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rpose
This study aimed to assess the effect of a job crafting intervention program for hospital nurses to confirm the effect on the organizational commitment of clinical nurses, and their embeddedness and organizational well-being in the workplace. Methods: The study used a non-equivalent control group pre-test and post-test design, which included 68 nurses working at a general hospital. The job crafting intervention program was held for a total of 5 weeks from May 27 to June 27, 2019, and the program lasted for 2 weeks including 2 h each. The program effectiveness was assessed through a self-reporting survey of program participants 2 weeks prior to application, 2 weeks after application, and 6 weeks after application. Data were analyzed using the Kolmogorov-Smirnov test, chi-squared test, independent t-test, and repeated measures multivariate analysis of variance using the SPSS 26.0 for Windows. Results: Significant differences were observed between the experimental and control groups regarding job crafting (F=6.20, p=.003), task crafting (F=8.37, p<.001), cognitive crafting (F=6.29, p=.003), embeddedness (F=8.49, p<.001), and organizational well-being (F=4.90, p=.009). Conclusion: The job crafting intervention program can be actively utilized to induce efficient nursing staff management in hospitals, expanding it into hospital nurse's work area and developing nurse's job crafting further.
This is an open 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
This study aimed to assess the effect of a job crafting intervention program for hospital nurses to confirm the effect on the organizational commitment of clinical nurses, and their embeddedness and organizational well-being in the workplace.
The study used a non-equivalent control group pre-test and post-test design, which included 68 nurses working at a general hospital. The job crafting intervention program was held for a total of 5 weeks from May 27 to June 27, 2019, and the program lasted for 2 weeks including 2 h each. The program effectiveness was assessed through a self-reporting survey of program participants 2 weeks prior to application, 2 weeks after application, and 6 weeks after application. Data were analyzed using the Kolmogorov-Smirnov test, chi-squared test, independent t-test, and repeated measures multivariate analysis of variance using the SPSS 26.0 for Windows.
Significant differences were observed between the experimental and control groups regarding job crafting (F=6.20, p=.003), task crafting (F=8.37, p<.001), cognitive crafting (F=6.29, p=.003), embeddedness (F=8.49, p<.001), and organizational well-being (F=4.90, p=.009).
The job crafting intervention program can be actively utilized to induce efficient nursing staff management in hospitals, expanding it into hospital nurse's work area and developing nurse's job crafting further.
잡 크래프팅은 조직구성원이 자신의 업무 또는 자신의 일과 관련된 관계영역에서 개인적으로 갖게 되는 물리적, 인지적 변화를 갖는 것으로, 개인은 자신의 일에 대한 긍정적인 변화를 찾는 과정에서 일의 의미가 커지고, 일터에서의 가치를 느끼게 된다[1]. 지금까지 잡 크래프팅에 대한 연구는 서로 다른 두 흐름으로 나뉘어져 연구되어 왔다. 첫 번째 연구 흐름은 Wrezeniewski와 Dutton [1]이 창안한 잡 크래프팅 모델을 토대로 한 정성적 연구설계를 적용하여 직원들이 자신의 직무에 대한 욕구와 긍정적인 자아이미지, 타인과의 연계를 통해 더 많은 참여를 하도록 잡 크래프팅 활동을 유도하고 결과적으로 직무의 의미와 정체성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모색해 왔다. 두번째 연구 흐름은 직무요구, 직무자원 모델[2]을 특징으로 한 제2기류로 주로 정량적 연구설계와 잡 크래프팅의 선행요인과 그 선행요인이 업무와 관련한 웰빙 및 성과와 관련이 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연구해왔다. 본 연구에서는 Wrezeniewski와 Dutton [1]의 연구설계를 중심으로 잡 크래프팅 활동의 중재 과정을 개발하고, 적용해 보는 과정을 모색하였다.
Wrzesniewski와 Dutton은 개인의 업무를 자발적으로 확장하고 변화하게 하며 일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잡 크래프팅을 업무, 인지 및 관계 영역의 세 가지 형식으로 분류하였다[1]. 첫째 업무 크래프팅은 개인의 업무형태를 변화시키거나, 본인에게 할당된 업무의 내용, 업무량, 범위 등 물리적인 업무의 영역을 추가하고 변경하는 것이다. 임상 현장에서 간호사는 자신의 고유한 간호 활동 업무 외에도 환자 관리를 개선하기 위해 타 직종, 타부서와의 추가적인 의사소통을 하고 새로운 의료장비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공유하는 등의 업무를 추가한다. 둘째, 인지 크래프팅은 개인이 자신의 업무를 개별적이고 전체적인 관점으로 파악하여 업무의 목적과 일의 의미에 대한 자신의 인지 영역을 변경하는 것이다[1]. 즉, 개별 간호사가 환자에게 높은 질의 간호기술을 제공하기 위하여 환자에 대한 헌신과 전인간호를 제공하는 관점으로 간호활동을 강화할 수 있다[3]. 마지막으로 관계 크래프팅은 자신의 업무를 중심으로 타인과의 관계를 조율하며,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고, 상호작용의 영역을 변경하는 방식으로 잡 크래프팅을 성취한다. 즉, 간호사가 환자의 요구 사항이나 간호활동 중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연계되는 관련부서와 협력적인 관계를 맺기 위해 업무와 연관된 실무자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한다[4].
잡 크래프팅의 행동을 주도하는 것은 개인의 역할이기는 하나, 직장의 그룹 내 동료에게도 주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간호사는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고 문제를 파악하는 등의 환자의 진단 또는 치료계획을 변경해야 할 만한 중요한 정보를 사전에 공유하여 환자의 적극적인 치료를 유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5]. 이러한 잡 크래프팅 활동은 간호사가 직무에 더 몰입하고, 그 부서에서 일하는 것 자체에 만족감을 갖게 되며 나아가 조직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져 조직에 오래 잔류하고자 하는 직무배태성에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냈다[6]. 직무배태성은 간호사의 직무만족, 조직몰입 등의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인 이직의도를 역으로 예측할 수 있는 개념으로써, 개인이 조직을 떠나지 않고 남아 있고자 하는 정도를 의미한다[7]. 국외 연구에서 잡 크래프팅 중재 적용 후 시간이 경과됨에 따라 잡 크래프팅 활동이 유의하게 높아졌으며[8], 업무, 인지 및 관계 크래프팅은 직원의 조직몰입에 유의한 영향을 주었다[5]. 또한 국내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 간호사의 잡 크래프팅이 직무배태성을 높이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으며, 인지 및 관계 크래프팅은 조직몰입을 매개로 직무배태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6].
조직몰입이 높은 구성원은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추구하고 조직에 잔류하려는 성향이 강해 스스로 조직을 위해 긍정적인 행동을 위한 동기부여를 하게 된다[9]. 구성원의 이러한 긍정적인 행동과 감정은 조직차원에서 누리는 행복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직장인 행복, 조직웰빙 등의 용어로 최근 연구되고 있다. 잡 크래프팅은 개인의 내재적인 만족감과 직원의 웰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10], 업무, 인지 및 관계 크래프팅이 직원의 긍정정서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11]. 행복한 구성원은 자신의 일터에서 보람을 느끼고 일을 의미 있게 생각할 때 더욱 만족감을 느끼며, 조직에서도 스스로 일을 통해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12]. 국내에서는 아직 잡 크래프팅 중재 적용에 관한 보고가 없으나, 국외의 연구 사례들을 살펴보면 잡 크래프팅 중재 후 소규모 병원 관리자의 잡 크래프팅 활동이 중재 전에 비해 유의하게 증가하였고 특히 인지 크래프팅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음을 보고 하였으며[13], 잡 크래프팅의 수준이 낮은 그룹에서 업무에 대한 몰입정도가 유의하게 높아졌으며[14], 간호사를 대상으로 잡 크래프팅 중재 후 직무의욕과 웰빙이 더 높아졌다[15]. 최근 국내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간호서비스의 질에 관한 연구[16]에서 1년 내 이직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간호사가 39.6%에 달했다. 간호사의 이직은 의료기관에서의 간호서비스의 질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신규 인력을 채용하고 교육하는데 큰 비용이 소요되는 악순환을 겪게 된다. 의료기관의 입장에서도 의료인력의 복합적이고 다양한 근무환경 등을 단시간내에 개선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구성원들로 하여금 직장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하겠다. 이에 병원마다 우수한 직원이 오래 잔류하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며, 간호사가 스스로 자신의 일에 대한 의미를 이끌어내도록 지지해주고 조직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며, 구성원들의 웰빙 수준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오랫동안 직장에 머무르게 하는 조직차원의 실질적인 중재가 절실하다.
본 연구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 직종이 함께 근무하는 종합병원의 간호사를 대상으로 잡 크래프팅 프로그램의 중재를 통해 개인의 잡 크래프팅 활동 변화를 확인하고 간호사의 조직몰입, 직무배태성 및 조직웰빙 간의 연관성을 확인하고자 한다. 잡 크래프팅 중재 프로그램을 통해 병원간호사가 마주치는 다양한 임상현장의 업무를 수행하고 해결하는 동안 업무, 인지 및 관계의 영역에서 간호사 스스로 자신의 업무를 확장하고 개인의 역량을 충분히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제공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여, 간호사의 조직몰입과 직장에서의 행복감을 갖게 하여 직장에 오랫동안 머무르게 하기 위한 인력관리 측면의 프로그램으로 활용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병원간호사를 위한 잡 크래프팅 중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적용하여 잡크래프팅 활동, 조직몰입, 직무배태성, 조직웰빙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목적은 다음과 같다.
• 병원간호사를 위한 잡 크래프팅 중재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 개발한 잡 크래프팅 중재 프로그램을 적용하기 전 · 후 병원간호사의 잡 크래프팅 활동, 조직몰입, 직무배태성과, 조직웰빙 등에 미치는 효과를 확인한다.
• 가설 1.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군은 대조군에 비해 잡 크래프팅 활동이 증가할 것이다.
- 가설 1-1.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군은 대조군에 비해 업무 크래프팅이 증가할 것이다.
- 가설 1-2.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군은 대조군에 비해 인지 크래프팅이 증가할 것이다.
- 가설 1-3.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군은 대조군에 비해 관계 크래프팅이 증가할 것이다.
• 가설 2.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군은 대조군에 비해 조직몰입이 증가할 것이다.
• 가설 3.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군은 대조군에 비해 직무배태성이 증가할 것이다.
• 가설 4.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군은 대조군에 비해 조직웰빙이 증가할 것이다.
본 연구는 병원간호사를 대상으로 잡 크래프팅 중재 프로그램을 개발 및 적용하여 잡크래프팅 활동, 조직몰입, 직무배태성 및 조직웰빙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비동등성 대조군 전후설계(non-equivalent control group pretest-posttest design)를 적용한 유사실험연구이다.
본 연구는 일 지역소재, 일 종합병원에서 6개월 이상 근무하고 있는 간호사로 연구의 목적을 이해하고 연구참여에 동의한 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표본크기의 결정은 선행연구[17]를 참고로 G*Power 3.1.9.2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산출하였다. 유의수준 .05, 통계적 검정력 .80, 효과크기 .70을 기준으로 실험군과 대조군 각각 26명인 총 52명이 산출되었으며, 연구대상자의 중도 탈락률을 고려하여 최소 60명을 모집할 것을 계획하였다. 연구 기간은 예비조사 후 사전 조사 시작일인 5월 13일부터 2차 사후 조사 종료일인 8월 17일까지 총 14주가 소요되었다.
연구대상자 모집을 위하여 연구자는 병원내 인트라넷과 직원 게시판에 연구의 목적과 의의, 연구방법, 대상자의 자격과 선정기준 등을 공지하였다. 특히 3회기의 잡크래프팅 중재 프로그램 일정을 사전 공고하여, 3회기 연속참여가 가능한 경우 실험군에 지원하도록 안내하였다. 자발적으로 연구에 참여하기를 동의한 대상자는 이후 2회기, 3회기를 거치면서 실험군에서 개인적인 사유로 2명이 중도 탈락되어 최종 실험군 33명, 대조군 35명으로 총 68명이었다.
본 연구는 대상자의 권익보호를 위해 연구자가 소속한 D대학교병원의 기관윤리심의위원회로부터 승인(IRB 승인번호: DUIH 2019-02-021)을 받은 후 연구를 시행하였으며, 연구대상자에게 본 연구의 목적과 과정을 설명한 후 연구참여 동의를 받았다. 또한 잡 크래프팅 중재 프로그램의 참여와 사전 · 사후 조사 시 본인의 의사에 따라 언제든지 철회할 수 있음을 알려주고 대상자의 개인정보는 암호화 처리하여 익명성을 보장하며, 추후에도 연구결과를 연구 이외의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설명하였다. 연구에 참여한 대조군에게는 윤리적인 측면을 고려하여 사후 조사가 종료된 후 희망하는 경우 잡 크래프팅 중재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음을 사전에 안내하였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연구도구들은 도구 개발자와 번역자들로부터 이메일을 통해 사전 승인을 받았다.
잡크래프팅은 자신의 업무 또는 자신의 일과 관련된 관계영역에서 개인적으로 갖게 되는 물리적, 인지적 변화를 의미하며[1], 본 연구에서는 Wrzesniewski와 Dutton [1]이 제시한 잡 크래프팅의 모델을 근거로 업무, 인지 및 관계 크래프팅을 구분하여 Slemp와 Vella-Brodrick [10]이 개발한 도구를 임명기 등[18]이 한국형 잡 크래프팅 척도로 타당화 검증을 거친 도구를 사용하였다. 본 도구는 총 15개 문항이며, 3개 하위요인(업무 크래프팅, 인지 크래프팅 및 관계 크래프팅)이 각각 5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Likert 6점 척도이며 1점, 6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잡 크래프팅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Slemp와 Vella-Brodrick [10] 의 연구에서 도구의 신뢰도는 업무, 인지 및 관계 크래프팅이 각각 .87, .89, .83이었고 전체 문항의 Cronbach’s α는 .91이었다. 본 연구에서는 업무, 인지 및 관계 크래프팅이 각각 .71, .86, .80이었으며, 전체문항의 신뢰도는 사전조사 Cronbach’s α는 .87, 1차 사후 조사(2주 후) Cronbach’s α는 .89, 2차 사후 조사(6주 후) Cronbach’s α는 .93이었다.
조직몰입은 조직에 대한 보다 긍정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를 의미하며[19], 본 연구에서는 Mowday 등이 개발한 OCQ (Organizational Commitment Questionnaire)[19] 척도를 Song과 Lee [20]가 수정하고 검증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본 도구는 5개 문항이며, 각 문항은 Likert 4점 척도이며 1점, 4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조직몰입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Song과 Lee [20]의 연구에서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α는 .88이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사전 조사 Cronbach’s α는 .79, 1차 사후 조사 Cronbach’s α는 .84, 2차 사후 조사 Cronbach’s α는 .85였다.
직무배태성은 조직구성원이 직무와 관련하여 해당 조직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정도를 의미하며[8], Mitchell 등[8]이 개발하고 Kim 등[21]이 번안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본 도구는 총 18개문항이었으나 문항의 신뢰도가 낮은 1문항을 제외한 17개문항으로 수정하여 분석하였으며, 3개 하위요인인 조직에 대한 적합성 8개문항, 연계 3개문항, 희생 6개문항이다. 각 문항은 Likert 5점 척도이며 1점, 5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직무배태성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Kim 등[21]의 연구에서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α는 .87이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사전 조사 Cronbach’s α는 .89, 1차 사후 조사 Cronbach’s α는 .90, 2차 사후 조사 Cronbach’s α는 .91이었다.
조직웰빙은 조직구성원들이 조직차원에서 누리는 행복지수 또는 웰빙 수준을 말하며, 조직내 인간관계, 조직분위기, 복리후생, 직무보람 등의 만족스러운 정도를 말하는 환경적 차원과 개인의 삶의 충일감과 삶의 여유 등을 포함하는 개인적 차원으로 구분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Seung [22]이 개발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본 도구는 총 27개 문항이며, 2개 하위요인인 환경적 차원 19개 문항과 개인적 차원 8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Likert 5점 척도이며 1점, 5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조직웰빙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Seung [22]의 연구에서 하위 구성요인의 신뢰도는 .78~.90이었다. 본 연구에서의 신뢰도는 사전 조사 Cronbach’s α는 .90, 1차 사후 조사 Cronbach’s α는 .93, 2차 사후 조사 Cronbach’s α는 .93이었다.
잡 크래프팅 중재 프로그램은 Kim 등[23]이 제시한 목표수립, 프로그램 구성, 예비 연구, 프로그램 실시 및 개선의 총 4단계 개발 절차를 거쳤다.
문헌고찰 및 선행연구를 검토하여 병원간호사를 위한 잡 크래프팅 중재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교육목표를 수립하였다. 교육목표는 병원간호사의 잡 크래프팅 활동을 증진시키고 조직에 대한 몰입 정도를 높이며, 직장에 오랫동안 머무르게 하기 위한 직무배태성과 조직웰빙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문헌고찰 및 선행연구를 검토하여 프로그램의 주제, 활동 내용, 시간 및 운영 방법 등 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 본 연구자는 우선 미국 미시건 대학교의 긍정조직센터 담당자에게 이메일을 통하여 연구의 목적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여 긍정조직센터에서 실제로 운영되는 잡 크래프팅 과정(job crafting exercise)의 교육용 자료(job crafting exercise teaching note)를 제공받았다. 또한 본 연구자는 긍정조직센터의 온라인 교육프로그램 과정을 이수하였다. 이러한 과정과 경험을 바탕으로 병원간호사를 위한 잡 크래프팅 프로그램 워크북, 시청각 강의자료를 제작하였고 각 회기마다 시나리오를 작성하였으며, 워크북 다이어그램의 스케치와 디브리핑을 위한 교구를 준비하였다.
잡 크래프팅 중재 프로그램의 내용은 1회기에 잡 크래프팅의 의미와 선행 사례 등을 소개하여 잡 크래프팅에 대한 이해를 하고 자신의 업무를 동기부여 할 수 있는 인식을 심어주며, 2회기에 잡 크래프팅 훈련 연습을 실제로 적용해 보는 중재 훈련활동을 실시한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업무에 대한 분석과 잡 크래프팅의 세가지 형식인 업무, 인지 및 관계 크래프팅에 대한 다이어그램을 구상하고 자신의 가치, 강점 및 열정에 대한 Role Frame을 구성하도록 한다. 업무 크래프팅은 자신의 업무형태, 범위 등을 변경하는 것으로, 인지 크래프팅은 자신과 관련한 업무와 관계를 총체적인 관점으로 변경하는 것으로, 관계 크래프팅은 타인과의 관계와 상호작용 대상을 변경하는 것으로 분류하여 구성하도록 계획하였다. 마지막으로 3회기에 참여자 스스로 자신의 일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고 참여자들과 함께 토론, 공유하는 것으로 구성하였다. 프로그램의 운영은 회기별 세부 교육내용, 교육자료, 시간, 장소, 장비 및 시설, 기자재, 공간 배치 등을 분석하여 계획하였다.
예비연구 단계에서 프로그램의 객관적인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간호사 대상 중재 프로그램 개발 경험이 있는 교수 2인의 감수를 통해 프로그램 운영의 이론적 근거와 각 회기별 활동의 연계성, 프로그램 운영 적절성 등을 확인하였고, 대상병원에 소속된 간호관리자 2인과 책임간호사 2인이 참여하여 총 5주 기간 동안 2주 간격으로 총 3회 차(회기 당 90분)의 예비 프로그램의 타당화 과정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 총 3회의 전문가 자문회의를 실시하였으며, 1회기와 2회기에 자기성찰 시간과 잡 크래프팅 실전연습시간을 추가하기로 하여, 각 회기당 시간은 90분에서 120분으로 수정하였고, 국내 임상 현장에 맞도록 간호사를 위한 워크북을 제작하여 활용 방법, 피드백 방법 등을 결정하였다. 또한 예비 프로그램 참여자의 평가후기를 반영하여 최종 잡 크래프팅 중재 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Table 1).
Table 1
Contents of the Job Crafting Exercise Program for Nurses
최종 완성된 잡 크래프팅 중재 프로그램을 임상간호사를 대상으로 실행하여 잡 크래프팅 중재 프로그램 효과를 평가하였다. 전체 연구참여자를 대상으로 일반적 특성이 포함된 사전 조사 설문지를 작성하도록 하였으며, 실험군 대상자는 5주 기간 동안 총 3차시의 잡 크래프팅 중재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하였다. 프로그램이 모두 종료된 이후 2주, 6주가 지난 시점에 실험군과 대조군 모두에게 1차, 2차 사후 조사를 시행하여 잡 크래프팅 중재 프로그램의 효과를 평가하였다. 실험군에 대한 중재가 진행되는 동안 대조군에게는 사후 조사 기간에 대한 안내외에는 아무런 처치를 적용하지 않았다. 연구 과정은 Figure 1과 같다.
Figure 1
Participant's flow diagram.
본 연구의 총 기간은 예비조사 후 사전 조사 시작일인 5월 13일부터 2차 사후 조사 종료일인 8월 17일까지 총 14주가 소요되었다.
사전 조사 기간은 2019년 5월 13일부터 5월 18일까지 진행되었으며, 실험군과 대조군 모두 동일하게 조사하였다. 실험군과 대조군 대상자에게 일반적 특성, 잡 크래프팅, 조직몰입, 직무배태성 및 조직웰빙에 대한 설문을 사전 조사 하였다. 연구자가 직접 연구대상자 설명문과 동의서가 포함된 설문지를 밀봉할 수 있는 회신용 봉투와 함께 배포하였으며, 설문 수거함에 직접 넣도록 하였고, 잡 크래프팅 중재 프로그램 시작 전까지 회수하였다.
잡 크래프팅 중재 프로그램은 2019년 5월 27일부터 6월 27일까지 5주간 진행되었다. 교육의 효과를 위해 10~14명이 참석하는 워크숍 형태로 구성하였으며, 3회기로 행하였다. 각 회기 프로그램은 연구자가 직접 월요일, 화요일, 목요일 주 3회 동일한 구성과 내용으로 작성된 시나리오에 따라 진행하였고, 잘 훈련된 1명의 연구보조원이 프로그램의 진행을 도왔다. 연구보조원은 3년 이상의 경력이 있는 간호사로서 예비연구에 참관하도록 하여 프로그램의 진행절차와 내용을 사전에 충분히 숙지하도록 훈련하였다. 실험군 참여 대상자가 대부분 교대근무자여서 각 간호사의 근무일정을 사전에 파악하고 각 차시별 참여 가능한 요일을 개별적으로 신청 받아 진행하였으며, 근무변경이나 개인 사정으로 해당차수의 요일을 변경하는 경우 사전에 신청하도록 하였다. 매 차시 프로그램의 진행은 강의, 진단, 과제부여, 공유, 토론, 실습, 피드백 등의 방법으로 진행하였으며, 프로그램의 진행시간은 회기당 120분으로 시행하였다.
1차시 프로그램은 도입 부분으로써 프로그램에 대한 오리엔테이션(10분)과 잡 크래프팅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잡 크래프팅의 의미와 선행연구, 잡 크래프팅 사례 등의 소개를 강의하였다(50분). 또한 ‘나의 업무’와 관련하여 직장에서의 경력과 자신의 사례를 돌아보고 직장에서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어떻게 소비하는지 가늠해보고, 스스로 동기부여의 기회를 진단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하였다(50분). 또한 다음 회차에 참석하기 전 2주 동안 자신의 업무를 들여다보고 자신의 잡 크래프팅 사례를 업무, 인지 및 관계 크래프팅의 차원으로 분류하여 생각해보도록 하는 과제를 부여하였다(10분).
2차시에는 Before Sketch 과정과 After Diagram으로 나누어 워크북과 교구 등을 이용하여 실제적인 잡 크래프팅을 연습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Before Sketch 과정에서는 현 직장에서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할애하는 업무내용을 단계별로 작성하도록 하였다. 포스트잇 메모지를 이용하여 자신의 주요 업무, 책임 범위, 일상적인 업무 등 무엇이든 근무시간에 행해지는 내용을 빠짐없이 포함되도록 메모 블록으로 작성하도록 하였다(20분). 에너지와 시간을 할당하는 비율이 높을수록 좀 더 큰 포스트잇 메모지를 사용하도록 하였다. Before Sketch에서 각자 작성한 메모지 완성 후 2~3인의 소그룹으로 자신의 업무와 관련된 시간의 할당방식이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와 변화가 있었는지 공유하도록 하였다(20분). After Diagram 과정은 참여자 스스로 자신의 업무 변화에 대한 계획을 시각적인 다이아그램으로 묘사하도록 하였다. 먼저 다음 단계에서 자신의 업무를 어떻게 끌어 올릴 것인가 결정하는데 용이하도록 메모블록을 가치, 강점, 열정의 세 블록으로 나누어 작성하였다. 가치는 일터에서 얻는 최종의 목표를 찾아가기 위한 과정으로 자신의 직장생활에서 중요한 성과 혹은 목표를 2~4개 정도로 선정하도록 하였다. 강점은 개인의 재능, 자질 등 스스로 적합하다고 느끼거나 현재 직업에서의 자신의 특별한 능력과 역량을 2~4개 정도로 선정하도록 하였다. 마지막으로 열정은 자신의 업무와 관련되는 활동 또는 여가시간에 흥미를 갖게 하는 활동을 2~4개 정도 선정하여 분류하도록 하였다. 마지막으로 Before Sketch에서 만들어 둔 메모블록을 가치, 감정, 열정의 분류에 따라 자신의 업무를 달성하기 위한 Role Frame을 구성하였다. 이때 자신의 직업에서 느끼는 커다란 하나의 Role Frame 또는 여러 개의 작은 Role Frame으로 분류하도록 하고 필요시 가치, 강점, 열정 등의 메모를 추가할 수 있도록 하였다(40분). 이러한 모든 과정에서 연구자는 참여자의 활동과 잡 크래프팅이 어떻게 연관되는지에 대한 설명을 수시로 추가하였다. 이 과정에서 참여자가 스스로 작성한 자신의 사례를 발표하고, 다른 참여자의 사례를 공유하면서 전체 그룹의 토론을 진행하였다(30분). 이후 참여자에게 자신의 경험에서 잡 크래프팅의 도전과 극복의 사례를 찾아볼 수 있도록 자기성찰의 시간을 갖도록 하였다. 그리고 실제 새로운 잡 크래프팅 사례를 만들어 보도록과제를 부여하였다(10분).
3차시에서는 Action Plan 과정으로 지난 차시에 진행했던 After Diagram을 실현하기 위한 행동의 변화와 자신만의 Action Plan을 완성하고(40분), 완성된 After Diagram과 Action Plan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주변의 도움과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는 전략을 소그룹으로 공유(30분)하고 전체 그룹에서 토론하였다(40분). 전체 그룹의 토론은 프로그램 중재를 통해 얻게된 잡 크래프팅의 활동 동기와 자신의 직업에서 새롭게 도전하게 된 잡 크래프팅의 경험, 도전과 극복의 사례를 전체 그룹과 공유하였다. 마지막으로 교육 참석에 대한 참여자의 소감과 잡 크래프팅 중재 프로그램 평가서 작성을 끝으로 프로그램을 종료하였다(10분).
실험군과 대조군의 사후 조사는 5주간의 중재 프로그램이 모두 끝난 후로부터 2주, 6주 후 자기보고식 설문조사로 시행하였다. 설문지는 밀봉할 수 있는 회신용 봉투와 함께 해당 병동의 부서장을 통해 배포하였으며, 설문 수거함에 직접 넣도록 하였고, 연구자가 회수하였다. 1차 사후 조사 기간은 프로그램이 종료된 후 2주 후인 2019년 7월 8일부터 7월 13일이었으며, 2차 사후 조사 기간은 프로그램이 종료된 후 6주 후인 2019년 8월 5일부터 8월 10일이었다. 실험군과 대조군 모두 동일한 기간에 조사하였다.
중재 프로그램의 평가를 위해 수집된 자료는 SPSS/WIN 26.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잡 크래프팅, 조직몰입, 직무배태성 및 조직웰빙은 실수, 백분율, 평균 및 표준편차로 분석하였다.
• 실험군과 대조군의 사전점수에 대한 정규성 검정은 Kolmogorov-Smirnov test를 시행하였다.
• 실험군과 대조군 간의 사전 동질성 검정은 χ2 test와 independent t-test로 분석하였다.
• 잡 크래프팅 중재 프로그램 수행에 따른 중재 후 실험군과 대조군 간의 잡 크래프팅, 조직몰입, 직무배태성 및 조직웰빙의 차이는 반복측정 다변량분산분석(repeat measures MANOVA)으로 확인하였으며, Mauchly의 구형성 가정이 성립되는지 확인하였다.
대상자는 총 68명으로 모두 여성이었다. 평균연령은 실험군 28.8세, 대조군 29.3세였으며, 총 임상경력의 평균은 각각 실험군 6.51년, 대조군 6.83년이었다. 본 연구에서 정규분포 검증을 위해 실험군과 대조군의 종속변인에 대해 Kolmogorov-Smirnov test를 통하여 사전의 정규성 검정을 시행한 결과 잡 크래프팅, 조직몰입, 직무배태성, 조직웰빙의 하위변수에서 실험군과 대조군 모두 정규분포 기준을 충족하였다. 또한 실험군과 대조군의 일반적 특성과 잡 크래프팅, 조직몰입, 직무배태성, 조직웰빙은 두 그룹 간에 유의한 차이를 나타내지 않아 두 그룹의 동질성이 확보되어 잡 크래프팅 중재 프로그램의 효과성 연구진행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였다(Table 2).
Table 2
Homogeneity Test on General Characteristics of the Experimental and Control Group (N=68)
간호사를 대상으로 본 프로그램을 적용하여 프로그램 적용전, 적용 후 2주, 6주 경과 시점에 각각 반복 측정된 종속변수의 결과에 따른 집단 내 잡 크래프팅 중재 프로그램의 효과에 대해 검증하고자 반복측정을 실시하였으며 시간에 따른 효과 차이를 확인하였다.
• 가설 1-1.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군은 대조군에 비해 업무 크래프팅이 증가할 것이다.”를 검증한 결과, 실험군과 대조군의 집단 간(F=4.03, p=.049). 측정 시점 간(F=8.16, p<.001). 프로그램 전 · 후 시간이 경과됨에 따라 실험군과 대조군의 업무 크래프팅의 점수 변화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F=8.37, p<.001) 가설 1-1은 지지되었다.
• 가설 1-2.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군은 대조군에 비해 인지 크래프팅이 증가할 것이다.”를 검증한 결과, 실험군과 대조군의 집단 간(F=2.85, p=.096), 측정 시점 간(F=1.52, p=.226)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나, 프로그램 전 · 후 시간이 경과됨에 따라 실험군과 대조군의 인지 크래프팅의 점수 변화에는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F=6.29, p=.003) 가설 1-2는 지지되었다.
• 가설 1-3.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군은 대조군에 비해 관계 크래프팅이 증가할 것이다.”를 검증한 결과, 실험군과 대조군의 집단 간(F=0.39, p=.533), 측정 시점 간(F=1.31, p=.278)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며, 프로그램 전 · 후 시간이 경과됨에 따라 실험군과 대조군의 관계 크래프팅의 점수 변화에도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F=1.15, p=.325) 가설 1-3은 기각되었다.
• 가설 2.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군은 대조군에 비해 조직몰입이 증가할 것이다.”를 검증을 실시한 결과, 실험군과 대조군의 집단 간(F=1.43, p=.235), 측정 시점 간(F=0.30, p=.739)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며, 프로그램 전 · 후 시간이 경과됨에 따라 실험군과 대조군의 조직몰입 점수의 변화 양상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F=0.04, p=.965) 가설 2는 기각되었다.
• 가설 3.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군은 대조군에 비해 직무배태성이 증가할 것이다.”를 검증한 결과, 실험군과 대조군의 집단 간(F=5.31, p=.024), 측정 시점 간(F=11.40, p<.001), 프로그램 전 · 후 시간이 경과됨에 따라 실험군과 대조군의 직무배태성 점수의 변화 양상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F=8.49, p<.001) 가설 3은 지지되었다.
• 가설 4.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군은 대조군에 비해 조직웰빙이 증가할 것이다.”를 검증한 결과, 실험군과 대조군의 집단 간(F=2.02, p=.161) 유의한 차이가 없었고, 측정 시점 간(F=4.45, p=.014)에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프로그램 전 · 후 시간이 경과됨에 따라 실험군과 대조군의 조직웰빙 점수의 변화 양상에는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F=4.90, p=.009) 가설 4는 지지되었다(Table 3).
Table 3
Comparison of Job Crafting, Organizational Commitment, Embeddedness, and Organizational Well-being of Nurses between Experimental and Control Group (N=68)
본 연구는 간호사를 위한 잡 크래프팅 중재 프로그램을 개발, 적용하여 임상간호사의 조직몰입과 직장에서의 직무배태성, 조직웰빙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연구이다. 연구에서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잡 크래프팅 중재 프로그램을 통해 간호사의 잡 크래프팅 활동이 증가하고, 간호사의 직무배태성과 조직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내는 조직웰빙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 잡 크래프팅 훈련은 간호사의 조직몰입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연구에 참여한 대상자들은 잡 크래프팅 중재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가치와 강점 및 열정 등을 탐색하고 업무를 달성하기 위한 롤 프레임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스스로 자신의 일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고 잡 크래프팅 사례를 공유하고 피드백 함으로써, 자신을 성찰하고, 자신의 일과 직업에 대한 통찰력을 키우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 잡 크래프팅 중재 프로그램 전 · 후 시간이 경과됨에 따라 실험군과 대조군의 점수 변화에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잡 크래프팅 중재 적용에 대한 국내 연구는 아직 보고된 바가 없으나, 최근 해외 연구에서 온라인을 이용한 잡 크래프팅 중재 후 시간이 경과됨에 따라 실험군의 잡 크래프팅이 유의하게 높은 결과를 보여 본 연구결과와 일치한다[8]. 본 연구에서 잡 크래프팅 중재 프로그램 전 · 후 시간이 경과됨에 따라 실험군과 대조군의 업무 크래프팅 점수의 변화 양상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 크래프팅의 관점에서 임상간호사는 공식적인 직무기술에 따른 업무를 수행하는 동안에도 직무기술서에 포함되지 않는 활동을 부가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잡 크래프팅의 사례로 이들 간호사를 분류한다면, 일부의 간호사는 최소한의 업무와 기본적인 관계만을 유지함으로써 업무에 스스로 제한을 두게 되는 반면 또 다른 간호사는 기본적인 업무외에도 추가적인 업무와 더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이끌어내는 크래프팅을 끊임없이 수행한다[5].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연구참여자들은 자신들의 업무와 관련하여 직무기술서에 표현되지 않은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 것에 대해 활발한 토론을 하며 서로 공유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잡 크래프팅 중재 프로그램 전 · 후 시간이 경과됨에 따라 실험군과 대조군의 인지 크래프팅 점수의 변화 양상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소규모 병원관리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연구참여자의 잡 크래프팅 활동이 증가하였고 특히 인지 크래프팅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음을 보고[13]하였으며, 이들의 연구결과가 본 연구결과와 일치한다. 본 연구에서 중재한 잡 크래프팅의 활동과정 중 참여자들은 자신의 업무에 대한 가치부여와 자신의 열정을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자기자신과 직업, 자신의 업무에 대한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일의 의미에 대한 인식을 넓힐 수 있었을 것으로 사료된다. 즉, 스스로의 변화가 자신의 삶과 경력을 풍요롭게 만들어 줄 수 있을지에 대한 시간을 갖는 과정에서 참여자는 자신의 잡 크래프팅 활동으로 주변의 도움과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는 전략을 스스로 인식하고 자신의 일의 의미를 부여하고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잡 크래프팅 중재 프로그램 전 · 후 시간이 경과됨에 따라 실험군과 대조군의 관계 크래프팅 점수의 변화 양상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며, 앞서 언급한 일본의 병원 관리자를 대상으로한 선행연구결과와 일치하는 결과이다[13]. 본 연구에 참여한 대상자의 경우 대부분 교대근무를 수행하는 간호사로 간호사가 자신의 업무를 중심으로 주도적으로 타인과의 관계를 조율하고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여 상호작용의 영역을 확장하는 적극적인 교류를 이어 나가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잡 크래프팅 훈련 중재가 간호사로 하여금 자신의 직업, 업무, 동료와의 관계에서도 스스로 긍정적인 가치를 추구하고 직무동기를 유발하는 역할을 하게하며[24], 구성원의 잡 크래프팅 행동이 개인 뿐 아니라 직장 내 동료에게도 주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조직 차원에서의 지원이 필요함을 시사하는 측면이기도 하다.
잡 크래프팅 중재 프로그램 전 · 후 시간이 경과됨에 따라 실험군과 대조군의 조직몰입의 점수 변화 양상에는 유의한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지금까지 병원의 임상간호사를 대상으로 잡 크래프팅 중재 적용의 효과를 연구한 보고는 매우 드물어 직접 비교하기는 어려우나, 보험회사 영업사원을 대상으로 한 선행 서술연구에서 잡 크래프팅은 조직몰입에 유의한 영향을 주었으며[25], 국외의 연구에서 교사들을 대상으로 6주간의 잡 크래프팅 중재 후 잡 크래프팅 행위와 업무에 대한 몰입의 정도가 높았다[26]는 연구결과가 보고되어 본 연구의 결과와는 달랐다. 또 다른 국외 연구에서도 다양한 직장인을 대상으로 무작위배정 실험 중재 후 3개월, 6개월 시점의 중재군과 대조군 모두 조직몰입에 변화가 없었으나, 잡 크래프팅의 점수가 낮았던 그룹을 추가 분석한 결과 중재 후 3개월 시점에서 유일하게 조직몰입이 높아졌음을 보고하였다[14]. 이러한 다양한 선행연구결과로 비추어볼 때, 일개 병원의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정된 기간의 집중적인 훈련 중재가 간호사의 조직에 대한 몰입 정도를 효과적으로 검증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는 직원의 조직몰입을 결정하는 다양한 변수를 직접 포함하여 비교하지 못한 결과로 추후 중재 프로그램에서 조직몰입을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을 추가 보완하고 잡 크래프팅의 성향에 따른 수준별 중재를 개발, 적용하여 비교해 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잡 크래프팅 중재 프로그램 전 · 후 시간이 경과됨에 따라 실험군과 대조군의 직무배태성 점수의 변화 양상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국내 선행연구에서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 간호사의 잡 크래프팅이 직무배태성을 높이는데 간접적인 효과가 있었으며[7], 종합병원 간호사의 잡 크래프팅 정도가 높을수록 재직의도가 유의하게 높았으며[27]. 잡 크래프팅 중재 후 직원의 내재적 동기가 높아지고 이직의도가 감소하였으며[28], 본 연구결과와 유사하다. 직무배태성은 이직의도를 역으로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종종 사용되어 왔다. 간호사의 이직은 간호인력의 유지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의료기관에서 해마다 배출되는 새로운 간호인력의 충원에 힘을 기울이고 있으나 아울러 기존 간호인력의 보유 및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 우리나라 의료기관 활동 간호사 수는 OECD 평균의 약 53.8% 수준이며 전체 간호사 중, 특히 신규간호사의 이직율이 42.7%로 매우 높은 실정이다[29]. 잘 훈련된 간호사의 이직은 비용적으로도 큰 손실일 뿐 아니라 신규간호사로 대체하여 정상적인 간호업무를 습득하게 하기까지의 공백 또한 간과할 수는 없다. 따라서 병원마다 우수한 간호사가 조직에 오래 잔류하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간호사가 자신의 업무에 긍정적인 동기를 갖도록 지지해주고 조직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오랫동안 직장에 머무르게 하는 조직차원의 정책적인 방안이 요구된다.
잡 크래프팅 중재 프로그램 전 · 후 시간이 경과됨에 따라 실험군과 대조군의 조직웰빙 점수의 변화 양상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9명의 경찰을 대상으로 잡 크래프팅 중재를 제공하여 주도적으로 스스로의 업무 환경을 창조하도록 동기부여하고, 그들 자신의 정서적인 웰빙을 향상시킬 수 있었음을 보고한 연구결과[30]와 일치한다. 또한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달 동안 잡 크래프팅 훈련 중재와 개인별 잡 크래프팅 계획을 작성하도록 한 선행연구에서도 높은 직무의욕과 업무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이 포함된 간호사의 웰빙이 높아졌음을 보고한 연구결과[15]와 일치한다. 잡 크래프팅의 중요한 측면은 업무의 요구도 증가에 대한 간호사의 적응성을 높이고 더 나아가 조직에서의 웰빙의 변화를 스스로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이는 간호사 자신의 업무 경험에 중요한 역할을 할 뿐 아니라, 간호조직의 측면에서도 풍부해진 인적자원을 확보하고 유지하며, 궁극적으로 개인과 조직의 만족감을 함께 상승시키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이에 관리자는 구성원의 잡 크래프팅을 자극하는 방법을 알고, 간호사가 업무, 인지 및 관계 크래프팅을 이끌어 스스로 긍정적인 동기를 찾아낼 수 있도록 유도하고, 나아가 일의 의미와 보람을 갖도록 조직의 분위기와 원만한 상호관계를 조성해 줄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의 주요 논점은 프로그램 참여자가 중재 교육을 받는 과정에서 잡 크래프팅을 효과적으로 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고, 워크숍 과정에서 자신의 롤 프레임을 완성할 때 충분히 자극을 받고, 이후 임상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하는 부분이다. 중재 교육이 끝난 후에도 간호사 스스로 자신의 업무, 일에 대한 의미, 주변인과의 관계 등에 대해 꾸준히 잡 크래프팅 할 수 있도록 자극을 유지하고 스스로 자신의 영역을 확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해 주어야 할 필요가 있다. 더욱이 중재 훈련 후 장기적으로 개입의 효과를 유지하고, 잡 크래프팅 영역 확장을 도모하기 위해 구성원 개인뿐만 아니라 환경 및 조직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함께 수반되어진다면 간호조직의 인력 유지 및 관리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본 연구의 제한점은 연구의 실험처치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비동등성 대조군 전/후 유사실험설계 방식으로 진행하였으며, 실험군과 대조군의 사전 조사, 사후 조사, 추후조사를 동일한 시점에 모두 시행하였으나, 교대근무를 하는 간호사의 특성 상 자신의 근무일정에 맞는 이들이 실험군에 참여하도록 하여 무작위 실험군, 대조군 처치를 하지 못하였다. 또한 간호사의 잡 크래프팅 중재 프로그램 효과의 지속성을 보기위해 프로그램 종료 후 2주, 6주 후 각각 추후 조사를 하였으나, 장기적인 중재 프로그램 개입의 효과를 보기위해서는 최대 1년 이상의 장기적인 추후 조사가 필요하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간 외의 일상적은 잡 크래프팅의 활동 영역을 증진하기 위한 온라인 또는 스마트 폰 등 비대면 훈련 프로그램 활용 등의 융합적인 관리 방안이 필요하다. 본 프로그램에서 미흡했던 부분인 간호사의 조직몰입을 확장할 수 있는 추가적인 중재를 포함하고, 직장에서의 만족감을 확대할 수 있는 효과적인 보완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병원간호사를 위한 잡 크래프팅 중재 프로그램을 개발, 적용하여 간호사의 잡 크래프팅 활동의 변화를 확인하고, 조직몰입과 직장에서의 직무배태성, 조직웰빙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연구이다. 연구에서 병원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잡 크래프팅 중재 프로그램을 통해 간호사의 잡 크래프팅 활동이 증가하고, 간호사의 직무배태성과 조직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내는 조직웰빙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 잡 크래프팅 훈련은 간호사의 조직몰입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못했다. 본 간호사를 위한 잡 크래프팅 중재 프로그램은 병원에서의 효율적인 간호인력 관리와 간호사의 업무 영역에의 확장을 유도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중재 훈련 과정을 잘 활용하여 개별 간호사가 자발적으로 잡 크래프팅에 적극 참여하게 유도하고, 더 나아가 향후 의료기관 내 간호조직의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확산할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사료된다. 추후 연구에서는 잡 크래프팅 훈련 대상을 신규간호사, 관리자뿐 아니라, 간호사의 업무영역에 포함되는 병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영역을 확대하여 그 효과를 검증하는 것을 제언한다, 또한 대면 집합교육, 워크숍 등 외에도 비대면 프로그램과 IT를 이용한 일상 점검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여 효과를 비교, 검증하는 것을 제언한다.
이 논문은 2018년 대한민국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NRF-2018S1A5A8026976).
This work was supported by the Ministry of Education of the Republic of Korea and the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 (NRF-2018S1A5A80269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