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rpose
This study was explored the current nursing issues in the COVID-19 era by analyzing newspaper articles.
Methods: The search term “nurse” was used to collect newspaper articles from 2020. Pre-processing and semantic network analysis and topic group clustering were conducted using the NetMiner program to analyze the collected articles.
Results: A total of 256 articles were identified, and four topics were extracted. The core keywords were “medical care”, “hospital”, “COVID-19” and “medical workforce”. The extracted topics were “work environment related to response to infectious diseases”, “utilization of nursing resources”, “excessive nursing work”, and “shortage of nursing workforce”.
Conclusion: Our findings provide useful information for understanding social perspectives of critical nursing issues in the COVID-19 era. Most of the extracted topics are the actual problems that nurses have faced for a long time. Now, nurses must proactively address current nursing issues to respond to national disasters and provide quality nursing care.
This study was explored the current nursing issues in the COVID-19 era by analyzing newspaper articles.
The search term “nurse” was used to collect newspaper articles from 2020. Pre-processing and semantic network analysis and topic group clustering were conducted using the NetMiner program to analyze the collected articles.
A total of 256 articles were identified, and four topics were extracted. The core keywords were “medical care”, “hospital”, “COVID-19” and “medical workforce”. The extracted topics were “work environment related to response to infectious diseases”, “utilization of nursing resources”, “excessive nursing work”, and “shortage of nursing workforce”.
Our findings provide useful information for understanding social perspectives of critical nursing issues in the COVID-19 era. Most of the extracted topics are the actual problems that nurses have faced for a long time. Now, nurses must proactively address current nursing issues to respond to national disasters and provide quality nursing care.
2020년 3월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Coronavirus disease-19 [COVID-19])에 대해 팬데믹을 선언하고 범국가적인 협조를 강조하였다[1]. 2022년 2월 현재 우리나라는 수차례의 COVID-19 변이 발생과 대유행을 거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예방접종, 방역 패스 적용 등으로 감염병 위기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2]. 그러나 증가하는 코로나 검사와 확진자 관리, 위중증 환자의 이송 및 치료 등에 대응하면서 전문인력 및 시설 등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경험하면서 위기와 극복을 반복하고 있다[2].
그동안 간호계는 인력 부족, 업무 과다, 열악한 근무환경 등으로 인해 간호사의 근무환경 및 처우 개선을 주장하고[3, 4, 5] 정부는 간호 인력 확충과 간호사의 태움, 성희롱 등 인권침해 방지 등의 대책을 발표하였으나[6], 근본적인 개선이 이루어지기 전에 감염병 위기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다. 13개 국가에서 COVID-19 팬데믹 동안 간호사의 경험을 메타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간호사들은 공통으로 안전에 대한 두려움과 신체적, 정신적 탈진을 경험하면서도 직업적 소명감으로 최선을 다하여 방역 활동과 환자 치료를 수행하였다[7]. 우리나라 간호사들 역시 무방비 상태에서 갑작스러운 간호업무 배정에도 불구하고 전쟁터 같은 간호현장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였다[8]. 이에, 언론과 대중은 간호사를 ‘천사’와 ‘영웅’으로 칭송하였고[9], 국내에서는 ‘덕분에 챌린지’ 캠페인을 통해 간호에 대한 높은 관심과 간호사의 노고에 감사하는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였다[10].
그러나, COVID-19 팬데믹 동안 간호사가 처한 현장은 의료인 감염과 같은 안전한 근무환경이 배제되거나[10] 불충분한 휴식이나 부적절한 보상 등 부당한 처우로 간호사의 희생은 당연시되었다[11]. COVID-19는 간호사의 근무환경 개선, 인력확충, 인권침해 방지 등의 개선 대책이 완성되기 전에 발생하여 COVID-19 발생 이후 간호사의 근무환경과 처우는 더욱 열악해진 것이다. 또한, 연장 근로, 원하지 않는 근무, 시간 외 수당 미지급 등의 열악한 근무조건[12], 높은 이직률의 주된 원인으로 파악되는 높은 업무 강도[13], 자살사고로 이어지는 직장 내 괴롭힘[14] 등의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을 수 있다. 따라서, COVID-19 상황은 우리에게 현재의 위기에서 진정으로 논의되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살펴보고, 보다 적극적으로 개진해야 할 내용과 방향성을 재정립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임을 알려주고 있다[9].
국내 현행법상 의료기관에 고용되어 간호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간호사의 근로조건 관련 문제는 일반 직종의 임금근로자와 마찬가지로 관련 법을 토대로 조직적, 정책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 이때 언론을 통해 형성된 여론과 대중의 인식은 병원 조직 차원의 간호사 근무환경 개선과 정부의 정책 결정 및 제도 마련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COVID-19 발생 이후 언론매체에 드러난 간호사에 관한 보도기사를 살펴보면, 언론과 대중의 관심은 무엇이고 주로 어떤 주제를, 어떠한 논리로 의미화하여 전달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신문기사와 같이 텍스트를 활용한 커뮤니케이션은 언어로 된 메시지를 가지는데, 이 메시지에서 의미가 있는 단어를 추출하고, 단어들이 생성하는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메시지의 내용을 분석할 수 있다[15]. 이와 같은 커뮤니케이션 메시지의 네트워크 분석은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첫째, 비정형화된 텍스트로부터 구조화된 패턴을 추출하여 커뮤니케이션의 양상을 체계화할 수 있고, 둘째, 뉴스 기사는 단어들의 사용과 배열 등을 통해 특정한 의미론적 연관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어 사용된 단어들의 의미적 연관 구조를 분석하는 네트워크 분석은 전통적인 내용 분석을 향상시킬 수 있다. 셋째, 커뮤니케이션 작성자의 의도를 계량화 및 도식화할 수 있다[15].
이에, 본 연구는 COVID-19 발생 이후 신문기사를 통해 드러난 간호사에 대한 언론과 대중의 인식을 살펴봄으로써 간호 현안을 점검하고 향후 적극적으로 개진해야 할 주요 이슈들을 발굴하여 정책 및 제도 마련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하는데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COVID-19 발생 이후 신문기사에 드러난 간호 현안을 탐색함으로써 간호 관련 주요 이슈를 발굴하여 정책 및 제도 마련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하는데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구체적인 연구목적은 다음과 같다.
• COVID-19 발생 이후 간호사 관련 신문기사에 등장한 핵심어를 도출한다.
• 핵심어 간의 의미연결 관계를 파악하여 그룹별 주제를 도출한다.
본 연구는 COVID-19 발생 이후 드러난 간호 현안에 관해 국내 신문기사에 등장한 핵심어를 추출한 후 핵심어 간의 의미연결 관계를 파악하고 기사의 주제 그룹을 찾기 위한 탐색적 연구이다.
연구대상은 COVID-19 발생 이후 국내 일간지에 보도된 간호사 관련 보도기사이다. 국내 뉴스 기사를 수집하기 위해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제공하는 빅카인즈 사이트(www.bigkinds.or.kr)를 활용하였다. 빅카인즈는 종합일간지, 경제지, 지역일간지, 방송사 등을 포함한 국내 최대의 기사 데이터베이스이며,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뉴스 분석서비스이다. 본 연구에서는 종합일간지 중 가장 대중적인 5개 언론사인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경향신문, 한겨레신문을 정하였다.
자료수집기간은 국내에서 COVID-19 관련 뉴스가 보도되기 시작한 2020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년간의 뉴스 기사를 대상으로 하였다. 제목과 본문에서 검색어 ‘간호사’ 단어가 1개 이상 포함된 뉴스 기사를 선택하였다. 통합 분류상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지역을 지정하되 인사, 부고, 동정, 사진 등과 관련된 기사를 제외하고 총 2,813개의 신문기사를 수집하였다. 먼저, 2명의 연구원이 기사의 제목을 살펴 가며 간호 현안이 명시되었거나 기사 내용에 포함될 가능성이 큰 기사를 1차 선별한 후, 2차로 기사 본문을 찾아가며 선별과정을 거쳤다. 2명 연구원의 다른 의견에 대해서는 연구자가 기사 내용을 확인하면서 최종적으로 결정하였다. 병원이나 기업체 홍보 등으로 ‘간호사’가 언급된 기사 1,408건, 간호사 몇 명 코로나 확진 등 간호 현안 분석보다 사실 전달 중심의 기사 752건, 국제기사 273건, 중복기사 73건, 포토 등 51건을 제외하고, 최종 256건의 기사가 최종 선정되었다.
선정된 기사는 MS office Excel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신문 기사별 하나의 행으로 구성한 후 NetMiner version 4.4.3 (Cyram Inc. Seoul, Korea)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분석방법은 비정형 텍스트로부터 형태소 분석을 통해 추출된 단어들이 인접 정도에 따라 구성된 네트워크를 도출하는 의미연결망 분석(semantic network analysis)을 사용하였다[16]. 또한, 기사의 주제들을 도출하기 위하여 응집성(cohesion)을 근거로 커뮤니티(community) 알고리즘을 이용한 분석을 수행하였다[17].
이 과정은 비정형 텍스트에서 형태소를 추출하고 추출한 형태소의 품사를 판별하는 과정이다. 본 연구에서는 신문기사에 포함된 주요 개념과 하위 주제가 잘 파악될 수 있도록 품사 중 ‘명사’만을 추출하기로 정하고 분석을 수행하였다. 먼저, 의미를 가지는 최소 단위인 형태소를 분석하기 위해서 형태소의 정제가 필요한 유사어(thesaurus), 제외어(exception list) 및 지정어(defined words) 사전을 작성하였다. 첫째, 유의어는 같거나 유사한 의미를 갖고 있지만, 기사에 따라 다르게 표기된 단어를 하나의 대표어로 지정하는 과정으로, 형태소 분석에서 단어가 분리되거나 중복으로 사용되는 것을 방지한다. 예를 들어, ‘코로나19’를 기사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 ‘코로나 바이러스’ 등 표기된 단어와 띄어쓰기가 다르지만, 의미는 같아 ‘코로나19’를 대표어로 지정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유사어로 총 63개의 단어를 등록하였다. 둘째, 제외어는 분석에서 제외하여야 할 형태소를 판단하여 정하는 것으로, 본 연구에서는 총 97개의 단어를 등록하였다. 우선 본 연구대상은 간호사 관련 기사이므로 ‘간호사’라는 단어는 분석에서 제외하였고, ‘조선일보’ 등과 같은 신문사 이름과 뉴스에서 자주 사용되는 ‘관계자’, ‘올해’, ‘오늘’, ‘오전’, ‘오후’와 같은 단어를 제외하였다. 셋째, 지정어는 두 개 이상의 형태소를 묶어서 한 단어로 읽어야 할 때 정하는 것으로, 본 연구에서는 총 63개 단어를 등록하였다. 예를 들어, ‘대한간호협회’는 ‘대한’, ‘간호’, ‘협회’로 분리되지 않고, 하나의 단어인 ‘대한간호협회’로 추출되도록 하였다.
추출한 단어들로 단어 간 거리 정보를 이용하여 근접하게 등장한 단어끼리 연결 관계를 파악하는 단어 간 네트워크를 생성하였다. 단어 간 동시 출현 단위는 문장(sentences)을 선택하였고, 두 개의 단어가 연이어 사용되거나 다른 단어를 사이에 두고 연결된 경우를 포함하였으며, 단어의 등장순서와 상관없이 1번 이상 동시에 등장한 관계를 모두 추출하였다. 또한, 동시 출현 문장(링크) 수가 너무 많으면 현상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문장 수를 제한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15개 이상의 문장에 동시 출현을 보이는 경우만을 포함하였다.
텍스트 네트워크에서 영향력이 큰 단어는 중심성 분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연결중심성(degree centrality)과 매개중심성(betweenness centrality)를 활용하였다. 값은 최소 0에서 최대 1 사이의 값으로 제시되어 단어 간의 연결성 및 매개성의 정도를 상호 비교할 수 있다[17]. 연결중심성은 네트워크 내에서 많은 단어와 연결되고 다른 단어와 다양하게 자주 사용될수록 값은 커지고, 이를 근거로 핵심어로 인정된다. 매개중심성은 여러 개의 단어 그룹 사이에 위치하며 서로 다른 주제를 연결하는 단어일수록 값은 커지고 네트워크를 설명하는 데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연결중심성과 매개중심성이 모두 높은 단어는 텍스트 네트워크 분석에서 핵심어로 간주한다.
텍스트 네트워크의 특성을 이용하여 주제 그룹을 응집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단어의 군집화를 위해 NetMiner 프로그램에서 응집성을 근거로 하위집단(component)을 추출하고, 이를 대상으로 링크 매개성(link betweenness)에 기초한 커뮤니티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18]. 이 알고리즘은 Girvan과 Newman에 제시되어 ‘GN Algorithm’으로도 불리는데[17], 이 분석은 매개중심성을 사용하여 단어(노드)들의 위계적인 결속 구조를 밝혀내는 방법으로, 전체 연결망에서 매개중심성이 높은 문장(링크)들은 클러스터 내부에 있는 문장이기보다 클러스터 간을 넘나드는 문장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에 착안하였다. 따라서, 매개중심성에 따라서 문장을 서열화한 다음, 그 값이 가장 낮은 문장의 단어들부터 클러스터로 차례로 묶어가면서 집단의 위계적 구조를 구성하고 클러스터를 형성한다[19]. 이때 베스트 컷(Best cut) 점수로 클러스터가 얼마나 잘 구성되었는지 평가하는데 3.5점 이상이면 우수하다고 평가한다[16].
자료수집 전 한국언론진흥재단에 빅카인즈 분석결과를 활용하여 논문작성을 하는 경우 출처 표기 외에 별도의 허가 없이 사용 가능한 자료임을 확인하였고, D대학교 생명윤리위원회에서 개인정보식별이 불가능한 데이터는 심의면제 대상이라는 답변을 받은 후 연구를 수행하였다.
총 256개의 신문기사에서 유사어, 제외어 및 지정어를 등록한 후 형태소 분석을 통해 추출한 단어는 5,597개이었다. 단어의 등장빈도를 확인한 결과, 등장빈도가 1회인 단어는 전체 단어의 38.7%를 차지하였고, 10회 이상 등장한 단어는 17.9%, 20회 이상 9.9%, 30회 이상 6.5%(383개)이었다. 본 연구에서는 의미 있는 연구결과를 도출하기 위하여 등장빈도가 30회 이상이고, 의미 파악이 어려운 1글자 단어를 제외하고 단어 길이가 2글자 이상인 단어만 선택하였다. 최종적으로 341개의 단어가 추출되었고, 해당 단어의 문장 내 등장빈도는 28,179회로 확인되었다. 빈도가 높은 단어는 ‘병원’, ‘환자’, ‘의료진’, ‘코로나19’, ‘의료’ 순으로 나타났으며, 상위 50개의 단어를 빈도수와 함께 표로 제시하였다(Table 1).
Table 1
Top 50 Keywords by Frequency Analysis (N=28,179)
단어 간 네트워크를 분석을 명확하게 하도록 동시 출현 문장을 줄이고자 15개 이상의 문장에 동시 등장한 단어 관계만을 선택하여 네트워크를 시각화하였다. 분석결과, ‘코로나19’, ‘병원’, ‘환자’, ‘확진’ 등의 단어를 중심으로 하나의 큰 집단이 확인되었다(Figure 1). 그 외 ‘피로-누적’, ‘여성-근로자-임신’, ‘직장-괴롭힘’, ‘블랙핑크-뮤직비디오’, ‘산업재해-인정’, ‘간호대학-정원’ 등 여러 개의 하위집단이 확인되었으나, 도표에서는 집단 간 연결성이 전혀 없는 하위집단은 제외하고 많은 단어로 가장 큰 집단을 나타낸 1개 집단의 네트워크만을 제시하였다.
Figure 1
Network map of high-frequency keywords.
핵심어의 중심성 분석을 위하여 추출된 341개 단어의 연결중심성과 매개중심성을 확인하고, 그중 상위 30개 단어의 중심성 결과를 제시하였다(Table 2). 등장빈도는 낮으나 중심성이 높아 순위에 포함된 단어는 ‘수당’, ‘신천지’, ‘거부’ 등이었고, 등장빈도는 높았으나 중심성이 낮아 순위에서 제외된 단어는 ‘정부’, ‘현장’, ‘문제’, 필요‘, ‘마스크’, ‘감염병’ 등이었다.
Table 2
Top 30 Keywords by Centrality Analysis
단어들의 연결가능성에 기반하여 연결중심성과 매개중심성이 높은 상위 50개 단어로 네트워크의 응집 구조를 분석한 결과, 7개의 하위집단이 추출되었다. 가장 큰 하위집단(giant component)을 중심으로 주제 그룹을 도출하기 위해 2개의 하위집단만 선정하여 커뮤니티 분석을 수행하였다. 분석결과, 베스트 컷 점수가 우수하다고 평가할 수 있는 3.5점보다 높은 10.7점으로, 4개 클러스터가 형성된 것을 확인하였다(Figure 2). 클러스터별로 구분된 단어들을 정리하고, 해당 문장을 확인하면서 주제의 제목을 정하였다(Table 3). 첫 번째 클러스터에 등장한 주요 단어는 ‘병원’, ‘환자’, ‘코로나19’, ‘확진’, ‘감염’, ‘의료진’, ‘대구’, ‘수당’ 등이었고, 단어와 관련된 기사 내용은 ‘코로나19 집단감염’, ‘치료 병상 현황’, ‘선별진료소 운영’, ‘수당 미지급’ 등 감염병 대응 현황 및 이와 관련된 간호사의 근무환경에 관한 내용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주제를 ‘감염병 대응과 관련된 근무환경’으로 정의하였다. 두 번째 클러스터에 등장한 주요 단어는 ‘의료’, ‘서울’, ‘자원’, ‘봉사’ 등이 있고, 관련된 기사 내용은 ‘보건의료체계 강화’, ‘간호사의 자원봉사’, ‘물적 및 인적자원 지원’ 등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주제를 ‘간호자원 활용’으로 정하였다. 세 번째 클러스터에 등장한 단어는 ‘업무’와 ‘근로자’이었고, 단어와 관련된 기사 내용을 살펴보면 ‘과도한 업무’, ‘높은 업무 강도’ 등에 관한 내용이 있어, ‘과도한 간호업무’로 주제를 정의하였다. 마지막 클러스터에 등장한 단어는 ‘인력’과 ‘부족’이었고, 관련된 기사에는 ‘간호 인력 부족’, ‘간호 인력 수급’, ‘간호 인력 배치기준’ 등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인력 부족’으로 주제를 정하였다.
Figure 2
Clustered network map.
Table 3
Topics for Each Cluster
본 연구는 신문기사를 통해 COVID-19 발생 이후 확인된 간호 현안을 확인함으로써 언론과 대중에게 인식된 간호 관련 주요 이슈를 발굴하여 관련 정책 및 제도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연구결과, 신문기사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고 단어 간의 연결중심성과 매개중심성이 높은 주요 핵심어로 ‘의료’, ‘병원’, ‘코로나19’, ‘의료진’이 확인되었다. 이 중 ‘의료, 병원, 의료진’은 흔히 의료 관련 기사에서 자주 사용되는 단어로 COVID-19 발생 이후에도 핵심어로 많이 사용되었고, ‘코로나19’는 COVID-19 발생으로 새롭게 등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보건의료 위기상황이 발생하면 언론과 대중의 관심은 현재 수준의 ‘의료’전문인력, ‘병원’시설, ‘의료’ 기술 등으로 볼 때 ‘의료진’의 치료가 가능한지, ‘병원’에 입원하여 빠르게 치료받고 회복될 수 있는지를 알고 싶어 한다. 따라서, 간호조직과 단체는 현행 보건의료체계 내에서 간호자원의 장단점 및 한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갑작스러운 위기상황 속에서도 양질의 간호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충분한 전문인력의 양성, 능숙한 간호기술 제공 등을 위해 효율적인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결과, COVID-19 발생 이후 가장 많이 보도된 기사의 주제는 ‘감염병 대응과 관련된 근무환경’이었다. 감염병 대응과 관련된 주요 기사 내용은 ‘코로나19 집단감염’, ‘치료 병상 현황’, ‘선별진료소 운영’ 등과 같은 감염병 현황과 국가 방역에 대해 사실 전달 중심이 대부분이었는데, 이는 국가 위기 상황에서 언론의 기본 의무이자 언론의 특성을 나타낸 결과라 할 수 있다. 또한, 감염병 대응과 관련된 간호사의 근무환경에 관한 보도기사는 ‘수당’과 관련된 내용이 많았다. ‘수당’은 ‘의료진’ 단어와 연결되어 나타났는데 구체적인 보도기사의 문장을 살펴보면, ‘현지 의료진에 대한 수당 차별 문제가 불거졌다’, ‘최근 수당 논란은 의료진에 허탈함을 안겼다’, ‘정부는 임시 선별진료소에 봉사하는 의료진에는 위험수당을 제공하지 않았다’, ‘공공 파견 의료진의 수당은 민간 의료진의 4분의 1에도 못 미친다’ 등이 확인되었다. 선행연구에서도 COVID-19 발생 이후 간호사들은 무방비 상태에서 갑작스러운 COVID-19 대응업무를 배정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였으나, 병원 소속 간호사들은 파견간호사들보다 적절한 수당을 받지 못하거나[8], 행정직과 비교하면 온전한 휴식을 보장받지 못하는 근무환경의 차이를 경험하였다[11]. 열악한 근무환경은 COVID-19 전파 감염조차 배제된 채 ‘코로나 영웅’이라는 언론의 프레임 속에 갇혀 희생만을 강요받았다[10]. 간호사가 ‘천사’와 ‘영웅’으로 묘사되는 것은 의도치 않게 간호사에게는 안전한 근무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무의식적으로 덜 우선시된다는 것이 될 수 있다[9]. 감염병 위기상황에서도 최상의 간호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병원조직이나 정부는 충분한 개인 보호 장구 제공, 휴식시간 및 공간 마련 등 감염에 안전한 근무환경을 제공하고, 전문인력으로서 수행한 위험업무에 대해서는 병원 소속 간호사이거나, 파견간호사 모두 업무에 부합하는 경제적 보상, 코로나 휴가 등의 처우 개선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로 COVID-19 발생 이후 많이 보도된 주제는 ‘간호자원 활용’ 관련에 관한 기사였다. 주요 기사 내용은 ‘보건의료 체계 강화’, ‘간호사의 자원봉사’, ‘물적 및 인적자원 지원’ 등이었다. ‘의료’, ‘봉사’, ‘자원’, ‘방역’ 등의 단어와 연결되어 나타났고 해당하는 보도기사의 문장을 살펴보면, ‘의료봉사활동을 한 수천 명의 파견 의료인’, ‘코로나19 방역에는 의료진뿐 아니라 자원봉사자들도 많은 힘을 보탰다’, ‘향후 보건의료환경 변화 등을 예측한 보건의료인력 양성과 수급 정책을 세워야’, ‘현행법상 재난관리 자원은 (중략) 물적 자원으로만 규정돼 있어 의료인력 등 인적자원 지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어려워’, ‘공중보건의는 물론이고 군 인력, 자원봉사 의료진까지 끌어 모은다’ 등이 확인되었다. 2020년 봄, 대구에서 COVID-19 확진자가 급증하였을 때 전국에서 많은 의료진이 자원봉사로 참여하였다. 그러나, 임상경험이 부족한 국군사관학교의 새내기 신임장교를 임관 직후 대구 지역에 배치하거나[20] 병원 내 신규간호사는 생활지원센터에 파견하고, 경력간호사는 코로나 중증 환자를 돌보게 하는[11] 등 간호사의 부적절한 업무 조정과 권리 옹호가 미흡하였다[21]. 이는 COVID-19 대응업무를 수행하는 간호사들에게 불안감, 스트레스, 소진 등을 가져왔다[8, 11]. 사회적 재난관리에 있어 자원 활용과 관련하여 발생할 수 있는 문제는 재난 발생 시 부적합한 자원의 투입 및 배치, 투입된 자원의 비효율적 활용, 과도한 대응 정책에 따른 추가 피해 발생 등이 있다[22]. 간호단체와 정부는 필요로 하는 숙련된 간호 인력을 적기에 확보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적정 인력 풀을 확보하고 필요한 전문지식과 기술을 체계적으로 교육함으로써 자원 활용에 대한 준비된 대책 마련이 필요하겠다.
세 번째는 ‘과도한 간호업무’에 대한 기사가 많이 보도되었다. 주요 기사 내용은 ‘과도한 업무’, ‘높은 업무 강도’ 등으로 보도기사의 문장을 살펴보면 ‘과도한 업무로 인한 피로 누적’, ‘보호장비를 입고 오랜 시간 환자 곁에서 일하기 때문에 업무 강도가 높고’, ‘병원 근로자에게 위로와 긍정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등이 확인되었다. 이미 우리나라 간호사의 업무량은 OECD 평균 대비 약 4배 이상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13]. 과도한 업무량과 업무 강도는 근로기준법상의 문제를 다수 발생시킨다. 간호사 인권침해 실태조사에 따르면 강제적 초과근무 및 연장근무 등과 같은 근로기준법상 근로조건 관련 경험(69.5%)이 가장 많았다[12]. 많은 업무로 인한 근로자의 희생은 개인 선택으로 수용될 수도 있으나, 희생을 전제로 하는 제도는 인권을 무시하는 정책이므로 부당하다. 적어도 다른 일반 직종과 같이 근로기준법에 따른 보상과 대책은 마련되어져야 한다. 특히, 간호사 개개인의 소명감에 기댄 간호는 감염병 등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는 더더욱 간호의 질을 담보하기 어렵고, 이는 환자 안전과 직결될 수밖에 없다. 관련 법에 따른 근로조건은 간호사의 기본 인권이자 환자 안전을 위한 필수 조건이어야 한다. 이미 정부는 신규간호사를 확대하여 업무부담을 완화하고, 입원 병동 간호사에게 야간근무수당을 추가 지급하는 등의 간호사 근무환경 및 처우 개선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6]. 그러나, 지금까지 해당 정책들이 얼마나 진행되었는지 간호조직 및 단체는 자세히 검토하고 현실적인 대안들을 지속적으로 요구하여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캐나다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COVID-19 상황은 간호사들의 높은 만성피로, 낮은 간호의 질, 낮은 업무만족도, 높은 이직 의도를 나타냈다[23]. 국내도 COVID-19 종료 후 현재보다 이직률이 높아질 것을 예상할 수 있다. 간호계의 오랜 숙원과제인 간호사의 업무과다에 대한 주제가 COVID-19 발생 이후 언론을 통해 대중들에게 깊이 각인되었다. 지금은 간호계가 대중의 지지를 받아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힘있게 추진할 수 있는 적기이다. 간호조직과 간호관리자들은 COVID-19 팬데믹 기간 동안 간호사의 정당한 근로조건과 적정한 업무 조정 방안 마련을 통해 간호의 질 향상과 간호사의 재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네 번째로 많이 보도된 기사의 주제는 간호계의 오랜 과제인 ‘인력 부족’에 대한 기사였다. 연결된 단어는 ‘인력’과 ‘부족’이었고, 주요 기사 내용은 ‘간호 인력 부족’, ‘간호 인력 수급’, ‘간호 인력 배치기준’ 등의 내용으로 보도기사의 문장을 살펴보면 ‘간호 인력 자체가 부족한 곳’, ‘간호사 인력의 만성적인 부족’, ‘간호사의 적정 인력 배치’, ‘간호사 개인의 전문성을 고려한 인력 배치기준이 필요’ 등이 확인되었다. 국내 간호사 수는 2019년 기준 인구 1,000명당 4.2명으로 OECD 평균 7.9명의 절반 수준이다[24]. 임상간호사의 부족뿐 아니라[5] 감염병의 확산 차단을 위해 애쓰는 보건기관의 간호 인력은 양적으로 부족하며, 무기 계약직과 비정규직의 비율이 높아 질적 평가로도 낮은 수준이다[25]. 그동안 만성적인 간호 인력 부족의 문제에 관해 많은 연구가 진행됐다. 간호 인력의 배치수준에 따라 환자의 사망률[26], 요로감염률[27], 재원일수와 재입원율[28] 등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간호사의 공급 부족을 주장하며 간호대학 정원을 증설하거나[6] 근로환경 개선 등과 같은 간호사의 처우 개선을 주장하였으나[3], COVID-19 감염병 위기 상황은 언론을 통해 간호 인력 부족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의 필요성만을 재확인하였다. 높은 이직률로 인해 활동 간호사의 수가 부족하다는 것은[13] 간호 인력 개편이 환자 안전을 위한 간호 실무를 기본적으로 고려하여야 함을 강조한다[5]. 이제 COVID-19 위기 상황에서 대중의 지지를 받은 간호조직과 단체는 간호 인력 개편에 대해 분명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힘있게 추진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 다빈도 단어나 단어 간 네트워크 분석에서 등장하였으나, 응집성 분석에서 탈락한 내용 중에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주제가 있다. 해당하는 보도기사를 살펴보면, ‘의료계 집단 괴롭힘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중략) 근로복지공단이 업무상 재해를 인정했다’, ‘간호사 수십여 명이 폭행과 폭언 등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나타나’, ‘해당 과에 근무한 간호사들에게 직장 내 괴롭힘 전수조사를 실시했고’ 등이 확인되었다. 직장 내 괴롭힘 문제는 COVID-19 위기 상황에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거나 새로운 사건 발생이 확인되면서 관련 기사가 지속해서 보도되고 있었다. 이 문제는 간호사들이 직면한 현실에서는 매우 중대한 사안이나 언론이나 대중에게는 여성집단 문화로 왜곡되어[14], 상당히 간과되었다고 할 수 있다. 2017년 간호사 인권침해 실태조사에 따르면 간호사 10명 중 4명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으며, 괴롭힘을 가한 가해자는 직속 상관인 간호사 및 프리셉터가 30.2%로 가장 많았고, 동료간호사 27.1%, 간호부서장 13.3%, 의사 8.3%로 대부분 병원관계자로 확인되었다[12]. 생명을 다룬다는 이유로 병원 현장은 위계질서가 당연히 형성될 수밖에 없다는 인식을 가지는 병원 조직문화[29], 이러한 문화를 당연히 받아들이는 수동적 태도, 변화에 대한 내부의 역동성을 무시하는 침체한 간호조직 등이 오랜 시간 동료와 후배 간호사들이 자기 비하와 모욕감에 시달리도록 하였다. 간호조직은 전문직업인으로서 간호사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고민하고, 자체적으로 긍정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하고[4], 간호사의 인권 문제를 해결하면서 협력적 조직문화를 마련하는데 노력하는 모습을 대중에게 보여야 한다. 그 이후 간호조직이 지향하는 바를 대중에게 알리고 자정 노력에 대한 지지를 유도하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간호정책이 간호계 내부에서 주도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본 연구를 통해 확인된 언론과 대중이 인식하는 간호 현안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누적되어 온 이슈들이며 간호정책, 간호연구 등을 통해 지속해서 노력해온 사안들이다. COVID-19 발생 이후 신문기사를 통해 주목받은 것은 간호사와 간호업무가 얼마나 중요하고 의미 있는지를 대중에게 알린 매우 좋은 기회가 되었고, 특히, 캠페인을 통해 국민의 응원과 간호사의 기여를 높이 평가받을 수 있었다[10]. 그러나, 국가재난 상황에서야 드러난 것은 간호사와 간호업무에 대한 총체적 이해 부족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혹은 전문직으로서 인정받지 못한 것이거나 간호에 대한 낮은 사회적 가치 평가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다[30]. 향후 간호조직과 단체는 간호전문직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사회적 가치 수준을 높이기 위한 정책과 제도 마련에 힘써야 할 것이며, 언론 활동을 통해 대중에게 간호사의 전문직업적 실천과 간호의 사회적 기여에 대한 영향력을 활발하게 알려야 할 필요가 있음을 제언한다.
본 연구는 국내 언론매체 중 일부 일간지를 통해 COVID-19 발생 첫해인 2020년 기사만을 수집했다는 점과 연구결과가 구체적인 간호정책을 제시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제한점을 가진다. 향후 2021년 이후의 보도자료를 포함하고 추진되고 있는 간호정책에 대한 평가까지 분석되기를 제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대중의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언론에서 보도되는 COVID-19 발생 이후 드러난 주요 간호 현안을 확인하였고,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지금까지의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간호조직과 단체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조직적, 정책적 노력에 대해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COVID-19 발생 이후 국내 일간지에 보도된 간호사 관련 보도기사를 통해 간호계를 둘러싼 현안들이 어떻게 기사화되어 대중에게 전달되고 있는지를 탐색하였다. 연구결과, 중점적으로 보도된 기사는 감염병 대응과 관련된 간호사의 근무환경에 대한 주제, 간호자원 활용에 대한 주제, 그리고 간호계의 오랜 숙원과제인 과중한 간호업무와 간호 인력 부족에 대한 주제를 확인하였다. 또한, 간호현장에서 간호사의 인권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과 전문직업인으로의 사회적 기여에 대한 영향력을 알리는 내용이 간과되고 있음을 파악하였다. 향후 체계적인 국가재난 대응과 안정적으로 양질의 간호를 공급하기 위해서 간호계는 언론과 대중에게 명확히 인식된 간호 현안에 대해 개인적, 조직적, 사회적, 정책적으로 더욱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행동과 실천이 요구된다.
본 연구는 2021년 대구가톨릭대학교 학술연구비 지원에 의해 수행되었음.
This work was supported by research grants from Daegu Catholic University in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