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rpose
This study was conducted to identify the influence of communication self-efficacy and perception of the patient safety culture on the experience of nursing errors among operating room nurses.
Methods: A cross-sectional design was used, with a convenience sample of 184 operation room nurses from 16 hospitals in Korea. Data were collected through a structured self-administered survey. The questionnaires included Communication, Self Efficacy, Safety Attitude Questionnaire, and experiences of nursing errors in operation room. Data were analyzed using descriptive analysis, Shapiro-Wilk test, Mann-Whitney U test, Kruskal-Wallis test, Pearson correlation coefficients and multiple linear regression.
Results: The experience of nursing errors had significant negative correlations with communication self-efficacy (r=-.39, p<.001) and perception of the patient safety culture (r=-.36, p<.001). Factors significantly influencing the experiences of nursing errors included communication self-efficacy (β=-.25, p=.002), and perception of patient safety culture (β=-.21, p=.009). The overall explanatory power was 19% (F=14.85, p<.001).
Conclusion: It is necessary to develop continuous education and programs improving communication self efficacy and perception of patient safety culture to reduce risk of nursing errors in the operating room.
This study was conducted to identify the influence of communication self-efficacy and perception of the patient safety culture on the experience of nursing errors among operating room nurses.
A cross-sectional design was used, with a convenience sample of 184 operation room nurses from 16 hospitals in Korea. Data were collected through a structured self-administered survey. The questionnaires included Communication, Self Efficacy, Safety Attitude Questionnaire, and experiences of nursing errors in operation room. Data were analyzed using descriptive analysis, Shapiro-Wilk test, Mann-Whitney U test, Kruskal-Wallis test, Pearson correlation coefficients and multiple linear regression.
The experience of nursing errors had significant negative correlations with communication self-efficacy (r=−.39, p<.001) and perception of the patient safety culture (r=−.36, p<.001). Factors significantly influencing the experiences of nursing errors included communication self-efficacy (β=−.25, p=.002), and perception of patient safety culture (β=−.21, p=.009). The overall explanatory power was 19% (F=14.85, p<.001).
It is necessary to develop continuous education and programs improving communication self efficacy and perception of patient safety culture to reduce risk of nursing errors in the operating room.
전 국민의료보험 실시로 인한 의료서비스 수요의 급격한 증가, 복잡한 치료행위의 증가와 함께 환자의 권리의식이 확대되면서 의료분쟁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의하면 최근 5년간 의료사고와 관련된 상담 및 조정신청이 10% 증가하였으며, 의료사고와 관련된 의료행위로 수술 41.2%, 처치 23.7%, 진단 14.4% 순으로 수술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1]. 수술실은 여러 의료진이 참여하여 복잡한 침습적 수술과 첨단 의료기기들을 이용한 새로운 수술들이 시행되고 있어 환자 안전의 위험이 높은 부서 중 하나이다. 특히 수술실에서 환자와 다빈도로 직접 접촉하면서 수술 전 · 중 · 후 간호를 제공하는 수술실 간호사는 수술실 환자안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수술실은 다양하고 복잡한 수술 절차와 수술기기 및 재료, 엄격한 감염관리, 응급 상황 등으로 인하여 간호오류 발생의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2], 간호오류란 간호사에게 책임이 있는 사항에 대해 누락하거나 잘못된 결정, 행위로 환자에게 해를 끼쳤거나 혹은 잠재적 위험을 끼치는 것을 의미한다[3]. 수술실에서 발생되는 주요 간호오류로 수술 부위 오류, 수술 부위 이물질 잔존, 검체수집과 전달 오류, 낙상, 오염, 투약오류, 수혈오류, 화재 등이 있으며, 이러한 간호오류가 환자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4].
미국의료기관신임위원회(The Joint Commission)에서는 수술실에서 발생하는 수술 후 이물질 잔류 사고, 수술 부위 오류 등과 같은 환자안전사고에서 의료진의 부적절한 의사소통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하였다[5]. 또한 Hempel 등[6]의 연구에서도 수술실에서 발생한 환자안전사고에서 부적절한 의사소통이 근본원인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의료진간 의사소통 실패, 집도의가 수술팀원의 말을 무시, 수술팀원이 소리 내어 자신의 의견을 말하지 않은 것이 부적절한 의사소통의 주요 유형으로 나타났다. 의사소통은 의료기관 내 부서와 동료 간의 환자에 대한 정보교환과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여 환자안전사고를 줄일 수 있는 요인으로 보고되고 있다[7]. 따라서 수술실 의료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수술실 간호사를 포함한 수술팀 의료진들이 환자안전사고 위험에 대한 우려를 표현하고, 활발한 정보교환과 개방적이고 정확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의사소통 자기효능감이 필요하다.
수술실 간호사의 의사소통 경험에 대한 Ahn과 Lee [8]의 연구에서 수술실 간호사는 진료과 의사, 선배 간호사와의 관계에서 지시에 따른 수직적인 의사소통을 경험하였고, 이는 수술실 내 위계적인 분위기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처럼 경직되고 위계적인 분위기의 조직 내 수직적 의사소통이 지나칠 경우 원활한 의사소통을 저해하여 환자안전사고로 연결될 수 있다[7]. 권위적인 수술실내 문화는 환자안전사고와 관련된 수술실 간호사의 개방적 의사소통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므로[5] 환자안전사건에 대해 즉각적으로 개방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환자안전문화 조성이 필요하다.
환자안전사고 보고에 대한 징벌적 조직문화는 사고의 원인 분석 및 재발 예방의 장애물이 되므로, 실수한 개인을 비난하는 문화에서 벗어나 실수를 통해 환자안전사고 위험을 예방하고 시스템을 개선하려는 의료진의 환자안전문화 인식이 중요하다[9]. 국내 대학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환자안전문화인식이 간호업무 누락에 유의한 영향요인이었고[10], 수술실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환자안전문화인식이 수술실 안전관리활동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11], 수술실 간호사의 환자안전문화인식이 환자안전사고예방에 기여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7]. 이와 같이 수술실 간호사의 환자안전문화인식은 부서 내 긍정적인 환자안전문화를 형성하여 각종 환자 안전 관련 규정과 절차에 대한 준수, 예방활동과 개선활동들이 적극적으로 실행될 수 있으므로 수술실 간호오류 예방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로 강조되고 있다[11].
수술실 간호사의 간호오류 경험과 관련된 국내외 선행연구들을 살펴보면 수술 부위 오류에 대한 인식[12], 수술실 간호오류 예방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2] 등이 시행되었지만 수술실 간호오류의 관련 요인들을 확인한 연구는 미비한 실정이다. 수술실 간호사의 의사소통 관련 선행연구로는 안전한 수술에 대한 의사소통 경험 관련 질적연구[8], 팀워크 향상 프로그램 효과 평가 연구[13], 수술실 의사소통 오류[14]에 대한 연구가 주로 시행되었다. 또한 수술실 간호사의 환자안전문화인식에 대한 연구는 국내 여러 연구에서 시행되었지만[15, 16], 의사소통 자기효능감, 환자안전문화인식과 간호오류 경험간의 관련성을 확인한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수술실 간호사가 수술간호 업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경험하는 간호오류 경험을 조사하고, 의사소통 자기효능감과 환자안전문화인식 간의 관련성을 규명함으로써 수술실 간호오류 예방 프로그램 개발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수술실 간호사를 대상으로 의사소통 자기효능감과 환자안전문화인식 및 간호오류 경험을 조사하고 이들 요인 간의 관련성 및 간호오류 경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규명하고자 한다. 구체적 목표는 다음과 같다.
•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파악한다.
• 대상자의 의사소통 자기효능감, 환자안전문화인식, 간호 오류 경험 정도를 파악한다.
•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간호오류 경험의 차이를 파악한다.
• 대상자의 의사소통 자기효능감, 환자안전문화인식 및 간호오류 경험의 상관관계를 파악한다.
• 대상자의 간호오류 경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한다.
본 연구는 수술실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의사소통 자기효능감, 환자안전문화인식과 간호오류 경험 간의 관계를 파악하고 간호오류 경험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알아보기 위한 상관관계 연구이다.
본 연구에서는 서울, 경기, 부산에 소재한 16개의 종합병원 이상의 의료기관 내 수술실에서 6개월 이상 근무한 간호사를 대상으로 하였다. 수술과정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 수간호사, 회복실 간호사는 대상자에서 제외하였다. 회귀분석에 필요한 대상자의 수를 G*Power 3.1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산출하였으며, 효과크기는 Kang 등[17]의 연구를 근거로 효과크기를 .15로 설정하였고, 검정력 .90, 유의수준 α .05, 예측변수 10개로 설정하여 147명이 산출되었고, 탈락률을 고려하여 194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배포하였다. 그 중 불성실한 응답이나 누락된 설문지 10부를 제외하여 총 184부를 최종분석에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성별, 연령, 결혼 상태, 학력, 수술실 총 근무경력, 직위, 병원의 병상 수, 환자안전교육주기를 포함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Ahn [13]이 수술실 간호사를 대상으로 개발한 의사소통 자기효능감 도구를 사용하였고, 메일을 통해 도구 개발자의 승인을 받았다. 본 도구는 총 13문항으로 지식 4문항, 기술 7문항, 태도 2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거의 모르겠다’, ‘거의 수행할 수 없다’,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1점에서 ‘매우 잘 알고 있다’, ‘매우 능숙하게 수행할 수 있다’, ‘매우 동의한다’의 5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점수가 높을수록 의사소통 자기효능감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α는 Ahn [13]의 연구에서 .82였으며, 본 연구에서는 .90이었다.
본 연구에서는 University of Texas Houston Health Science Center에서 수술실용으로 개발한 Safety Attitude Questionnaire (SAQ)[18]를 Song [19]이 한글로 번역한 도구를 사용하였고, 메일을 통해 도구 개발자의 승인을 받았다. 본 도구는 6개의 하부영역으로 안전 분위기 7문항, 팀웍 분위기 6문항, 근무환경 4문항, 스트레스 인식 4문항, 관리의 인식 4문항, 직무만족 5문항으로 총 3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의 5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도구 개발자가 권장한 점수산정 방식인 1점=0점, 2점=25점, 3점=50점, 4점=75점, 5점=100점으로 환산하였다[18]. 점수가 높을수록 환자안전문화인식의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α는 Song [19]의 연구에서 .86이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90이었다.
본 연구에서는 Park [20]이 개발한 수술실 간호오류 위험경험 사정도구를 사용하였고, 메일을 통해 도구 개발자의 승인을 받았다. 본 도구는 10개의 하부영역 의사소통 5문항, 모니터링 5문항, 오염통제 3문항, 기구물품관리 4문항, 주의집중방해 3문항, 기록 3문항, 확인절차 3문항, 감염통제 3문항, 계수 4문항, 투약 3문항으로 총 36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전혀 없다’ 1점에서 ‘자주 있다’의 4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간호오류 경험이 많은 것을 의미한다.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α는 Park [20]의 연구에서 .93이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96이었다.
본 연구의 자료수집은 2020년 3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였다. 자료수집을 위해 연구자가 병원의 간호부에 연구목적, 자료수집 내용 및 방법 등을 설명하여 협조 요청을 하였으며, 본 연구의 설명문과 동의서를 읽고 연구의 목적과 방법을 충분히 이해하고 자발적으로 설문에 참여하고자 하는 간호사에게 서면동의를 받은 후 설문조사를 시행하였다. 작성한 설문지는 방문이 가능한 경우 연구자가 COVID-19 방역 원칙을 준수하여 해당 수간호사를 통해 수령하였으며, 그 외 병원은 밀봉된 설문지를 우편으로 수령하였다.
수집된 자료의 통계분석은 SPSS/WIN 23.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다음과 같이 분석하였다.
•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빈도, 백분율, 평균 및 표준편차로 분석하였다.
• 대상자의 의사소통 자기효능감, 환자안전문화인식, 간호 오류 경험의 정도는 평균, 표준편차, 최솟값, 최댓값으로 분석하였다.
•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간호오류 경험 간의 차이는 정규성 검정을 위해 Shapiro-Wilk test를 시행하였다. 각 항목의 분포가 정규성을 따르지 않아 Mann-Whitney U test와 Kruskal-Wallis test로 분석하였다.
• 대상자의 의사소통 자기효능감, 환자안전문화인식 및 간호 오류 경험 간의 관계는 Pearson correlation coefficients로 분석하였다.
• 대상자의 간호오류 경험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파악하기 위하여 Multiple linear regression으로 분석하였다.
본 연구는 대상자 보호를 위해 생명윤리심의위원회 승인(no. KNU-2020-0017)을 받은 후 시행하였다. 대상자의 익명성이 보장되고 언제라도 자유의사에 의해 연구를 철회할 수 있으며, 설문 내용은 연구목적으로만 사용됨을 설명하였고, 이를 서면동의서에도 명시하였다. 설문을 작성한 대상자에게는 소정의 답례품을 제공하였으며, 작성한 설문지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밀봉이 가능한 봉투에 넣어서 연구자가 수간호사를 통해 회수하거나 우편으로 수령하였다. 설문한 자료는 비밀을 보장하기 위해 암호화하여 잠금장치가 있는 연구실에 보관하였다.
대상자의 성별은 여자가 83.7%였고, 연령에서 20대가 47.8%로 가장 많았으며, 평균 연령은 31.5±5.9세이었다. 결혼 상태는 미혼이 60.3%, 학력은 4년제가 67.9%로 가장 많았다. 수술실 총 근무경력은 5년 이상이 40.2%로 가장 많았고, 평균근무경력은 4.91±4.38년이었다. 직위에서 일반 간호사가 88.0%, 병원의 병상 수는 100~500병상 미만이 57.6%, 환자안전교육 주기에서는 분기별 1회 이하가 35.5%로 가장 많았다(Table 1).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Participants (N=184)
의사소통 자기효능감의 평균은 3.35±0.60점이었고, 하부영역에서 지식은 3.16±0.73점, 기술은 3.51±0.64점, 태도는 3.48±0.94점으로 나타났다. 환자안전관리인식의 평균은 57.47±11.10점이었고, 하부영역에서 안전분위기는 58.91±12.82점, 팀웍분위기는 56.27±13.79점, 근무환경은 57.44±16.44점, 스트레스인식은 66.13±17.52점, 관리인식은 54.61±15.76점, 직무만족은 52.29±17.15점으로 나타났다. 간호오류 경험의 평균은 1.81±0.50점이었고, 하부영역에서 의사소통은 2.28±0.70점, 모니터링은 1.66±0.52점, 오염통제는 1.63±0.66점, 기구물품관리는 1.70±0.61점, 주의집중방해는 2.25±0.79점, 기록은 1.76±0.66점, 확인절차는 1.54±0.62점, 감염통제는 1.73±0.63점, 계수(counting)는 1.73±0.59점, 투약은 1.65±0.60점으로 나타났다(Table 2).
Table 2
The Degree of Study Variables (N=184)
간호오류 경험은 결혼 상태(Z=2.77, p=.006)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는데, 미혼이 기혼보다 간호오류 경험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연령, 학력, 수술실 총 근무경력, 직위, 병원의 병상 수, 환자안전교육 주기는 간호오류 경험에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3).
Table 3
Difference in Experience of Nursing Errors according to General Characteristics (N=184)
간호오류 경험은 의사소통 자기효능감(r=−.39, p<.001) 및 환자안전문화인식(r=−.36, p<.001)과 모두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의사소통 자기효능감은 환자안전문화인식(r=.54, p<.001)과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즉, 의사소통 자기효능감이 높을수록, 환자안전문화인식이 높을수록 간호오류 경험은 적었으며, 의사소통 자기효능감이 높을수록 환자안전문화인식은 높게 나타났다(Table 4).
Table 4
Correlations among Study Variables
간호오류 경험의 영향요인을 파악하기 위하여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먼저 회귀분석의 가정을 검정한 결과, Durbin-Watson은 1.58로 나타나 자기상관이 없으므로 잔차의 독립성 조건을 만족하였다. 분산팽창인자(Variation Inflation Factor, VIF)는 1.02~1.43으로 10 이하였으며, 공차한계(tolerance)는 0.70~0.98로 0.1 이상으로 나타나 다중공선성은 없는 것을 확인하였다. 간호오류 경험의 영향요인을 분석하기 위하여 일반적 특성에 따른 차이검정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던 결혼 상태와 함께 상관관계가 확인된 의사소통 자기효능감과 환자안전문화인식을 독립변인으로 투입하였다. 비연속변수인 결혼상태는 더미변수로 처리하였으며, 분석한 결과는 Table 5와 같다.
Table 5
Factors influencing on Experience of Nursing Errors (N=184)
의사소통 자기효능감(β=−.25, p=.002), 환자안전문화인식(β=−.21, p=.009)이 간호오류 경험에 유의하게 영향을 미치는 변수였고, 간호오류 경험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의사소통 자기효능감으로 나타났다. 즉, 의사소통 자기효능감이 높고, 환자안전문화인식이 높을수록 간호오류 경험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변수는 간호오류 경험의 19%를 설명하였다(F=14.85, p<.001).
본 연구는 수술실 간호사를 대상으로 의사소통 자기효능감과 환자안전문화인식 및 간호오류 경험을 조사하고 이들 변수 간의 관련성 및 간호오류 경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에서 의사소통 자기효능감은 평균 3.35점(점수범위 1~5점)으로 보통 수준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동일한 도구를 사용한 Ahn [13]의 연구에서 3.31점과 유사한 결과이다. 의사소통 자기효능감의 하부영역 중 기술 영역의 점수가 평균 3.51점로 가장 높았던 반면, 지식은 3.16점으로 다소 낮게 나타났다. 이는 의료기관인증평가로 환자 확인, 수술 부위 및 수술계수 확인, 수술 환자 퇴실시 인수인계 등 수술실 내 간호오류 예방을 위한 환자안전활동이 규정 및 절차로 강화되어 일상적 업무로 시행하고 있으므로 의사소통을 기술적으로 시행하는 부분에서는 자기효능감이 높을 수 있지만, 수술팀 내 의사소통을 향상시키는 도구나 전략에 대한 지식은 부족함을 알 수 있다. 수술팀 내 의사소통을 향상시키는 도구의 예시로,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의 수술안전 체크리스트(surgical safety checklist)는 환자, 수술절차 및 위험성에 대한 공유를 통해 안전 문제에 대해 개인이 발언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수술 오류를 줄이고, 수술 팀원간 의사소통과 상호작용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보고되었다[21]. 따라서 의사소통 문제로 수술 오류가 자주 발생하는 영역을 확인하여 수술실 의료진 간의 의사소통을 촉진하고 정확하고 효율적인 의사전달을 할 수 있는 도구 개발과 수술 팀원들을 위한 의사소통 자기효능감 강화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겠다.
본 연구에서 환자안전문화인식은 평균 57.47점(점수범위 0~100점)이었고, 하부영역 중에서는 스트레스인식이 66.13점으로 가장 높았고, 직무만족이 52.29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동일한 도구로 터키의 수술실 간호사를 대상으로 측정한 연구[22]에서도 스트레스 인식이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수술실 간호사의 경우 환자의 생명에 즉각적인 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 수술과정으로 인한 긴장과 스트레스 정도가 높고,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며 움직임이 제한적인 업무 수행으로 인한 피로감을 많이 호소하기 때문인 것으로 사료된다. Choi와 Kim [23]의 연구에 의하면 지속적인 의료인의 피로감과 긴장감이 환자안전사건 발생위험을 높이는 주요한 인적 위험요인으로 보고되고 있으므로 수술실 간호사의 스트레스, 긴장감과 피로감을 유발하는 원인을 확인하고, 이를 감소시킬 수 있는 간호중재를 개발하여 적용할 필요가 있겠다. 또한 낮은 직무만족은 조직 몰입도를 감소시키고, 환자안전관리 활동에의 참여도 역시 저하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24]. 따라서 수술실 관리자는 간호사의 직무만족도를 주기적으로 조사하고 분석하여 조직 구성원으로서의 소속감과 업무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겠다.
본 연구에서 간호오류 경험의 평균 점수는 1.81점(점수범위 1~4점)이었고, 이는 같은 도구를 사용한 Park [20]의 연구에서 1.90점과 유사하게 나타났다. 이는 최근 환자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의료기관인증평가를 통해 더욱 강화되었고, 그에 따라 수술실 안전관리에 대한 프로토콜이 재정비되었을 뿐만 아니라, 각 병원에서 환자안전간호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기울이고 다양한 환자안전관리 활동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라 사료된다. 간호오류 경험의 하부영역에서는 의사소통이 2.28점, 주의집중방해가 2.25점 순으로 경험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The Joint Commission [5]에서도 환자안전사건의 다빈도 원인 중 하나로 의료인의 의사소통 실패와 환자 관련정보 전달 실패를 보고하였다. 따라서 의료진의 의사소통과 주의 집중을 방해하는 주요 요인들에 대한 근무환경 관리가 필요하며, 대부분 구두로 이루어지는 수술실 의사소통 상황에서도 정확한 의사전달이 시행하고, 재확인하는 절차가 강화될 필요가 있겠다.
본 연구에서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중 기혼보다 미혼이 간호오류 경험이 많았고, 연령, 수술실 총 근무경력, 직위에 따른 간호오류 경험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오류의 영향요인을 확인한 연구가 부족하여 직접적인 비교는 어려우나, Gong과 Son [24]의 연구에서 기혼이며, 연령과 경력, 직위가 높을수록 환자안전관리활동 수준이 높게 나타난 결과와 차이가 있었다. 반면 Lee [25]의 연구에서는 결혼여부나 직위에 따른 안전사고발생에 차이가 없었고, Kim 등[10]의 연구에서도 결혼과 경력, 직위와 간호업무 누락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일관되지 않은 결과를 보였다. 업무의 숙련도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상자의 경력, 직위, 연령 등이 간호오류 경험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던 부분은 수술실 간호사의 경력과 직위에 따라 부여되는 역할, 업무범위나 업무량, 참여 수술의 중증도 등에 차이로 인한 결과일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반복 연구가 필요하겠다.
간호오류 경험과 의사소통 자기효능감, 환자안전문화인식과의 상관성 분석에서, 간호오류 경험은 의사소통 자기효능감 및 환자안전문화인식과 모두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술실의 경우 수직적인 의사소통과 위계적 조직문화가 강할 때, 수술실 간호사는 수술과정에서 자기주장적 의사소통이 필요한 경우에도 다른 간호사나 의사의 눈치를 보거나, 직접 물어보지 않고 의사의 요구 사항을 예측하거나 침묵하는 것으로 보고한 연구결과와도 유사하다[15]. 또한 환자안전문화인식이 높을수록 간호오류 경험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환자안전문화가 긍정적일수록 간호업무 누락의 빈도가 낮으며, 직원의 안전 관련 행동에 대한 참여가 높아져 환자안전을 개선하는 것으로 보고한 결과와도 유사하다[26]. 따라서 환자안전문화인식 및 의사소통 자기효능감과 간호오류 발생이 서로 관련성이 있음을 알 수 있으므로, 수술실 간호오류를 줄이고 환자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환자안전활동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간호오류에 대한 개방적 의사소통을 허용하고, 오류를 비난하지 않는 긍정적인 환자안전문화의 조성과 그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동반될 필요가 있겠다.
본 연구에서 수술실 간호오류 경험의 영향요인으로 의사소통 자기효능감과 환자안전문화인식이 유의하게 나타났다. 그 중 의사소통 자기효능감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의사소통 자기효능감이 높을수록 간호오류 경험은 적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Jung, Seo와 Nam [27]의 연구에서도 환자안전관리활동에 가장 유의한 영향을 미친 변수는 부서 내 의사소통이라고 한 것과 유사한 결과이다. Makary [28]는 수술실 팀워크훈련 프로그램으로 팀워크와 의사소통 자기효능감의 중요성을 일깨울 수 있으며, 수술시작 전의 브리핑과 수술 후의 디브리핑이 환자안전에 초점을 맞추게 하며 의사소통 자기효능감을 증가시키고 실수의 위험을 감소시켰다고 하였다. 따라서 수술실 간호사를 포함한 수술실 의료진들이 환자안전을 위한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의사소통 도구나 의사소통 자기효능감을 증진시킬 수 있는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이 개발되어 적용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 의사소통 자기효능감 다음으로 간호오류 위험에 영향을 미친 변수는 환자안전문화인식이었다. Lee 등[29]의 연구에 의하면 수술실 간호사의 환자안전문화에 대한 인식이 높을수록 안전간호활동이 높게 나타났으며, Kim [30]의 연구결과에서도 환자안전문화 교육 프로그램이 간호사의 안전문화인식 향상과 의사소통 절차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간호사의 사고보고에 대한 태도와 안전이행이 긍정적으로 강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수술실 간호오류를 줄이기 위해 의료기관에서는 수술실 간호사를 비롯한 수술팀 의료진들이 환자안전의 개념과 취지를 정립하고, 환자안전문화인식을 향상시킬 수 있는 지속적인 교육 및 평가가 필요하며, 조직구성원들이 환자안전에 대한 최고의 우선순위를 부여할 수 있도록 강력한 리더십과 정책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수술실 간호사들의 의사소통 자기효능감과 환자안전문화인식이 간호오류 경험을 줄이는데 중요한 요인임을 확인하였다는데 의의가 있으며, 이는 환자안전활동을 위한 전략 개발의 기초자료로써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의 제한점으로는 편의 표집으로 인한 대상자 선정으로 연구결과의 일반화에 제한이 있으므로, 의료기관 종별 수술실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간호오류 경험에 미치는 요인에 대한 확대 연구를 제언한다. 본 연구는 횡단적 조사연구이므로 변수들간의 인과관계는 추정하기는 어려우며, 자가보고식 설문 응답으로 측정하여 실제 간호오류 경험 정도와 오차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객관적인 측정도구를 적용한 연구도 필요하겠다. 또한 수술실 간호오류가 수술 전, 중, 후 중 어느 시점에 많이 발생하는지와 각 시점별 영향 요인을 분석하는 연구도 필요하겠다.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수술실 간호사의 의사소통 자기효능감과 환자안전문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적절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그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중재 연구를 제언한다.
본 연구는 수술실 간호사의 의사소통 자기효능감, 환자안전문화인식과 간호오류경험을 파악하였고, 수술실 간호사의 의사소통 자기효능감과 환자안전문화인식이 간호오류 경험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수술실 간호오류를 예방할 수 있도록 수술실 간호사의 의사소통 자기효능감을 향상시키고, 수술실 의료진 사이의 의사소통을 촉진하고 직원 간의 정보전달을 정확하게 할 수 있는 효과적인 도구 및 의사소통 훈련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아울러 긍정적인 환자안전문화인식을 통해 수술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발생 가능한 문제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개선활동도 수행해 나가야겠다.
이 논문은 제1저자 서지인의 석사(혹은 박사) 학위논문의 축약본임.
This article is a condensed form of the first author's master's thesis from Kyungpook National University.