여성이 92.9%(196명), 남성은 7.1%(15명)였다. 평균 연령은 27.7세였고, 25세 이상~29세 이하가 52.6%(111명)로 가장 많았다. 결혼 여부는 83.4%(176명)가 미혼이었으며, 최종학력은 4년제 졸업이 80.6%(170명)이었다. 총 임상경력은 평균 4.64±4.03으로 2년 이상에서 5년 미만이 44.5%(94명)이었고, 현 부서 경력도 2년 이상에서 5년 미만이 45.5%(96명)로 가장 많았다. 의료기관인증평가경험 횟수는 3회 이상 경험자가 28.4%(60명)이었고, 인증평가경험이 없다는 비율도 34.6%(73명)를 차지하였다. 환자안전교육은 97.6%(228명)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하였다. 대상자의 환자안전관리활동은 5점 만점에 평균 4.32±0.48점이었다. 일반적 특성에 따른 환자안전관리활동은 대상자의 연령(r=.14, p=.037), 총 임상경력(r=.18, p=.010), 현 부서경력(r=.21, p=.002), 의료기관인증평가경험 횟수(r=.21, p=.003)와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었고, 특수부서와 외래보다 일반병동에서(F=7.98, p=.018), 평간호사보다 책임간호사에서 유의하게 더 높게 나타났다(t=-3.24, p=.001)(Table 1).
Table 1
Participants’ Characteristics and Patient Safety Management Activities (N=211)
대상자의 잡 크래프팅은 5점 만점에 평균 3.42±0.45점이었다. 잡 크래크팅의 하위요인 중 평균이 가장 높은 요인은 간호업무지원 및 지지요청(3.79±0.54)이었고, 반면에 평균이 가장 낮은 요인은 적극적 업무태도(2.91±0.64)이었다. 환자안전문화인식은 5점 만점에 평균 3.77±0.37점이었다. 가장 높은 하위요인은 환자안전 지식/태도(4.01±0.48)이었고, 가장 낮은 하위요인은 환자안전 우선순위(3.04±0.66)로 나타났다. 환자안전관리활동의 하위요인 중 가장 높은 요인은 고위험 약물관리(4.40±0.59)과 정확한 수술 · 시술확인(4.40±0.59)이었으며, 반면에 가장 낮은 하위요인은 의료진 간 의사소통(4.02±0.63)이었다(Table 2).
Table 2
Mean of Job Crafting, Perception of Patient Safety Culture, and Patient Safety Management Activities (N=211)
환자안전관리활동은 잡 크래프팅의 하위요인 중 적극적 업무태도(r=.12, p=.081)를 제외한 다른 모든 하위요인과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었다. 또한 환자안전관리활동은 환자안전문화인식의 모든 하위요인과 유의한 상관관계를 나타냈다(Table 3).
Table 3
Correlation among Job Crafting, Perception of Patient Safety Culture, and Patient Safety Management Activities (N=211)
대상자의 환자안전관리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Table 4와 같다. 회귀분석 모형의 독립성 검증결과 Durbin-Watson 지수는 2.19로 2에 가까운 값을 나타내어 자기상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립 변수들 간의 다중공선성을 검토한 결과에서, 각 변수들의 공차한계는 .24에서 .79로 0.1 이상이었으며, 독립변수 간의 분산팽창지수(Variance Inflation Factor, VIF)는 1.27에서 4.20로 모두 10미만으로 나타났다. 잔차분석 결과에서도 오차항의 정규성, 모형의 선형성, 등분산성의 가정도 만족하였다.
Table 4
Simultaneous Multiple Regression Predicting the Influence of Job Crafting and Perception of Patient Safety Culture on Patient Safety Management Activities (N=21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중에서는 환자안전관리활동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연령, 현 부서경력, 근무부서, 직위, 의료기관인증평가경험횟수를 다중회귀분석에 투입하였다. 총 임상경력은 연령과 상관성이 높아 다중공선성(multicollinearity)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다중회귀분석 투입에서 제외하였다. 한편 잡 크래프팅에서 환자안전관리활동과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6개의 하위요인과 7개의 환자안전문화인식 하위요인을 독립변수로 다중회귀분석에 투입하였다.
환자안전관리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의 회귀 모형은 유의하였고(F=8.02, p<.001), 이들은 환자안전관리활동을 39.0%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적으로 유의한 변수는 잡 크래프팅의 하위영역인 전문직 자율성 발휘와 환자안전문화인식의 하위영역인 팀워크, 환자안전 지식/태도로 나타났다. 전문직 자율성 발휘가 높을수록 환자안전관리활동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β=.14, p=.049), 팀워크가 높을수록(β=.19, p=.039), 그리고 환자안전 지식/태도(β=.29, p=.001)가 높을수록 환자안전관리활동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4).
본 연구에서 종합병원 간호사의 잡 크래프팅은 5점 만점에 평균 3.42점으로 평균 이상의 값으로 나타났다. 백분율 점수로 환산하였을 때 66.9점에 해당하는데 이는 선행연구[17]의 결과와도 유사하다. 하지만 다른 도구를 사용한 선행연구[21]에서 잡 크래프팅의 정도가 백분율 점수로 환산했을 때의 71.0점으로 나타난 점수보다는 낮았다. 본 연구결과와 선행연구들을 종합해 볼 때, 국내 간호사들의 잡 크래프팅은 평균 점수보다 높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어서 간호사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자발적으로 물리적, 인지적 변화를 만들어 가는데 보통 이상의 활동울 하고 있다고 분석할 수 있다[16, 21]. 하지만 잡 크래프팅 도구에 따라 점수에 차이가 있으므로 이에 대한 정확한 해석을 위해서는 본 연구에서 사용한 국내 간호사의 잡 크래프팅을 측정하기 위해 개발된 도구를 이용한 더 많은 연구결과가 필요하다. 반면 선행연구[21]에 따르면 간호사의 잡 크래프팅은 동기부여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따라서 보통 수준 이상의 잡 크래프팅 향상을 위해서는 잡 크래프팅의 모범사례들을 보여주고 공유할 수 있는 조직 내 활동이 필요하다.
한편 본 연구결과, 잡 크래프팅의 하위요인에서는 ‘간호업무지원 및 지지요청’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간호사들이 동료나 상사에게 조언과 피드백을 구하고 적극적으로 원하는 정보를 찾아 업무를 수행하고자 하는 경향이 강한 것을 의미한다[11]. 반면 ‘적극적 업무태도’는 가장 낮은 것으로나타났는데, 이 요인은 자신의 역량을 개발하고, 업무의 효율성 증가를 위해 자신의 고유한 간호업무 이외에도 추가적인 활동(부서교육, 병원행사 등)에 참여하고자 하는 항목을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속성을 내포하는 ‘적극적 업무태도’가 가장 낮은 것은 간호사가 다른 직종에 비해 이직률이 높고 이로 인한 인력 부족과 업무부담이 높아서 간호업무 이외의 활동에 참여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음을 시사한다[17]. 하지만 본 연구에서는 3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하였으므로 추후 연구에서 대학병원이나 중소병원 간호사의 잡 크래프팅도 확인해 볼 것을 제언한다.
간호사의 환자안전문화인식 정도는 5점 만점에 평균 3.77점으로, 백분율 점수로 환산했을 때는 75.4점에 해당한다. 이 결과는 본 연구와 같은 도구로 측정한 마취 · 회복실 간호사 대상 연구[22]의 74.2점보다 다소 높았고 공공의료기관 간호사 대상 연구[23]의 76.8점보다는 다소 낮게 나타났으나 대체적으로 국내 간호사의 환자안전문화인식은 평균보다 높은 수준인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또한 Agency for Healthcare Research and Quality의 환자안전문화 측정도구(Hospital Survey on Patient Safety Culture)로 조사하여 비교한 선행연구에 따르면[24], 이디오피아 61.3점, 독일 55.5점, 네덜란드 60.4점, 영국 72.0점으로 국내 간호사의 환자안전문화인식 보다 낮게 나타났다. 하지만, 환자안전문화인식은 대상자 또는 각 나라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측정을 위해서는 그 나라와 문화에 맞는 타당화된 도구의 사용이 필요하다[18]. 따라서 국내 간호사의 환자안전문화인식을 측정할 수 있는 도구를 활용하여 연구결과를 축적하는 것이 환자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근거를 마련할 수 있는 유용한 자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환자안전문화인식의 하위요인 중에서는 ‘환자안전 지식/태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의료기관인증평가제도 도입과 함께 환자안전보고 학습시스템의 체계적인 운영이 간호사들의 환자안전에 대한 지식과 태도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환자안전 우선순위’는 가장 낮게 나타났는데, 이는 간호사들이 바쁜 근무환경에서 여러 간호업무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할 때는 환자안전관리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시사한다[15]. 따라서 환자안전문화인식 정착을 위해서는 간호사들이 환자안전관리를 우선순위로 인식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또한 환자안전문화인식의 개선을 위한 효율적인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환자안전 우선순위’에 영향을 주는 장애요인들을 파악하여 연구가 필요하다.
간호사의 환자안전관리활동의 평균점수는 5점 만점에 평균 4.30점으로, 선행연구[25]의 4.29점과 유사하다. 의료기관의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목적으로 의료기관평가인증을 시행하면서 환자안전관리활동에 대한 지침이 비교적 잘 지켜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환자안전관리활동의 하위요인에서는 ‘고위험 약물관리’와 ‘정확한 수술 · 시술 확인’ 점수가 가장 높았고, ‘의료진 간 의사소통’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선행연구[25]와도 일치한다. 의료기관평가인증이 시작되면서 고위험 약물관리에 대한 중요성 인식이 높아지고 있으며 수술 · 시술 확인에 오류가 발생할 경우 적신호사건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인식 또한 향상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의료진들 간의 의사소통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의료진들 간 의사소통 장애는 안전사고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26], 따라서 인적 요인, 시스템적 요인, 물리적 요인 등 다각적인 방향에서 의사소통 장애의 위험요인을 평가 분석하고, 의료진 간의 주기적 만남을 통해 의사소통 장애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간호사의 환자안전관리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하기 위하여 단변량 분석에서 유의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변수들을 투입하여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결과, 잡 크래프팅 하위요인에서는 ‘전문직 자율성 발휘’가 간호사의 환자안전관리활동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직 자율성 발휘’의 항목에는 간호업무 수행 시 우선순위를 정하고, 전문적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를 돕기 위해 필요한 간호업무를 찾아 수행하고자 노력한다는 등의 항목이 포함되어 있다. 곧 전문직 자율성은 자신의 활동을 관장하고 통제하여 직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간호사가 업무에 따라 스스로 독립적이고 창의적으로 간호행위를 결정하여 실천하고 책임지며, 전문적 능력과 판단에 따른 자유 재량권을 발휘하는 것을 의미한다[17]. 자율성을 부여하는 업무환경은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게 하여 직무를 완수하게 할 뿐 아니라 간호사 스스로 자신의 직무 영역을 확장하고 새로운 업무를 창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27]. 잡 크래프팅으로 간호사는 조직의 목표에 맞게 자신의 직무에 대한 의미를 변화시키고 정체성을 수정하여, 직무만족을 이끌어 갈 수 있다[12]. 본래 경영학에서 나온 개념으로 주로 업무, 인지, 그리고 관계 크래프팅의 하위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최근 환자안전과 직무몰입 등의 간호학 연구에서도 경영학의 잡 크래프팅 도구를 사용하고 있다[10, 12, 13]. 본 연구에서는 간호사의 업무특성에 맞게 개발된 잡 크래프팅 도구를 사용하였으며, 하위요인 중에서도 ‘전문직 자율성’이 간호사의 환자안전관리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임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인지적 크래프트가 의료종사자의 안전이행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선행연구[13]의 결과와 유사하다. 따라서 환자안전관리활동의 향상을 위해서는 간호사가 전문직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자신의 판단에 따른 간호가 환자안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인지하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간호사에게 전문직 자율성을 함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 환자안전관리에 대한 최신 지견을 제공하고, 근거중심의 간호를 할 수 있도록 다방면의 교육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간호관리자는 잡 크래프트의 ‘전문직 자율성 발휘’가 간호사의 환자안전관리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이해하고, 간호사의 자율성 발휘의 장애요인을 확인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간호사의 자율성 보장을 위한 법적 장치 또는 정책적 지원이 마련될 수 있도록 정부에 대한 간호계의 부단한 요청이 필요하다.
환자안전문화인식의 하위요인에서는 ‘환자안전 지식/태도’, ‘팀워크’가 영향요인으로 확인되었다. 의료인이 환자안전에 대한 개념을 잘 알고 안전에 대한 최신 경향 및 지견을 잘 알수록 환자안전활동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초석의 역할을 할 수 있다[28]. 간호사의 환자안전관리활동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의료기관에서 환자안전 교육을 반복적으로 제공하고, 이를 통해 환자안전 개념을 정립하도록 지원하는 것을 환자안전정책의 최우선 목표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 간호사의 팀워크는 선행연구들에서도 환자안전간호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보고되어 왔다[29, 30]. 간호사의 팀워크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부서 간 또는 직종 간의 협력을 위한 미팅이나 모임을 제시하고 구성할 수 있도록 주도하는 간호관리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본 연구가 환자안전문화인식 뿐 아니라 잡 크래프팅의 하위요인들이 간호사의 안전관리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임을 확인하였으나 결과해석에는 몇 가지 제한점도 가지고 있다. 첫째, 대상자를 편의 표집하였고, 2곳의 종합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하였으므로 규모가 다르거나 지역이 다른 병원의 간호사에게 확대해석하기에는 제한이 있다. 둘째, 본 연구가 간호사 환자안전관리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잡 크래프팅과 환자안전문화인식의 구체적인 요인들을 확인하였으나, 본래 두 도구는 하위요인들의 총합을 사용하도록 개발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결과는 이러한 도구들의 하위요인들을 독립변수로 투입했다는 점에서, 내적타당도에 제한점으로 두고 해석할 필요가 있다. 셋째, 본 연구는 COVID-19 팬데믹 기간 동안 자료수집을 하였다. 하지만 팬데믹과 관련된 간호업무량 변화 등에 대한 변수들을 통제하지 못했다는 제한점이 있다. 추후 연구에서 팬데믹과 관련된 변수들도 독립변수로 포함하여 환자 안전관리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규명해 볼 것을 제언한다.
본 연구는 잡 크래프팅과 환자안전문화인식을 주 변수로 하여 간호사의 환자안전관리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연구결과, 잡 크래프팅의 하위요인 중 ‘전문직 자율성 발휘’, 그리고 환자안전문화인식의 하위요인 중 ‘환자안전 지식/태도’, ‘팀워크’가 영향요인으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간호사의 환자안전관리활동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전문가로서 환자안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인식시키고, 전문적 자율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신 지견의 근거중심간호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환자안전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반복적으로 제공하여 환자안전 개념을 정립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간호사의 팀워크 증진을 위해서는 다학제간 조정이나 협력을 위한 부서 간 또는 직종 간의 미팅을 자주 가질 수 있도록 간호관리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잡 크래프팅의 하위요인인 ‘전문직 자율성 발휘’가 환자안전관리활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하여 간호사의 환자안전관리활동과 관련된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였다. 간호사의 환자안전관리활동을 고양하기 위해서는 환자안전에 대한 근거중심의 최신 간호지견을 소개하고, 간호사의 판단에 따라 환자안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논문은 제1저자 김정숙의 석사학위논문의 축약본임.
This article is a condensed form of the first author's master's thesis from Gachon Univers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